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이달 중순 발렌베리 회장 회동... 아시아, 중동 이어 유럽 기업들과 네트워크 강화
이재용 부회장, 이달 중순 발렌베리 회장 회동... 아시아, 중동 이어 유럽 기업들과 네트워크 강화
  • 정예린 기자
  • 기사승인 2019-12-04 07:37:19
  • 최종수정 2019.12.04 0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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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마르쿠스 발렌베리 SEB 회장. [연합뉴스DB]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마르쿠스 발렌베리 SEB 회장. [연합뉴스DB]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달 중순 발렌베리 그룹 회장을 만난다. 올들어 일본, 인도, 사우디 등 아시아와 중동 지역을 누비며 현장을 지휘해 온 이 부회장이 유럽 기업들과도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모습니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오는 18~19일께 스웨덴 최대 기업집단인 발렌베리 가문의 수장 마르쿠스 발렌베리 SEB 회장을 만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발렌베리 회장은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와 함께 오는 18일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방한할 예정이다.

잠실 시그니엘서울에서 경제인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스웨덴 비즈니스 서밋이 열리며 청와대 만찬도 예정돼 있다. 발렌베리 회장은 방한 기간 이 부회장과 따로 단독으로 만난다는 계획이다.

발렌베리그룹은 스웨덴 스톡홀름엔스킬다은행(SEB), 통신장비업체인 에릭슨, 가전기업 일렉트로룩스, 중공업기업 ABB등 100여개 기업을 거느리고 있다. 스웨덴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1을 떠받치는 발렌베리그룹은 유럽에서도 최대 규모의 기업으로 꼽힌다.

이번 방한에서 한국과 스웨덴 최대 그룹의 오너들이 만나 어떤 협력안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부회장은 5대 후계자인 발렌베리 회장과 15년 이상 알고 지낸 사이로, 개인적 친분도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발렌베리 회장이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을 대동해 한국을 찾는 만큼 두 기업 간 실질적인 협력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중 하나로 꼽히는 발렌베리그룹은 삼성이 기업운영 방식을 벤치마킹해 온 곳이기도 하다. 2003년에는 이 부회장의 지시로 삼성전자와 삼성경제연구소에서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발렌베리그룹의 지배구조와 사회공헌활동 등을 연구했다. 발렌베리 가문은 분야별 전문성을 갖춘 전문경영인을 기용하고 있다. 특히 연구개발(R&D) 투자, 교육 등 사회적으로도 노블레스 오블리주에 힘쓰고 있다.

발렌베리는 경영 방식은 물론 삼성이 지배구조의 틀을 짜는데도 참고 모델로 꾸준히 거론돼 온 그룹이다. 다만 '소유하되 지배하지 않는다'는 발렌베리 가문의 경영철학이 한국적 상황에는 맞지 않기 때문에 삼성은 발렌베리 지배구조 체제의 장점을 응용해 부분 적용하는 전략을 펴왔다. 

이 부회장은 올해 기업 총수로서 가진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경영에 활용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올 2월에는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아부다비 왕세제와 면담하고, 같은 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도 만났다. 5월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년 추도식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면담했다.

6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실세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5대 그룹 총수가 참석한 가운데 ‘승지원 회동’을 했다. 일본 수출규제 당시 미타라이 후지오 캐논 회장 초청으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함께 일본 럭비월드컵을 참관하기도 했다.

9월에 빈 살만 왕세자를 다시 만나 사우디가 추진하는 ‘사막의 엔터시티’ 키디야 엔터테인먼트 복합단지 조성에 삼성이 참여하기로 하는 성과를 거둔 그는 지난달 28일에는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총리를 만나 베트남 경제 활성화와 관련해 폭넓게 논의한 바 있다.

[위키리크스한국= 정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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