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9일 신임 원내대표 경선과 관련해 "신임 원내대표단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2대 악법을 저지하고 친문 3대 농단과 관련해 강력한 대여 투쟁을 전개해야 한다. 그래서 4월 총선을 승리로 이끌 무거운 과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최고위에 이어서 곧바로 의총을 열고 원내대표와 정책위 의장을 선출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황 대표는 "오늘 당선될 분들께 미리 축하의 말씀을 전하면서 국가와 당이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게 된 점에 대해 감사와 함께 격려의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며 "비상한 각오로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황 대표는 "민생법안과 관련해서는 협상을 통해 조속히 처리해 국민 삶을 지켜드려야 할 것"이라며 민생법안에 대해서는 협상에 나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시급한 민생법안은 빨리 처리해야 한다는 게 당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밝히고서 "그걸 정략적으로 악용해 자꾸 다른 법들과 묶어서 더불어민주당과 그에 야합하는 정당들이 자신의 뜻을 이루기 위한 국회 운영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30년 친구를 당선시키기 위해 청와대가 부정선거 공작을 꾸몄다"며 "이제 문 대통령은 비서실장, 대변인 등 아랫사람들의 거짓말을 용인하지 말고 직접 나서서 진실을 밝히고 검찰 수사에 협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황 대표는 "특검, 국정조사를 통해 진실을 규명하는 한편, 국정농단특별위원회·국정농단투쟁위원회를 발족 시켜 국민과 함께 대대적인 국정농단 심판 투쟁에 나설 것"이라며 "문 대통령이 계속해서 진실을 바꾸려 한다면 더 뜨거운 국민대항쟁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황 대표는 또 북한의 '동창리 시험'도 강력하게 비판했다. 그는 "북한이 7일 오후 서해 위성발사장에서 대단히 중대한 시험 진행 밝혔다"며 "이 시험은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과 관련돼 미국을 직접 압박하는 것이라 최근 도발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비핵화협상에서 폐기하기로 한 동창리에서 도발한 것은 우리와 미국에 정면 도발"이라며 "북한의 도발로 한반도 안보정세에 암울이 짙어지는데 문재인 대통령은 국가안보회의 개최는커녕 아무런 언급이나 대응을 전혀 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북핵 폐기 협상이 진행되면서 북한의 의도가 드러났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이 진정한 비핵화 의지를 가지고 있다. 북한의 제재를 푸는 데만 관심이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정책 전환을 하지 않으면 북한이 대화와 도발하는 행태가 계속될 것. 우리 국민은 희망고문을 당하며 '시지프스의 형벌'을 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upermoon@wikileaks-kr.org

조문정 기자 다른기사 보기

• facebook
• 트위터
• 카카오톡
• 네이버블로그
•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