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 재파업 초읽기, 내일 찬반투표… 부산시민들 “파업은 안된다” 한 목소리
르노삼성차 재파업 초읽기, 내일 찬반투표… 부산시민들 “파업은 안된다” 한 목소리
  • 김지형 기자
  • 승인 2019.12.09 15:39
  • 수정 2019.12.09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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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월로 예정된 기대주 ‘XM3’에 대한 신차효과가 반감 우려도
르노삼성이 파업 먹구름에 휩싸이고 있다. 사진은 르노삼성 부산공장 [사진=르노삼성]
르노삼성이 파업 먹구름에 휩싸이고 있다. 사진은 르노삼성 부산공장 [사진=르노삼성]

르노삼성차 노조가 6개월 만에 재파업 절차에 들어가기로 하면서 부산시민들이 “그렇지않아도 지역경제가 최악의 상황인데, 르노삼성 파업은 안된다”며 우려하고 있다.

9일 르노삼성차 노조에 따르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과 관련해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 신청한 쟁의 조정 절차가 끝나는 10일 파업 찬반투표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 투표에서 찬성 결과가 나올 경우 르노삼성차 대표 노조인 기업노조는 대의원회의 등을 거쳐 파업 수위와 시점 등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지난 9월부터 2019년 임단협 협상을 벌이면서 기본급 12만원 인상과 수당 및 격려금 지급 등을 요구해왔다. 이후 지난달 28일까지 모두 다섯 차례에 걸친 본교섭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노조는 지난 수년간 흑자가 이어졌는데도 회사 측에서 기본급 인상을 거부하고 있다며 올해 기본급을 반드시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회사는 닛산 로그 위탁생산이 올해 종료되고 내년 신차 XM3의 유럽 수출물량을 배정받지 못한 상태에서 생산비용을 높이는 기본급 인상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6월까지 2018년 임단협 협상을 벌이면서 파업과 직장폐쇄 등으로 맞서오다 지난 6월 노사가 임단협에 합의하고 상생선언문을 발표했다.

하지만 내수와 수출 판매가 위축되면서 생산물량이 감소하자 회사는 부산공장의 시간당 생산대수를 줄이고 희망퇴직을 받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서면서 노사 간 마찰이 심화했다.

노조가 다시 파업 수위를 높이면서 부산시민들의 불안감은 커져가고 있다.

최근 국내외 경제 여건 악화에다 수출 부진으로 타 지역과 마찬가지로 부산권 경제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파업 투쟁이 지역경제 회생에 찬물을 끼얹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부산지역 자동차부품업체인 L사 임원은 “노조의 입장은 이해하지만, 전체적인 국내 경제상황과 자동차산업이 처한 상황을 감안할 때 파업보다는 대화로 문제를 해결해나가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양측이 대립이 심화하면서 내년 2월로 예정된 르노삼성의 기대주 ‘XM3’에 대한 신차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XM3의 수출이 내년 10월로 예정된 가운데 노사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XM3 수출 물량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XM3의 수출 물량은 르노삼성의 지속가능성을 좌우하는 핵심 요인이다. 갈등이 장기화되면 르노 본사가 XM3 일부 물량을 스페인 바야돌리드 공장 등으로 배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게 자동차업계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위키리크스한국= 김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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