[프리즘] 쉿! 사장님에겐 비밀… 우리는 반품이 반갑다구요
[프리즘] 쉿! 사장님에겐 비밀… 우리는 반품이 반갑다구요
  • 이가영 기자
  • 기사승인 2019-12-03 13:56:35
  • 최종수정 2019.12.03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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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소이 가족 출간 '김문정은 왜 이 회사를 10년째 다닐까?' 화제
아이소이 이진민 대표(왼쪽), 직원들과 함께 출간한 책 [아이소이 제공]
아이소이 이진민 대표(왼쪽), 직원들과 함께 출간한 책 [아이소이 제공]

최근 출판계와 화장품업계에서 천연화장품의 대표주자로 부상한 ‘아이소이’의 이진민 대표이사와 직원들이 함께 쓴 책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문정은 왜 이 회사를 10년째 다닐까?’라는 독특한 제목으로 글로세움 출판사가 출간한 이 책은 10년 전 벤처기업으로 출발한 아이소이가 어떻게 천연화장품 업계의 선두주자가 됐는지 그 발자취와 아이소이가 추구하는 비전 등을 에세이 형식으로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의 특징은 CEO가 자신의 창업기를 연대기적으로 서술하는 일반적인 기업서적과 달리 직원들과 함께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진민 대표의 스토리와 함께 마지막 장에서 직원들이 생각하는 아이소이를 담았다. 아이소이 제품의 소비자들, 취직하고 싶은 취준생은 물론, 직원들과 고객들이 모두 좋아하는 기업을 설립하고 싶은 사람에게 필독서라고 일컬어지기에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온라인마케팅팀에 근무하는 신 모 씨는 ‘사장님에겐 비밀이지만, 사실 반품이 반갑다’는 독특한 제목의 글을 띄웠다. 그는 “아이소이 제품이 워낙 좋아 사장님은 싫어하겠지만, 직원들은 반품이 많이 되기를 기다린다”며 “반품 제품은 좋은 아이소이 화장품을 싸게 살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표지제목의 주인공인 김문정씨는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고 연봉을 올리는 것이 직장인으로서 굉장히 중요한 가치지만 아이소이에서 내가 느낀 가장 큰 성취는 세상이 나아지는 데 미미하게나마 일조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한다. 김씨는 “다이나믹과는 애초에 거리가 멀었던 나 같은 사람도 움직이게 만드는, 이상한(?) 활기로 가득한 회사, 이곳이 바로 아이소이”라고 피력했다.

아이소이 임직원들은 일을 즐긴다. 국내 출장도, 해외 출장도 놀이하듯 일을 한다. 이동욱 전무는 ‘내가 이 회사를 때려 치우지 못하는 이유’ 제목의 글에서 아이소이 임직원들이 일과 여행을 즐기는 모습을 그려냈다.

온라인마케팅을 맡고 있는 진원섭 전무는 고객들이 보내주는 '감사의 편지와 선물'이 새롭게 뛰는 동력이 되고 있다고 피력했고, 홍보팀의 전희덕 대리는 ‘있는 그대로 자랑하는 것’이 최고의 홍보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말한다.

책에 소개된 임직원들의 글을 일부 발췌해 싣는다.

♣ 사장님에겐 비밀이지만, 사실 반품이 반가워요

신** (온라인마케팅팀)

보통 화장품 회사에 다닌다고 하면, 많이 받는 질문이 두개 있다. 하나는 진짜 자사 화장품을 쓰냐는 것과, 정말 좋냐는 것이다.

나에게 있어 저 두가지 질문의 답은 당연히 YES이지만, 질문을 한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것이 당연한 것만은 아닌 것 같다. 광고모델이 해당 회사의 제품을 사용하지 않듯, 직원들도 마찬가지 아니겠냐는 것이다. 그래서 좋다는 광고를 믿지 않고 화장품회사 직원들을 추궁해서라도 정확한 정보를 알고 싶어하는 것 같다.

결론부터 이야기 하면, 나는 물론이고 우리 회사 직원들은 대부분 아이소이 제품을 쓴다. 이렇게 자신있게 이야기 하는 건, 창고에서부터 눈으로 확인되기 때문이다. 아이소이 창고는 직원들이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방문하는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 곳에 하루종일 있으면 직원들의 피부타입과 자주사는 제품까지 알 수 있게 되는데, 내가 알기로 이 곳을 정기적으로 방문하지 않는 직원은 없다.

재미난 건, 가끔 외부 유통처에서 미처 다 판매되지 못하고 새로 생산된 제품이 입고 될 경우 기존 제품을 반입 시키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제품은 일반 직원구매가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서인지 반품입고날은 창고가 만원이 된다는 것이다. 원하는 제품을 빨리 채가지 않으면 금방 누군가 가지고 가므로 누구보다 빨리 창고로 향해야 하는데, 그 차이가 간발이라 입고 정보를 빨리 얻기 위해 관리팀과 모종의 거래(?)가 이루어지기도 한다.

반입장은 그야말로 마트의 마감 세일 현장을 보는 듯 하다. 그 자리에서 직원들은 서로 몰랐던 제품의 장점과 사용 꿀팁, 지인들의 반응을 공유한다. 직원들끼리 서로 추천을 하다보니 반품제품은 금새 동이난다. 특히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인기가 있는 제품은 반입이 잘 안되다 보니 반품 좀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말도 안되는 소원까지 비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직원들이 이렇게 자사 제품에 몰리는 건 단순히 저렴하게 살 수 있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아무리 저렴해도 좋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면 절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소비자의 마음이다. 아이소이 직원들이 자사 제품에 열광하는 이유는 바로 제품에 대한 신뢰 때문이다. 아이소이는 입사 후 가장 먼저 하는 교육이 바로 성분 교육이다. 그 동안 수 많은 화장품을 써왔지만, 타인의 기준에 따라 선택했던 과거를 벗어나 눈으로 체크할 수 있는 전성분을 확인하고, 각 성분들의 기능과 장단점을 공부 하면서 스스로 화장품을 선택할 수 있는 기준이 생긴 것이다.

다른 회사에서 만드는 제품이 좋을 수도 있고 내 피부에 잘 맞을 수도 있지만, 내가 다니는 회사의 제품이 어떻게 만들어 지는지 눈으로 확인한 이상 다른 회사의 제품을 쓸 이유가 없어지는 것일 수도 있다. 좋은 성분으로 만들고, 제품력까지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걸 확인하면서 더더욱 자사 제품에 빠져들게 된다.

우리 회사 홍보팀은 일하기 가장 좋은 환경의 근거로 ‘거짓말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꼽는다. 안좋은 걸 좋다고 할 필요도 없고, 감춰야 할 위험 성분도 없고, 굳이 효과를 과장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서두의 두가지 질문이 나올 때도 직원들의 대답에는 거리낌이 없다.

“진짜 써요.”, “정말 좋아요!”

다른 회사에서는 반품이 들어오면 보통 골칫거리가 생긴다고들 하는데...
우리 직원들은 늘 관리팀에 웃으며 물어 본다.

“오늘은 반품 없어요?”


♣ 나는 왜 이 회사를 7년째 다닐까? 

김** (신상품개발팀)

아이소이 입사 전 몇몇 회사에서 나는 길어야 2-3년을 넘기지 못했다. 싫증을 잘 내는 성향 탓이라고 생각했었지만, 돌이켜보면 밥벌이 수단 말고는 회사에서 다른 가치를 찾지 못해서였던 것 같다.

처음엔 인천에서 출퇴근을 했다. 140분, 왕복 280분이 걸렸다. (누군가 얼마나 걸리냐 물으면 꼭 분으로 대답했었다. 그럼 좀 더 짧게 느껴지는 것 같아서) 장거리 출퇴근은 우리 회사에서 내가 1등 이라고 농담처럼 말하곤 했지만 해가 지날수록 점점 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다들 독립을 권했지만 당시에는 여러 가지 여건상 그마저 여의치 않았다.

힘들어하는 내게 진지한 얼굴로 이런 질문을 하는 동료도 있었다. “인천엔 회사가 없나요?” 왕복 4시간이 넘는 거리를 출퇴근하는 게 이해가 안 갔던 모양이다. 귀여운 질문이라 웃어넘기면서도 내가 왜 이런 힘든 출퇴근을 견디며 이 회사를 몇 년 째 다니고 있나 나 자신에게 묻게 되었다. 좀 더 가까운 곳에도 물론 내가 다닐만한 회사가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편한 출퇴근을 위해 찾은 회사를 오래 다닐 수 있었을까? 또 다시 밥벌이만을 위한 직장생활이 되지 않았을까?

인간은 동물과 달라서 자존감을 지켜야 하고 그것은 ‘성취’를 통해 이루어진다고 믿는다. 그 기준은 개개인 마다 다르고 성취를 주로 얻는 경로도 사람 마다 다르겠지만 직장인에게 가장 큰 장은 회사 일 수 밖에 없다.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고 연봉을 올리는 것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물론 그것도 일개 직장인으로서 굉장히(!) 중요하지만 아이소이에서 내가 느낀 가장 큰 성취는 세상이 나아지는 데 미미하게나마 일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양심을 지켜가며 만든 제품으로 여성의 생활을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키고 있다는 믿음. 이것이 지금까지 나를 이 회사에 남아있게 한 힘이 아닐까. 물론 몇 년 전부터는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해 회사 가까이 생활하기에 장거리 출퇴근도 하지 않는다.

무엇보다도 이곳은 변화무쌍하다. 당장 내일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른다. ‘다이나믹 아이소이’ 랄까. 다이나믹과는 애초에 거리가 멀었던 나 같은 사람도 움직이게 만드는, 이상한(?) 활기로 가득한 회사, 이곳이 바로 아이소이 이다.

아이소이는 무슨 행사든 시작하기 전에 직원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기 때문에 매년 행사 내용이 달라진다. 꽃꽂이, 강의나 연말 선물 포장 강의, 레고로 소통하기 등 다양한 교육이 이뤄진다. [사진= 글로세움]

♣ 나는 아이소이 대표 ‘골골이’  

박** (온라인마케팅팀)

어릴 때부터 잔병치레가 심한 병약 체질이었던 나는, 학창 시절에도 조퇴와 결석을 밥 먹듯이 할 수 밖에 없는 아이였다. 대학교 4년을 그럭저럭 보내고 졸업 직전, 생애 처음으로 헬스장을 끊고는 운동으로 체력 개선을 해보자며 으쌰으쌰했지만 그와 동시에 덜컥 아이소이에 인턴으로 취업이 되었다. 그렇게 ‘골골이’의 첫 사회생활은 시작되었다.

처음 몇 달 동안은 긴장을 잔뜩 한 채로 회사를 다녔다. 첫 사회생활이 낯설기도 하고, 여러 가지 실무를 배우면서 정신줄(?)을 놓지 않으려 무던히 애를 썼다. 그래서 그런지 나의 습관적 ‘골골거림’은 잠시 사라지는 듯 했다. 아니, 그렇다고 믿고 싶었다. 회사를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할 수밖에 없는 규칙적인 생활과 이 긴장감이 나를 건강하게 만들었구나 착각 했다.

착각의 시간도 잠시, 나에게 주어진 환경과 업무들에 익숙해지자 자연스럽게 잔뜩 힘이 들어가있던 내 몸의 긴장감도 조금씩 풀리기 시작했다. 그러자 한동안 잠잠했던 나의 골골거림은 다시 시작되었고, 몸살에 걸리거나 급성 장염에 걸리는 등 그 동안 억눌러왔던 잔병치레들이 하나 둘, 폭발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나의 이 몹쓸 병약체질이 정점을 찍는 사건이 발생했다.

우리 회사는 근속 2년이상이 되면, 대표님께서 늘 출장을 빙자한 여행을 보내주신다. 나의 첫 출장지는 야경과 미식의 도시 ‘홍콩’이었고, 나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출장 가는 날을 손꼽아 기다렸다. 그런데 출장 일주일 전, 심한 감기를 앓게 되었고 걱정되는 마음에 곧장 병원으로 달려가 엉덩이 주사도 맞고 약도 지어 열심히 먹었다. “제발 출장 가기 전에 이 몹쓸 감기가 다 낫게 해주세요!” 맘 속으로 간절히 기도하면서 말이다.

드디어 출장 가기 하루 전날! 아직 기침이 나고 기운은 없었지만 홍콩으로 떠나 맛있는 것도 먹고 화려한 밤거리와 야경 볼 생각에 나는 잔뜩 들떠 있었다. 퇴근 후, 출장 기간 동안 며칠 못 볼 남자친구와 저녁이나 간단히 먹고자 집 앞에서 만났다. 그런데, 웬일인지 밥을 먹으러 가서 밥이 목구멍으로 넘어가질 않았다. 어지럽고 그저 누워서 쉬고 싶었다.

집에 가서 일찍 쉬겠다는 나를 걱정스럽게 바라보던 남자친구는 나에게 응급실에 들릴 것을 권유했다. 이마를 만져보니 열이 펄펄 끓고, 기침도 심하다는 것이 이유였다. 내일 출장을 가더라도, 수액이라도 맞고 가라는 것이었다. 그렇게, 응급실로 끌려간 나의 병명은 그 당시 한참 유행하던 ‘신종플루’였다. 하아.. 이게 웬 말인가 싶었다. 내가 신종플루라니.. 그것도 해외 출장 바로 전날에..

병원에서는 내 몸 상태로 해외 나가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게다가, 전염성이 심한 유행성 신종플루라니.. 당연히 출국은 꿈도 못 꿀 일이었다. 나는 몸이 아픈 것보다도, 회사에 그것도 출장 하루 전날 늦은 이 밤에, 못 갈 것 같다고 말해야 하는 것이 너무 겁이 나고 무서웠다. “이미 예약된 비행기 값, 호텔 숙박비는 어쩌지.. 하루 전이라 누가 대신 갈 수도 없고, 취소도 안될 텐데..”, “나와 함께 출장이 예정된 과장님은 혼자 가시게 될 텐데, 괜찮으실까? 너무 죄송한데..” 이런저런 걱정과 속상한 마음들이 합쳐져 나는 응급실 침대에 누워 하염없이 엉엉 울 수 밖에 없었다.

“팀장님, 저 내일 출장 못 갈 것 같아요.” 울먹이며 팀장님께 이 지독하게도 슬프고 무서운 소식을 먼저 알렸다. 나중에 들었지만, 회사에서도 이런 상황은 처음이라고 했다. (몇 년이 지난 지금 생각해도 이런 상황은 정말 흔치 않은 것 같다. 하하) 무서워하는 나를 대신에 팀장님이 대표님께 내가 응급실에 있다는 소식을 전해주셨고, 대표님께서는 그 말을 듣자마자 나에게 전화를 하셨다.

막내 사원인 나는 그 동안 대표님과 통화할 일이 많지 않았고, 더구나 이런 불미스러운(?) 일로 통화를 하게 된 것이 얼마나 간 떨리는 일이었는지 모른다. 정말 손을 덜덜 떨면서 전화를 받은 나였지만, 대표님께서는 걱정 어린 목소리로 내 몸 상태부터 먼저 물으셨고, 출장보다 내 건강이 더 중요하다며 아무 걱정하지 말고 푹 쉬라고 하셨다.

대표님과의 통화를 마치고 천근만근 무거웠던 마음이 비로소 턱- 하고 놓였다. 그렇게 응급실 신세를 지고, 이후 다 나을 때까지 회사를 며칠 쉬게 되었다. (타미플루 복용 후, 감기가 다 나은 것 같아 중간에 출근을 했는데, 아직 기침을 한다는 이유로 쫓겨나서 강제로 며칠 더 쉬었다^^;)

그 이후로부터 지금까지 나는 아이소이 대표 ‘골골이’로 통한다. 아프다고 눈치 주는 회사가 아니라 걱정부터 해주는 회사라 얼마나 다행인지, 얼마나 행운인지 모른다. 요즘은 회사 복지로 이루어지는 필라테스 강습을 꼬박꼬박 챙겨 받는다. “요즘은 아픈 데 없니? 무엇보다 건강이 제일 중요하다”고 늘 말씀하시는 대표님과 “아플 때 일하는 것만큼 서러운 건 없어.” 라며, 나를 격려하고 위로해주는 팀원들을 위해, 그리고 무엇보다 ‘내 자신’을 위해서 나 스스로도 노력하게 된 것이다.

나는 아직도 골골대지만, 이곳에서는 골골대면서도 눈치를 보거나 마음 불편할 일은 없다. 다만, 자주 아프면, 나 자신 포함 모두에게 민폐인 걸 알기에 오늘도 건강해지려 나름 노력한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 없이 병약 체질인 ‘나’와 같은 직장인들 모두 더 이상 서럽지 말고, 왕창 힘냈으면 좋겠다! ‘골골 백세 만세! 파이팅!’

♣ 내가 이 회사를 때려치우지 못하는 이유 

이**  (오프라인 마케팅)

“이건 너무 심한 거 아닙니까?

제가 3월에 이탈리아를 다녀왔어요. 밀라노로 들어가서 두오모 성당이다 뭐다 엄청 돌아보고 피렌체에 가서는 우피치 미술관 다 봤죠. 워낙 유명하다고 해서 아울렛인 더몰에 가서 일일이 다 훑어보고, 그러고는 볼로냐에 가서 코스모프로프 행사 참관하고 나중엔 베니스에 가서 날도 차가운데 곤돌라 타고 시내 다 돌고.. 다음날엔 산마르코 광장에 갔다가 비가 엄청 와가지고 감기 걸린 뻔 했다니까요.”

“…”

“그 뿐인 줄 아세요?
5월에는 불가리아 갔지 않았습니까. 소피아 갔다가 쉬지도 못하고 바로 카잔락 갔죠. 거기서 불가리안 로즈 공장 세 곳이나 방문했죠. 새벽에 일어나서 장미 수확하는 거 보느라고 잠도 설쳤죠. 그나마 나중에 소피아 와서 잠깐 쉬었지만 아시잖아요? 바로 터어키로 넘어갔잖아요. 더워 죽겠는데 이스탄불에서 아야소피아 들렀죠, 블루소피아 갔죠, 그랜드바자르 둘러봤죠. 나중엔 아시아 구역까지 배타고 가서 다 살피느라 목말라 죽는 줄 알았습니다. 그때 탄 얼굴이 아직도 이렇게 시커매요. 그나마 우리 썬크림 발랐어서 다행이지 아니었으면 화상입고 죽었을 지도 몰라요.”

“…”

“또 아시잖아요? 그 사이엔 가만 있었던 것도 아니잖아요?
도쿄 갔다가 상해 갔다가 이건 뭐 일본, 중국은 그냥 제주도 보다 훨씬 자주 간다는 거 아시죠? 거기 가면 또 그냥 갔다 오기만 하나요? 시간 아깝다고 백화점이다 쇼핑몰이다 빈틈없이 돌아보느라고 보통 하루에 2만보 이상 걷잖아요? 발이 안 부르트는 게 비정상이에요, 이건. 이건 누가 봐도 심한 겁니다. 그렇게 생각 안 하세요?”

“…”

“그러고 보니까 작년 12월 아시죠? 그땐 한겨울에 하노이 갔잖아요. 그것도 할 열흘 가까이 간 거 같은데. 날씨는 더워 죽겠지, 실내에 들어서면 에어컨 때문에 추워죽겠지. 그거 막상 당하면 절대 쉬운 일 아닙니다. 그러니까 사장님, 이제 제발 좀…”

“뭐 어쩌라고? 원하는 게 뭐야?”

“그러니까 이제 제발 좀… 뉴욕 보내주세요.”

“에휴… 인간아, 일 좀 해.. 일 좀!”

그렇다. 난 그놈의 여행 때문에 이 회사를 못 그만둔다. ㅠㅠ

천연화장품의 대명사로 자리잡은 아이소이 [올리브영 제공]
천연화장품의 대명사로 자리잡은 아이소이 [사진=올리브영]

♣ 쉬는 것도 용기와 응원이 필요하다

김**  (온라인마케팅팀)

‘취준생의 꿈은 취업이고, 직장인의 꿈은 퇴사다.’

취준생을 거쳐 현재 아이소이 온라인 마케팅팀 5년 차에 접어든 지금, 우연히 접한 저 짧은 글에 크게 공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취업난에 허덕이던 취준생일 때의 나는 취업만 된다면 아무리 힘들어도 지금보단 힘들지 않을 것 같았다. 하지만 마냥 기쁘고 설레기만 했던 첫 출근의 감정은 잊은 채, 어느 순간 나의 꿈 역시 ‘퇴사’를 향하고 있었다

왕복 4시간에 달하는 출퇴근 거리, 점점 힘에 부치는 업무, 어쩔 수 없이 발생하게 되는 인간관계 스트레스, 대충 지나치지 못해 스스로를 괴롭히는 성향 등으로 인해 점점 지쳐갔지만 이 정도의 고충은 모든 직장인이 가지고 있는 것이라 생각하며 지냈다. 그러는 와중에 나의 꿈 역시 ‘퇴사’로 향하게 된 것은 이런 여러 가지 이유들이 합쳐서 생긴 ‘건강이상’때문이었다.

출근길 지하철에서 느낀 갑작스러운 어지럼증, 뭘 해도 나아지지 않는 허리통증, 직장인 필수품이라는 위장장애까지. 하지만 더 이상 버티기 힘든 몸 상태에서도 퇴사를 결심하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니었다.

‘퇴사하면 남은 할부금은 어떻게 갚지?’

‘이대로 평생 노는 것은 아닐까?’

‘내 미래는 이렇게 불투명해지는 건가?’

일을 그만두기 위해서는 이런 현실적인 불안함들을 외면하는 용기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퇴사를 한 사람들을 보면서 생각 없이 부럽다고만 생각했는데 그들이 엄청난 용자였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불안함과 망설임 속에 내었던 용기의 결과는 ‘6개월 휴직’이였다. 회사생활에 몸과 마음이 완전히 지친 나는 온전한 휴식을 원했고 그 방법은 퇴사가 유일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회사에서 제안한 6개월 휴직은 내가 원하는 휴식은 물론 애써 감춘 불안함까지 해소시켜주었다. 나의 ‘쉼’을 응원 받는 듯한 느낌이었다.

이렇게 마음의 부담을 내려놓은 채, 6개월 동안의 ‘쉼’이 시작되었다. 4년이 넘는 기간 동안 주 5일을 나왔던 회사에 갑자기 가지 않는 것은 신나면서도 불안했다. 한동안은 회사 메신저를 기웃거렸으니 말이다.

어색함도 잠시,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6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어떻게 하면 잘 쉴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했고 회사를 다니면서 놓쳤던 것들을 하나씩 해보기로 했다.

일단, 하루 최소 8시간 이상 꾸부정한 자세로 앉아 일하고, 매운 음식과 폭식으로 스트레스를 풀며 고생시켰던 내 몸을 위해 운동을 해보기로 했다. 회사에서 진행하는 필라테스 프로그램에 종종 참여하면서 잠시나마 뻐근했던 몸을 풀곤 했는데, 쉬는 동안 본격적으로 운동을 하면서 병원을 가도 잘 낫지 않았던 허리통증이 조금씩 잦아들었다. 운동의 효과를 몸으로 느껴지면서 귀가 아프도록 들었던 꾸준한 운동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었다.

새로운 도전 또 한 가지!, 평소 너무 배워보고 싶었지만 긴 출퇴근시간과 주말엔 쉬어야 한다는 핑계로 배우러 다닐 엄두를 내지 못했던 그것! 바로 그림 그리기이다. 그 중에서도 요즘 핫한 펜드로잉을 배우기 시작했는데 좋아하는 일에 온전히 집중하면서 아무 생각 없이 머리를 비울 수 있는 뇌힐링 시간이었다.

마지막으로 내 휴직기간 동안 비용과 노력을 가장 많이 들인 것, 바로 여행이다. 원래는 여행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여행을 많이 다니지 않았었는데, 지쳤던 지금의 환경에서 벗어나 낯선 공간에서 새로움을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여행이라는 것을 떠올렸다. 일종의 도피처럼 시작된 여행이었지만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자극을 느끼면서 왜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여행을 좋아하는지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도 일상에 권태기가 찾아올 때, 여행이라는 수단을 통해서 많은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이렇게 꿈 같았던 6개월이 지나고 복직을 하는 첫 날, 아침에 일찍 일어나 출근하는 길이 굉장히 어색할 것 같았는데 마치 어제도 출근했던 것처럼 자연스럽고 익숙하게 느껴졌다. 다만 달라진 것이 있다면 용기 내어 쉼을 선택했고, 그 선택을 응원 받으며 행복했던 6개월 동안 원래의 일상으로 돌아와 열심히 살아갈 힘이 듬뿍 충전되었다는 것이다. 아! 그리고 출퇴근 시간의 고통을 덜어줄 나의 첫 붕붕이가 생겼다는 소식도 살짝 자랑해본다. 

신체와 정신의 건강 정비 그리고 출근길 메이트까지! 일할 준비 완벽히 마쳤으니 이제 열심히, 그리고 행복한 마음으로 돈 벌어야겠다!

아이소이 임직원들은 각종 유기농 박람회나 화장품 전시회는 물론, 천연 화장품과 관련 있거나 뭔가 특색이 있는 곳은 어디든 발품을 팔았다. [사진= 글로세움]
아이소이 임직원들은 각종 유기농 박람회나 화장품 전시회는 물론, 천연 화장품과 관련 있거나 뭔가 특색이 있는 곳은 어디든 발품을 팔았다. [사진= 글로세움]

♣ 업무시간에 떠나는 유럽여행 (feat: 이탈리아) 

김**  (직영관리팀)

왜 모든 대학생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유럽여행일까? 한살이라도 젊을 때 다양한 경험을 하고 견문을 넓히면 당연히 좋겠지만 회사생활을 하고 있는 지금 생각해보니까 회사원이 되면 유럽여행을 하기 힘드니까, 미리미리 해보려는 것 아닐까^^ 생각한다.

여행은 ‘돈-시간-사람’3박자가 맞아야 떠날 수 있다고, 그만큼 유럽여행은 모두의 로망이지만경제적인 상황, 시간적 여유 등 때문에 직장생활 하면서 다녀오기 쉽지 않다. 그런데 회사에서 전액 경비를 지원해주고 유럽여행을 보내준다면? 그것도 업무시간에! 혹자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에이~출장이겠지?” “일만 하다가 오는 거 아냐?” 답은 아니다! 정말 먹고 놀고 쓰기만 하고 왔다. 지금부터 9일간 먹고 놀고 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Topic 1. 먹기 –매끼 점심저녁으로 파스타와 와인을!

하필 술을 좋아하는 멤버 4명으로 구성된 이번 여행에서 매 끼니마다 빠질 수 없는 것은 ‘와인’이었다. 우선 이탈리아는 와인이 정말 싸다. 이탈리아 사람들은 매 끼니 와인을 한잔씩 곁들이는 문화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이탈리아에서 와인은 술이 아니다. 문화이다. (이 말은 술을 좋아하는 이탈리아 사람 누군가가 만든 자기합리화 아닐까?ㅋㅋ)

여하튼 우리나라 레스토랑에서 한병에 4~5만원씩 하는 와인을 이곳 마트에선 7~8유로면 먹을 수 있다니!‘로마에 왔으면 로마법을 따라야 하는데 진짜 로마(이탈리아)에 왔으니 여기에선 잠시 소주는 내려놓고 와인을 마셨다.

그것도 매일매일~^0^ 와인이라곤 ‘꺄베르네쇼비뇽’ 정도 밖에 몰랐던 소위 ‘와알못’이었지만 다행히 여행 오기 전에 사내 강의로 ‘와인’에 대한 역사를 들었던 터라 직접 와인을 하나하나 고르면서 어떤 품종인지 보면서 마시니까 맛도 다르게 느껴졌고 훨씬 맛있게 먹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또 이탈리아에서는 따로 맛집을 찾지 않아도 돌아다니다가 배고파서 들어가면 그곳이 곧 맛집이다. 그만큼 길에 치이는 것이 파스타, 피자인데 소위 ‘귀차니즘’이 심했던 우리는 배고프면 아무 곳이나 들어갔는데 한번도 실패한 적이 없었다. 이탈리아 음식은 분위기도 낭만적이었고 모든 것이 완벽! 2kg 찐 것 만 빼면!

Topic 2. 놀기 – 낭만의 피렌체 투어

영화 <낭만과 열정 사이>의 배경, 피렌체에서는 어디서 어떻게 막 찍어도 사진이 예술이다. 하지만 사진만 찍으려고 이탈리아까지 왔으면 반 쪽짜리 여행!‘아는 만큼 보인다’고 많이 알아야 재미있게 놀 수 있는 법이다. 유럽은 모든 랜드마크가 역사와 종교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배경지식을 알고 가야 훨씬 재미있게 여행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반 나절 동안 ‘우피치 박물관’ 현지 가이드 투어를 신청해서 작품의 히스토리를 들으면서 구경했다. ‘우피치 박물관’에는 여러 작품이 있지만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한 작품 ‘보티첼리’ 의 ‘비너스의 탄생’이란 작품 때문에 언제나 문전성시를 이룬다.

대학시절 유럽 배낭여행을 갔을 때도 박물관투어만 하루에 6~7시간 할 정도로 미술사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렇게 박물관투어를 하니 진짜 대학생으로 돌아가 친구들과 함께 배낭여행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Topic 3. 쓰기 – 아울렛, 이탈리아 여행의 꽃!

뭐니뭐니 해도 이탈리아 여행의 꽃은 쇼핑! 사람들이 이탈리아 여행을 다녀와서 인스타에 올리는 것 중에 하나가 명품가방들 인증샷이다. 피렌체 ‘더몰’은 프라다부터 구찌까지, 여러 이탈리아산의 명품을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고 한국에서보다 훨씬 저렴하게 살 수 있다. 실제로 가보니 정말 한국 아울렛에서 볼 수 있는 신발, 가방, 지갑들이 저렴하게 판매가 되고 있어서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천국’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나 역시 2년 전 당시 남자친구(현 남편)가 유럽여행을 다녀오면서 ‘더몰’에서 ‘프라다’ 가방을 깜짝 선물로 사줘서 너무 기분이 좋았었던 경험이 있었다. 그래서 그 기분을 생각하니 이번에는 나를 위한 선물을 사는 것도 좋지만 양가 부모님께 ‘프라다’ 지갑을 각각 하나씩 깜짝 선물을 드려야겠다 생각했다. 덕분에 좋은 선물로 부모님께 효도까지 할 수 있어서 마음이 따듯해졌다.

이렇게 먹고 놀고 쓰니 6박8일의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물론 화장품 마케터로서 뷰티업계에서 가장 큰 박람회, ‘코스모프로프’ 를 방문하여 다양한 시장조사를 한 것도 유익한 경험이었지만 이보다 훨씬 재미있는 일들이 많아서 해당 이야기는 과감하게 생략하기로 했다.
먹고 놀고 부모님께 효도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던 유럽투어! 그 누가 안 좋아할 수가 있을까? 기회가 있다면 또 다녀오고 싶을 만큼 최고의 여행이었다.

♣ 워킹맘이 더 대우받는 곳(?) 아이소이 

유**  (온라인마케팅팀)

대한민국 헌정 사상 최초로 대통령이 파면되고, 5월 조기 대선이라는 격정의 역사가 쓰여지던 2017년. 그 해의 나에게도 파란의 역사가 쓰여지고 있었다. 생애 첫 직장에서 무려 8년차! 실패의 쓴맛과 성과의 단맛을 모두 맛보며 젊음과 열정을 꽃 피웠던 직장 생활이 위기를 맞고 있었다.

머릿 속에 한 가득 그려왔던 근사한 커리어 우먼의 꿈이 조금씩 멀어지고 있었다. 아니, 나 스스로가 한 발자국 뒤로 물러서고 있었다고 보는 게 더 맞을지도 모르겠다. 누구보다 의욕적이고, 자신감 넘쳤던 나는 어느 순간 사라져버렸고, 그 자리엔 자책과 자괴감 가득한 여자가 슬픈 얼굴로 서있었다.

7년의 직장생활을 와르르 흔들어버린 것의 정체는 바로 ‘현실 육아!’. 말로만 들어온 그 워킹맘 지옥의 실체를 맞닥뜨린 순간, 무너지는 건 순식간이었다. 딸을 위해 기꺼이 손주를 봐주던 친정엄마의 갑작스런 육아 포기 선언이 시작이었다.

갑작스레 맞이한 어린이집 등원 전쟁! 생애 첫 어린이집을 가게 된 15개월 아들의 적응은 쉽지 않았다. 시간이 약이겠지… 하며 보낸 한 달, 두 달. 하지만 아침마다 아이의 불안 가득한 눈빛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고, 고스란히 내 마음 속에 상처로, 죄책감으로 쌓이고만 있었다.

이기적인 엄마, 이기적인 딸, 이기적인 와이프, 이기적인 직원. 무엇 하나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자책과 자괴감은 나 스스로를 그렇게 바닥까지 내려치고 있었고 급기야 ‘그래, 이제 그만 해야겠다’는 생각까지 가게 만들었다. 육아, 일… 둘 다 해내는 건 역시 욕심이라는 것, 그동안 만들어온 나의 커리어… 아깝지만 이제 그만 놔야겠다는 것, 그렇게 나 혼자만의 결론을 내리고 있었다.

그렇게 포기를 결정하고 있던 그 때, 갑작스럽고도 반가운 연락 하나를 받게 되었다. 바로 아이소이 입사 제안! 그 제안을 보는 순간 다시 심장이 뛰고, 설레기 시작했다. 꿈을 잃고 방황하던 쭈구리 초보 워킹맘에게 찾아든 새로운 기회. 물론 안될 가능성도 충분하지만, 이 기회만큼은 잡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둘 생각까지 했던 마당에 실패가 두려울까!

하지만 걱정도 앞섰다. 화장품과는 전혀 다른 분야에 있어왔기도 했고, 아무래도 기혼에 아이까지 있는 워킹맘인지라, 과연 이 회사에서 나를 필요로 할까? 설렘 반, 걱정 반의 시간이 지나 어느 덧 면접 날이 다가왔다. 떨리는 마음을 다잡고, 자신감을 한껏 끌어올리며 찾아온 아이소이. 면접자리엔 같은 포지션을 노리는(?) 또 한 명의 다른 지원자가 있었다. 나와 비슷한 경력이지만 미혼에 회사에서 집도 가깝다는 지원자와 함께 면접에 임하며 ‘아.. 어쩌면 쉽지 않을 수 있겠다’란 생각도 스쳤다.

불안과 긴장의 면접 중, 뜻 밖의 상황이 펼쳐졌다. 면접 중 자연스럽게 아이가 있고, 엄마이다 보니 아이소이처럼 안심 성분, 진실된 브랜드 등에 관심이 많다고 답변했다. 그리고 이 이야기를 듣던 사장님이 반색을 표하며 내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주셨다. 아이소이에서도 일하는 엄마를 위해 다양한 걸 마련하려고 노력 중이라는 이야기와 일하면서 아이 키우기 쉽지 않은데 대단하다며 공감해 주는 그런 모습. 면접이었지만, 따뜻함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그와 동시에 ‘이 회사에서 일 할 수 있다면, 참 좋겠다’는 마음이 한층 더 커지기도 했다.

비로소 살 떨리던 면접이 끝났다. 그리고 매일매일 나를 자괴감의 빠뜨렸던 직장 생활도 끝을 냈다. 그렇게 워킹망을 그만 뒀냐고? 절대 아니다. 새로운 일터, 아이소이에 당당히 합격! 새로운 직장 생활을 이어나가는 중이다.

직장생활 10년 임박. 하지만 아이소이에서 만큼은 아직 입사 3년차라는, 나름 풋풋~한 느낌을 물씬 풍기며 일하는 중이다. 이곳에 와서 크게 달라진 건, ‘워킹맘’이라는 이유로 더 이상 힘들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업무에서 배척되거나 눈치 주는 사람도 없고, 오히려 일에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는 사실! 특히, 일하는 엄마, 아빠를 위한 탄력근무제 덕분에 나의 아침은 훨씬 더 풍요로워졌다.

격렬하게 온 몸으로 등원 거부하던 아이와 늘 전쟁을 치르던 아침이, 약간의 여유 덕분에 아이와 조금 더 눈을 맞추고, 조금 더 이야기를 할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 되었다. 툭하면 ‘엄마, 미워! 나빠!’를 외치던 아이에 입에선 이제 ‘엄마, 회사 잘 다녀와~ 이따 집에서 만나!’라는 살가운 말이 절로 나오는 요즘이다. 아이에게 쌓아온 죄책감에서도 꽤나 해방된 지금이다. 누군가에겐 사소하지만, 회사에서 준 작은 시간의 배려는 나에게 아주 큰 행복감을 가져다 주었다.

그 덕분에 회사에서의 나도 조금씩 달라졌다. 자괴감과 죄책감에 빠져있던 무력한 아줌마에서 다시 자신감과 자존감을 회복하고 일에 더욱 집중하는 워킹맘으로 다시 탄생하는 중이니까. 이렇게 되찾은 안정감은 나 뿐만 아니라 내 아이와 가족들, 주변 모두에게도 좋은 영향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기에 지금의 이 변화와 행복이 그저 감사하고 소중할 따름이다.

워킹맘 46개월 차. 그 중 절반 이상인 24개월을 이곳에서 보내고 있다. 만약 24개월 전의 내가 워킹맘의 삶을 포기했더라면, 혹은 아이소이와 만날 수 없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곤 한다. 아마 그랬더라면 분명 후회하지 않았을까? 나는 나로 있을 때, 나의 이름으로 일할 수 있을 때 누구보다 당당하고 행복한 사람이라는 걸, 이제서야 새삼 깨닫는다. 그리고 회사에게, 그리고 함께 일하는 팀원 모두에게 받은 이 배려들을 또 다른 누군가에게 잊지 않고 베풀겠다는 다짐도 해본다. 그것이 우리 고객을 위한 것이든, 미래의 아이소이 안 또 다른 워킹맘 후배를 위한 것이든.

누구보다 워킹맘을 잘 이해해 주는 사장님, 워킹맘을 위한 탄력 근무, 워킹맘을 배려하는 직원들, 거기에 오직 워킹맘/워킹대디만 얻을 수 있는 어린이날 특별 뽀~너스(?)까지! 아이소이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혜택에 오늘도 최선을 다해 일할 수 있는 에너지를 얻어본다. 일하는 엄마라 행복한 회사, 일하는 엄마가 더 사랑받을 수 있는 회사. 대한민국의 많은 회사들도 그렇게 변화해 보기를 바라본다. “엄마가 행복해야, 나라가 행복합니다~!!”

가로수길 아이소이매장 1층에는 라인별로 아이소이 제품들이 진열돼 있어서 직접 테스트를 해보며 성분부터 효과, 적합한 피부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들을 수 있다. [글로세움]
가로수길 아이소이매장 1층에는 라인별로 아이소이 제품들이 진열돼 있어서 직접 테스트를 해보며 성분부터 효과, 적합한 피부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들을 수 있다. [글로세움]

♣ 자랑이 적성입니다
전**  (홍보팀)

저는 자랑을 굉장히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겉으로는 겸손한 척 ‘에이 아니에요’를 달고 살지만 사실 속은 안 그래요. 아무리 작은 자랑거리라도 생기는 순간 모든 이들이 알아주었으면 하거든요. 그런데 이 자랑이라는 게 뭔가 자연스럽게, 촌스럽지 않게 하는 게 참 힘들어요. 그런데 아이소이에서 일하면서 세련되게 자랑하는 법을 배웠어요. 바로 ‘있는 그대로만 자랑하기’.

자랑을 하다 보면 꼭 뭐가 하나씩 붙기 마련이더라고요. ‘어제 밤 공부를 열심히 해서 100점을 맞았다’만 말해도 충분히 인정받을 일인데 우리는 ‘밤을 꼬오오오박 샜다’거나, ‘코피를 쏟을 정도로 열심히 했다’거나 영웅담처럼 팩트를 부풀려 말하곤 하죠. 그러면 촌스러운 자랑이 되더라고요.

저는 아이소이에서 홍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브랜드의, 제품의, 우리 사람들의 이야기를 공중들에게 긍정적으로 어필해야 하는 업무를 맡고 있는 거죠. 그러던 어느 날 사내 복지를 취재 오신다는 기자님과 구내식당에서 밥을 먹게 됐어요. 평소와 다를 것 없는 식단이었고, 그날 보여진 회사의 모습도 아이소이 일상 그대였죠.

조금 실망하셨으면 어쩌나 하는 생각은 저의 괜한 염려였어요. “나물반찬 하나하나 너무 맛있다”. “이렇게 건강한 식단은 보기 힘든데 소화도 잘되시겠다, 부럽다”, “오늘 회사 분위기도 너무 좋더라”. 생각지도 못한 칭찬에 잠깐 멍하긴 했지만 그날 미팅을 정리하면서 깨달았어요. ‘있는 그대로만 이야기하고 보여드렸을 뿐인데… 가리거나 더하지 않고 그대로 보여졌을 때, 더 좋아해주시네?’

그렇게 생각하고 저는 회사를 있는 그대로 자랑하기 시작했어요. 오버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누군가 전성분을 알려달라고 해도, 추출과정을 알려달라고 해도 대답에 꺼릴 것이 없었어요. 있는 그대로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 아이소이의 최대 강점이었고, 그대로를 자랑하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죠. 화장품 제조에 대해, 성분에 대해 감추고 속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공개하고 싶어 안달이었어요.

누군가 불가리안 로즈오일에 대해 물어봐 주길, 뭐가 들었길래 가격이 비싸냐고 따져 주길, 정말 화학성분을 모두 쓰지 않는 것이 맞는지 의심해주길 오히려 기다리게 되더라고요. 그래야 제가 자랑할 기회가 생기잖아요. 이런 추출 과정으로 성문 추출부터 화학성분을 함유하지 않는다고, 불가리안 로즈오일의 생산 방식에 따라, 추출 회차에 따라 그 가격과 유효성분이 얼마나 다른지 아느냐고, 화학성분 안 쓰기 위해 온갖 천연유래 성분들을 머리 싸매고 찾아 다니는 브랜드라고 이야기 할 기회가 생기잖아요.

그리고 더 뿌듯한 건, 전 자랑만 했는데 사람들이 고맙데요. 화장품에 그런 게 들어 가는 거였냐고, 너 아니었으면 계속 모르고 살았을 거라고. 아이들한테도 건강하지 못한 화장품을 바르게 할 뻔 했다고. 자랑했는데 칭찬까지 받아요. 그래서 저는 지금의 자리가 아주 적성에 딱 맞는 것 같아요. 아마 회사자랑이 제 적성인가 봐요.

이 것 말고도 쓰레기 몸을 그나마 쓸만한 몸으로 만든 무료 필라테스나, 구내식당 등이 있지만 그거까지 쓰면 진짜 오버하게 되는 것 같아서 여기까지만 써야겠어요. 내년엔 또 어떤 새로운 자랑거리가 생겨날지 궁금한데요, 책은 업데이트가 안되니 아이소이 뉴스에서 많이 확인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깨알 홍보)

♣ 비밀의 방 회의가 무서워! 

김**  (관리팀)

대표님 방을 지나치며 별 생각 없이 고개를 돌리는 순간, 갑자기 심장이 쿵! 내려앉는다. 아니 저 양반들이 왜 또? 대표님과 두 분 전무님들이 모여서 뭔가 수군대고 있다. 뭐 특별할 것까지는 없는 일상적인 풍경이라면 일상적인 풍경인데, 문제는 이럴 경우 대개는 뭔가가 터지고 직원들은 환호성을 그리고 나는 비명을 지르게 되는 결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최근 회사에 간식Bar를 설치할 때도 그랬다. 그날도 세 분이 수군거리더니 갑자기 나를 불렀다. 직감적으로 쎄~한 느낌이 닥쳤고, 안타깝게도 불길한 예감은 왜 틀리는 법이 없는 건지...

“김**님, 직원들이 아무 때나 간식을 먹을 수 있게 해주면 어떨까? 요즘 그런 서비스가 있다던데 그런 거 알고 있지? 모르면 한번 찾아봐요. 간식종류는 뭔지 그런 것들 다 알아보고 빨리 진행될 수 있게 추진해봐요.”

나는 그때부터 인터넷과 휴먼네트워크를 총 동원하며 알아봐야 한다. “간식종류가 뭐죠?” “뭐라고는 딱히 말 못해요. 똑같으면 질리니까 자주자주 바꿔줘요. 늘 정해진 게 아니에요.” “반응은 좋은 가요?” “당연하죠. 특히 여자분들이 아주 좋아합니다.”

뭐 이런저런 얘기가 진행되는 과정을 전혀 모르는 직원들이지만 마침내 간식Bar가 설치된 걸 보고는 모두들 환호성을 질렀다. 당연히 예상했던 바다. 그 순간만큼은 나도 쬐끔 뿌듯함을 느꼈다. 하지만 내가 하는 일이 겉으로는 티가 안 나고 욕만 먹기 쉬운 일이라 혼자 속 끓일 일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관리는 사내서비스팀이라 회사를 다닐 맛 나게 하는 것이 내가 해야 할 일이다.

몇 달 전엔 또 그렇게 세 분이 수군대더니 1박2일 워크샵을 준비하라고 하셔서 늘 하던 대로 숙소와 기타 등등을 알아보고 말씀 드렸다. 그랬더니 전화만으로는 안 된다며 직접 가보고 결정하라고 했다. 결과? 당연히 직원들은 특급호텔 못지 않은 숙소에 환호했고, 멋진 운동장에서의 축구와 우리 직원만 이용한 저녁뷔페에 환호했다.

전에 칭따오로 워크샵 갈 때도 그랬다. 그때도 세분이 수군대더니 갑자기 워크샵을 해외로 알아보라고 했다. 해외라니? 해외가 어디 한 두 군데던가? 중국, 일본, 동남아 정도로 요약해서 어찌나 뒤지고, 여행사에 물어봤던지…

결국 칭따오로 다녀왔지만 내가 휴가로 가는 해외여행하고는 달리 단체로 가는 해외여행은 비행기 예약부터 숙소까지 뭣 하나 만만한 게 없다는 걸 그때 처음 알았다. 물론 그때도 임원들이 직접 많이 뛰었던 건 사실이다. 작년 말에 제주도 워크샵 갔었을 땐 아예 대표님이 사전답사까지 다녀왔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임원들 세 분이 모여서 수군거리면 난 본능적으로 긴장하게 된다.

“김**님, 저번 바리스타 강의는 좀 그랬어. 그전에 와인강좌나 노래부르기 강좌는 좋았는데. 수제맥주 강좌도 좋았고. 김난도 교수 강의도 괜찮았잖아? 이번엔 아이돌 댄스 강좌를 해봅시다. 강사 좀 알아봐줘요.”

아이돌? 댄스? 이건 갑자기 앞이 캄캄해지는 기분이다.

“김**님, 우리 컬처데이 행사 준비하고 있지? 이번엔 뭐야? 연극은 최근에 몇 번 봤으니까 이번엔 뮤지컬 한번 가는 게 어때?
이건 깜박이 안 켜고 훅 들어오는 느낌이다. 뮤지컬이라. 인터넷부터 뒤져야 하나.

회사라는 건 원래 일일이 예를 들기엔 너무도 많은 일들이 매일 일어난다. 꾸준하게 매일 돌아가는 일들도 있고, 갑자기 툭 튀어나오는 일들도 있다. 문제는 갑자기 툭! 튀어나오는 일들. 이런 일들은 대부분 세 분 임원들이 수군거리고 나면 튀어나온다.

결과는?

앞서 얘기했듯이 직원들은 환호하고 나는 때때로 절망하고, 그리고 일이 끝나고 난 뒤에는 나도 뿌듯한 미소를 짓는다.

그렇지만 세 분이 모이면 왠지 불안한 것만은 어쩔 수 없다.

사내 프로모션팀. 직원들을 위해서 어떤 일이든 재미있게 계획하고 진행하기 위한 팀, 그러니까 ‘최대한 잘 놀아보자’고 뭉친 팀이다. 주로 국내외 직원 단체 연수나 연말 송년 파티, 봄 소풍 등 직원 모두가 함께하는 행사 때 가동된다. [사진=글로세움]
사내 프로모션팀. 직원들을 위해서 어떤 일이든 재미있게 계획하고 진행하기 위한 팀, 그러니까 ‘최대한 잘 놀아보자’고 뭉친 팀이다. 주로 국내외 직원 단체 연수나 연말 송년 파티, 봄 소풍 등 직원 모두가 함께하는 행사 때 가동된다. [사진=글로세움]

♣ 차카게 살아야 이유를 찾다

진**  (온라인마케팅)

회사 설립 3년정도 되었을 때의 일이다. 전직원이 10년후 나의 모습, 회사에서의 나의 비전을 발표하는 자리를 가졌다.

다수의 직원들이 10년후에 아이소이의 아카데미에서 화장품성분과 피부에 대한 소비자교육을 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입사 1년된 직원이 자기가 지난 1년동안 배운 내용을 돌아보니 너무 소중해서 입사했을 때 가졌던 초심을 잃고 싶지 않다고 하면서 울먹거렸는데, 대다수 직원들이 공감하면서 눈물을 흘린 기억이 생생하다.

대부분의 직장인은 바쁜 업무에 치이면서 나름 보람을 찾으려고 노력하지만 아이소이에서는 보람과 책임감이 자연스레 찾아온다. 고객들이 자주 보내주는 감사의 편지와 선물이 그것이다. 피부로 고생해본 사람만이 아는 고통을 벗어나게 해줘서 고맙고 계속 성장해서 제품을 못 만드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는 희망(?)을 간절히 전해주신다.

아이소이 온라인 사이트 리뷰란에 본인 피부의 비포 애프터 사진을 올려주시며 감사를 표하실 때마다 더 잘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어떤 분이 말씀하시기를 아이소이는 화장품의 종점이라 하셨다. 피부로 고생하면서 이 화장품 저 화장품 써보다가 돌고 돌아 결국 아이소이로 오게 되었다는 말씀이셨는데 재미있는 표현이기도 하지만 그래서 더욱 책임감을 느낀다.

둘째 아이가 태어나 자라면서 아토피 피부 때문에 무척 고생하였다. 병원을 다녀도 쉬이 낫지도 않아서 인터넷과 책에서 적극적으로 정보를 찾아보면서 먹는 것부터 실천하기로 하였다. 최대한 자연식을 하면서 사서 먹는 과자와 음료수, 소시지 등을 철저히 차단한 적이 있다. 그 이유가 이런 식품들에 합성성분이 너무 많고 이들 성분들이 호르몬 교란물질을 만들어 호르몬의 불균형을 일으켜 아토피 피부를 만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 때부터 마트에서 식품을 사기전에 제품의 뒤를 보는 습관이 생겼고, 자연스레 그러한 생활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한 사람의 소비자로서 유해화학성분을 피하는 것만으로도 고통에서 벗어나본 경험이 크기에 이를 되새기며 화장품을 만들 때마다 나의 아내와 딸이 사용해도 안전하고 피부에 건강한지를 철저하게 검토하게 된다.

사실 아이소이는 성분에 대한 공부를 다르게 하는 회사다. 피부에 유익한 액티브성분은 물론이고 피해야 할 유해성분까지 제품개발단계에서 전성분을 까다롭게 스크린하느라 많은 공을 들인다. 제품개발을 연구소에만 맡겨두지 않고 BDIH, EWG, Ingredient Review 등 해외의 수많은 유해성분관련 기준을 체크하면서 개발하기에 많은 노력과 시간이 걸린다. 아이소이에서는 초기에 한국에서는 자료가 별로 없어 해외의 많은 자료, 심지어 외국서적까지 번역해가며 유해화학성분이 피부에 미친 유해성에 대해 공부를 하기도 했다.

작게는 피부자극부터 발암물질까지도 된다는 외국 교수들의 수많은 연구결과들은 계속 발표되고 있고, EWG, Safecometics.org, Ökotest와 같은 기관들의 식품과 화장품에 사용되는 유해화학성분에 대한 반대캠페인 역시 지금도 진행되고 있다. 유해화학물질은 끝없이 새로 만들어지고 있기에 유익한 천연원료를 쓰는 것 이상으로 화장품속의 유해성분 사용을 방지하려는 노력 역시 쉼 없이 이뤄져야 한다.

아이소이를 오래 다니면서 거창하게 사명감이라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런 마음이 든다. 우리 아이의 아토피 고통과 먹을 거리와 관련된 인공성분에 관심을 갖기 시작해서 화장품속의 유해화학성분에 대한 해외의 연구결과들을 보다 보니 우리 몸에 착한 일을 하는 일이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있다고 확신하게 된다.

우리 사회에 유해화학성분으로 일어나는 여러 사건은 우리가 조금만 더 미리 대처하고, 소비자 입장에서 더 까다롭게 고르려고 노력하면 기업들의 행태도 바뀌지 않을까? 아직은 작은 회사이지만 지난 10년간 아이소이가 해 온 일이 누구에게 고통을 벗어나게 한 도움이었고, 선택의 여지가 없던 환경에서 이제는 오래도록 안심하고 쓸 수 있는 버팀목이라는 고객들의 말씀을 들으면서 다시금 초심으로 돌아가 마음을 다지게 된다.

착하게 산다는 게 뭔가? 소박하게 해석해도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고 상처주지 말고 사는 거 정도 아닐까? 누구라도 내 가족이 겪는 고통을 생각하고, 내 가족의 건강을 생각하면 다소 힘든 과정이 있더라도 안전한 착한 제품을 만드는 게 전혀 어렵지 않을 거라 확신한다.

[위키리크스한국=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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