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은 정치적인 과정이지 범죄 심문이 아니다.' vs '정치는 할리우드, 트럼프 대통령의 쇼일 뿐이다.'
美 일간신문 로스엔젤레스 타임즈(LA Times)는 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 탄핵 청문회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의원들은 냉철하게 여론을 살피고 대통령의 행위가 정말 탄핵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에 대한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현재 민주당은 대통령에 대한 질책을 통해 부분적인 정치적 승리를 거두고, 2020년 대선에 중심에 서고자 한다. 반면 공화당은 최대한 상원 재판에서 더 큰 위험을 없애고자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서 탄핵을 당한 첫 번째 대통령으로 기록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LA 타임즈는 상원 공화당은 간소화된 절차를 채택함으로써 탄핵의 파국을 막고자 하지만, 결국 탄핵 재판은 공평하고 효율적이며 정치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은 탄핵 절차에 모두 집중하면서 사실상 정부 부처가 무력화된 가운데 대법원장은 대법원의 중대한 사업을 수행하는 데 있어 다수의 의견에 끌려갈 위험이 있다. LA 타임즈는 정치적으로 산만해진 분위기 속에서 대혼란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뉴욕타임즈는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은 정치적 쇼라고 비판했다.
대통령으로서 권한을 남용하고 2016년 대선 당시 러시아와의 음모론이 나오면서 탄핵 절차가 본격화되고 있으나, 트럼프 지지자 보수 언론은 여전히 정치적 보호막을 강화시키고 있다. 언론의 프레이밍으로 인해 공화당 성향의 유권자 대다수는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
뉴욕타임즈는 확실한 근거가 없는 가운데 기본적으로 자신이 지지하는 당의 발언을 무조건적으로 믿는 현재 상황에 있어 미국의 민주주의를 우려했다. 특히 이러한 양당 간 당파 갈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원했던 바이며, 그의 전략은 결국 성공적이라는 분석이다.
뉴욕타임즈는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는 연극이라고 보도했다. 전통적인 미국의 민주주의와 헌법에 신경 쓰지 않는 그는 더 큰 쇼를 만들어낼 수 있다면 정치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이러한 사태는 기존 자신의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강화시키는 연극일 뿐이라는 비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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