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지배구조위, 오늘 회장 후보 윤곽 낸다... KT 측 "예상외 인물 없이 투명하게 선정"
KT 지배구조위, 오늘 회장 후보 윤곽 낸다... KT 측 "예상외 인물 없이 투명하게 선정"
  • 최종원 기자
  • 승인 2019.12.12 09:11
  • 수정 2019.12.12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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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회장을 이은 KT 차기 CEO의 윤곽이 나온다. [사진=KT 회장]
황창규 회장을 이은 KT 차기 CEO의 윤곽이 나온다. [사진=KT 회장]

KT의 차기 회장 선출 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KT 지배구조위원회는 이르면 12일 차기회장 후보를 최종 압축, 명단을 전격 공개한다. 

KT 이사회는 이날 이사회를 개최해 37명의 차기 회장 명단 중 본인 동의를 거친 최종 후보자를 공개할 예정이다. KT 지배구조위는 지난 9일 KT 이사회에 1차 후보자 명단을 보고한 바 있다.

지배구조위의 후보 면접은 두 갈래로 진행됐다. 사내후보 7명의 면접은 김대유 위원장을 포함해 사내외이사 5명으로 구성된 지배구조위가 맡았다. KT 출신(OB)들과 외부 지원자는 헤드헌팅사 등 전문기관과 협의했다.

최종 후보군이 발표되면 2차 관문에 해당하는 회장후보심사위원회의 심사가 남아 있다. 회장후보심사위는 이번주부터 매주 2~3차례 후보자 면접과 역량 평가 등 검증을 거쳐 최종 후보를 압축해 이사회에 보고할 계획이다. 

회장후보심사위는 연내 단독후보나 소수의 유력 후보를 이사회에 올리고, 이사회가 최종 후보자를 결정한다. 회장후보심사회외 이사회 구성원이 차이가 거의 없는 만큼 이사회는 형식적인 절차가 될 것으로 보인다.

KT 측은 "하마평에 오른 인물이 아닐 가능성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KT는 기업 특성상 정치적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비판을 받으면서 '낙하산 인사'의 가능성을 원천 봉쇄하겠다는 입장이다. 

KT 안팎에서는 유력후보로 구현모, 이동면, 오성목 사장이 거론되고 있으며 OB 출신으로는 김태호 전 IT기획실장, 임헌문 전 매스 총괄 사장, 외부에서는 노준형 전 정보통신부 장관, 정동채 전 문화관광부 장관 등이 거명되고 있다.

눈에 띄는 외부 출신 인사는 노준형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다. 노 전 장관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 경제기획원과 옛 정보통신부 장관을 거쳐 2007년 8월 공직을 떠난 바 있다. 3선 국회의원을 역임하기도 했다.

KT를 둘러싼 각종 논란, 압수으로 직원들이 '업무 집중도가 떨어진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KT사옥 [연합뉴스]

정동채 전 문화관광부 장관도 꾸준히 주목을 받고 있다. 자체 공모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호남 출신의 친문인사로 알려져 있다.

임헌문 전 KT Mass총괄 사장은 2013년 충남대 경영과 교수로 옮겼지만 황창규 회장이 다시 영입한 사례다. 하지만 이후 좋지 않게 KT를 그만두며 KT 개혁에 대한 의지가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표현명 전 KT 사장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연구원으로 재직한 이후 KTF(현 KT)로 자리를 옮겨 사장까지 승진한 인물이다. KT렌털 대표로 근무하던 중 회사가 롯데에 매각되면서 롯데렌털 대표로 자리를 옮긴 바 있다. 58년 생으로 추진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KT의 OB 인사 중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 (전 IT기획실장)의 행보도 주목된다. 김 사장은 지난 2일 서울교통공사 사장직에서 물러났다. 회장 공모에 포함된 이상 현직을 유지하면서 공모 절차를 밟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는 설명이었다. 

김 사장은 1986년 KT기술운용부에 입사해 KT IT 기획실장을 맡았으며 하림그룹 팀장, 차병원그룹 그룹기획총괄본부 부사장, 차케어스 사장을 거쳐 2016년 8월 서울 메트로 사장에 취임했다. 이후 2017년 5월 서울도시철도공사(1∼4호선)과 서울메트로(5∼8호선)를 통합한 서울교통공사가 출범하면서 초대 사장으로 일해왔다.

사내후보 중에는 구현모 KT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사장)과 이동면 KT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사장), 오성목 KT 네트워크 부문장(사장) 등이 50대로,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구현모 사장은 과거 경영지원총괄 등의 업무를 맡았고 황 회장 취임 후 첫 비서실장을 지낸 바 있다. 황 회장을 보좌한 경험으로 3인중에서도 가장 황 회장과 가깝다는 평이다.

오성목 사장은 전자 공학 박사 출신으로 통신분야 전문가라는 점에서 KT의 차기 회장 후보로 지목된다. 전무에서 사장 승진까지 단 4년이 걸렸다. 현재 황 회장 체제 KT가 구축한 5G 인프라의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이동면 사장은 전자 공학 박사 출신 기술통으로 38년 동안 KT에 몸담은 정통 KT맨으로 불린다. 이 사장은 KT 인프라연구소장과 융합기술원장 등을 지냈다.

[위키리크스한국=최종원 기자]

sus@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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