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보복 후폭풍... 국산 화장품, 中시장 3년 권좌 '흔들흔들' '위태'
사드보복 후폭풍... 국산 화장품, 中시장 3년 권좌 '흔들흔들' '위태'
  • 최석진 기자
  • 승인 2019.12.12 06:54
  • 수정 2019.12.12 0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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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10월 점유율 韓 25.2% vs 日 25.5% '초박빙' 승부
화장품 고르는 중국인 관광객 [연합뉴스 자료사진]
화장품 고르는 중국인 관광객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국이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중국의 수입화장품 시장에서 지켜온 '권좌'를 올해 일본에 내줄 위기에 처했다.

일본이 기존의 고가 프리미엄 브랜드 중심이었던 중국 내 'J-뷰티' 마케팅을 점차 중저가 시장으로 확장하면서 'K-뷰티'의 입지가 상대적으로 좁아진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글로벌 무역통계업체인 '글로벌 트레이드 아틀라스(GTA)'와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올들어 10월 말까지 중국의 화장품 수입액은 총 96억7천597만달러(약 11조6천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7% 늘었다.

2017년(51억3천103만달러)에 처음 50억달러를 넘어선 지 2년 만에 연간 수입액 100억달러 돌파가 확실시된다.

국가별로는 일본산이 1년 전보다 34.8%나 급증한 24억6천881만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한국산이 14.0% 증가한 24억3천369만달러(약 2조9천억원)로 그 뒤를 바짝 추격했다. 시장점유율이 각각 25.5%와 25.2%로, 말 그대로 '초박빙' 승부를 펼친 셈이다.

한일에 이어 프랑스(18억547만달러·점유율 18.7%), 미국(9억4천85만달러·9.7%), 영국(5억4천728만달러·5.7%)이 '톱5'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의 수입화장품 시장에서는 2015년까지만 해도 프랑스산이 28.5%의 점유율로 선두를 차지했으나 2016년 한국산이 추월에 성공한 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올들어 한국산 수입 증가세가 주춤한 사이 일본산이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맹추격에 나서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실제로 수입액 기준 '톱5' 국가 가운데 한국산의 수입 증가율(14.0%)만 10%대에 그쳤고 나머지(일본 34.8%·프랑스 39.8%·미국 43.4%·영국 61.1%)는 모두 최소 30%대 이상의 급증세를 보였다.



다만 10월에는 한국산 수입액이 2억9천971만달러에 달하면서 일본산(2억4천793만달러)을 비교적 큰 폭으로 앞서며 다시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나 '4년 연속 선두'를 노릴 수 있는 여지를 남겼다.

코트라는 최근 발간한 '중국의 전자상거래 시장 현황과 진출 방안' 보고서에서 "한국의 대(對)중국 소비 수출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태 등의 영향으로 2016년과 2017년 부진했으나 지난해 다시 호조세를 보였다"면서 "특히 화장품 등 비(非) 내구성 소비재의 증가세가 빨랐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올들어 (중국 수입화장품 시장에서) 일본에 근소한 차이로 1위를 내주면서 위기감이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화장품 시장에서 수입산 비중이 35%에 달하고, 성장세도 가파르다"면서 "특히 젊은 여성이 수입화장품을 선호하고 스킨케어 제품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이를 고려한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표] 중국 수입화장품 시장의 주요 국가별 점유율 추이(단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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