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계, 내년 반등 노린다...키 메이커는 ‘5G’와 ‘데이터센터’
반도체 업계, 내년 반등 노린다...키 메이커는 ‘5G’와 ‘데이터센터’
  • 정예린 기자
  • 승인 2019.12.11 18:07
  • 수정 2019.12.11 1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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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사이클 단축 등 업황 개선 사인 뚜렷
5G 힘입어 ‘낸드’가 하드캐리...D램은 좀더 지켜봐야
日 수출 규제 따른 소재 국산화도 긍정적
반도체 산업 현장. [사진=연합뉴스]
반도체 산업 현장. [사진=연합뉴스]

글로벌 경제 위기로 부진의 늪을 빠져나오지 못했던 국내 반도체 업황이 5G 시장의 본격적 개화에 힘입어 내년부터 회복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도 2020년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올해보다 5.9%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최근 완공된 중국 시안공장 2기 라인에 약 2만장 규모의 신규 낸드(NAND) 반도체 투자를 집행하는 등 반도체 업황이 낸드를 중심으로 개선되고 있다.

어규진 DB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연말 낸드 재고가 공급부족이 우려될 만큼 정상화된데 이어 내년 상반기 신규 투자 계획까지 수립할 정도로 반도체 시장이 상승 사이클에 진입했다”며 “삼성전자의 낸드 투자를 신호탄으로 2020년 하반기에는 SK하이닉스 등도 단계적인 신규 투자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D램의 경우 낸드 수준의 업황 반등이 나타나지 않아 재고 소진과 가격 정상화까지는 상대적으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하반기 중에는 반등의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는 게 어 연구원의 판단이다.

어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 재고 정상화 과정을 거쳐 하반기에 이르면 성수기 진입에 따른 가격 반등과 업황 개선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내년 반도체 업황의 반등을 이끌 키 메이커로는 5G 시장의 개화와 글로벌 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 재개가 꼽힌다.

먼저 2020년에는 전 산업군에 걸쳐 5G 적용이 기대되고 있어 5G 채택에 따른 메모리 탑재량 증가가 필연적으로 뒤따를 전망이다.

과거 3G에서 4G로의 전환이 이뤄지던 시기에 반도체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대만 TSMC의 시가 총액이 3배 이상 상승하기도 했다. 그만큼 새로운 통신망의 등장과 반도체 수요는 톱니바퀴로 맞물려 있다. 게다가 5G는 자율주행자동차, 사물인터넷(IoT) 등 4G와는 비교조차 무의미한 폭넓은 산업적 활용성을 갖는다.

또 주춤했던 아마존, 구글 등 글로벌 IT기업들의 데이터센터 투자가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다는 사실도 국내 반도체 업계의 분명한 호재다. 이미 서버향 D램 주문량이 올 3분기부터 전분기 대비 50% 이상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고, 4분기에도 약 7%의 판매 성장률이 기대되고 있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일본의 수출 제재로 인해 소재 국산화에 탄력이 붙은 것 역시 중장기적으로 국내 반도체 업계의 경쟁력을 배가할 큰 소득이라 강조한다. 실제로 램테크놀러지, 솔브레인 등 국내기업들이 개발한 소재를 SK하이닉스 등에 공급하기 시작하면서 탈일본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반도체 불황이 2년 이상 지속된데 반해 1년 만에 회복 사인이 보여 업황 개선의 여지가 충분하다”며 “성수기와 비수기가 확실하게 구분됐던 예전과 달리 5G의 등장에 따른 다양한 신제품 출시, 산업군 적용으로 인해 비수기 영향이 적을 것이라는 점도 업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정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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