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9월말 기준 은행들의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총자본비율이 15.40%로 대내외 충격에도 상당 수준 감내가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고 5일 밝혔다.
이날 금감원이 발표한 '2019년 9월말 은행 및 은행지주회사 BIS기준 자본비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국내은행은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 단순기본자본비율이 각각 13.36%, 12.76%, 6.60%를 기록했다.
전분기말 대비 소폭 상승(0.05%포인트p~0.09%p)하며 규제비율 대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으며, 자본 증가율(2.0%)은 위험가중자산 증가율(1.7%)을 소폭 상회했다.
9월말 기준 모든 은행은 완충자본을 포함한 규제비율을 상회했다.
신한‧우리‧KEB하나‧KB국민‧NH농협은행 등 주요 은행들은 총자본비율이 14~16%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우 올해까지는 바젤Ⅰ 적용으로 완충자본과 단순기본자본비율 규제가 미적용된다. 하지만 내년부터 바젤Ⅲ가 적용됨에 따라 인터넷은행의 주요 자산인 개인신용대출의 위험가중치가 하락하며, 자본비율이 3%p 내외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카카오뱅크의 경우 지난달 21일 5000억원 규모의 증자를 실시하며 자본비율이 9.97%에서 약 3~4%p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은행지주회사는 9월말 기준 BIS기준 총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 단순기본자본비율이 각각 13.62%, 12.25%, 11.37%, 5.76%를 기록했다.
이 기간 모든 은행지주는 완충자본을 포함한 규제비율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지주의 경우 단순기본자본 비율 규제(3%)는 적용받지 않고 있다.
KB‧하나‧신한‧NH농협금융지주 등 대형 지주사의 총자본비율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투자지주는 10.95%로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한국투자는 카카오뱅크에 대한 지분 매각으로 향후 은행지주에서 제외될 예정이다.
금감원은 9월말 기준 국내은행과 은행지주의 총자본비율이 각각 15.40%, 13.62%로 바젤Ⅲ 규제비율(10.5%, 11.5%)을 큰 폭으로 상회하며 안정적 수준인 것으로 평가했다. 미국 상업은행의 경우 지난 6월말 기준 총자본비율 평균이 14.61%를 나타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부분의 은행‧지주회사가 규제비율 대비 여력(buffer)을 보유하고 있어 대내외 충격 발생시에도 상당 수준까지 감내가 가능하다"며 "기업실적 악화와 미중(美中)‧한일(韓日) 무역갈등, 홍콩 사태 등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 장기화에 대비해 안정적인 수준의 자본비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년 1월부터 적용되는 인터넷은행의 바젤Ⅲ 시행 준비와 자본비율 관리를 강화토록 할 방침"이라며 "은행별 자본확충과 내부유보 확대 등 손실흡수 능력 강화를 지속적으로 유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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