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상형 전자담배서 폐질환 유발 성분 검출…"중단 권고 유지"
액상형 전자담배서 폐질환 유발 성분 검출…"중단 권고 유지"
  • 김민지 기자
  • 승인 2019.12.12 18:03
  • 수정 2019.12.12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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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유래성분(THC)는 모두 검출 안돼
쥴랩스 '쥴팟 크리스프'·KT&G '시드 토바코'서 비타민E 아세테이트 검출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내에서 유통되는 일부 액상형 전자담배에서 중증 폐 질환 유발 의심 물질로 지목된 성분인 비타민 E 아세테이트가 미량 검출됐다. 마약류인 대마유래성분(THC)는 모든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다.

12일 식약처에 따르면 액상형 전자담배 대책 일환, 일반 담배 16개(담뱃잎 추출 니코틴을 사용해 담배사업법상 담배로 분류되는 제품)와 유사 담배(담뱃잎이 아닌 줄기·뿌리 추출 니코틴 또는 합성 니코틴을 사용해 담배로 분류되지 않는 제품) 137개를 각각 분석했다.

대마유래성분(THC), 비타민E 아세테이트, 가향물질 3종(디아세틸·아세토인·2,3-펜탄디온) 등 7개 성분에 대하여 분석한 결과 비타민E 아세테이트는 총 13개 제품에서 0.1∼8.4ppm(㎎/㎏)의 범위로 검출됐다. 담배의 경우 2개 제품에서 각각 0.1ppm, 0.8ppm, 유사담배의 경우 11개 제품에서 0.1∼8.4ppm이 검출됐다. 

폐쇄형 액상형 전자담배(CSV) 중 쥴랩스 '쥴팟 크리스프'에서는 비타민E 아세테이트가 0.8ppm, KT&G 시드 토바코는 0.1ppm 검출됐다.

위 검출량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검사 결과와 비교 시 매우 적은 양이다.

KT&G 관계자는 "식약처 발표 내용에 따르면 일부 제품에서 비타민E아세테이트 성분이 아주 극미량이 검출됐다"며 "KT&G는 이 성분을 원료로 사용한 사실이 없으며 자체 검사에서도 검출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사실 여부를 다시 한번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쥴랩스 관계자는 "쥴랩스는 어떠한 제품에도 비타민E 아세테이트 성분을 원료로 사용하지 않았다"며 "금일 발표된 검사 결과를 면밀히 분석하고 있으며 식약처에서 시행한 전체 검사 방법과 분석 결과에 대해 관련 부처와 적극적으로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향물질 3종에 대해서는 43개 제품에서 1종 이상의 가향물질이, 6개 제품에서는 3종의 가향물질이 동시에 검출됐다.

식약처는 액상형 전자담배가 대부분 향을 포함해 미검출 제품들도 다른 가향물질이 사용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향후 폐질환 유발 가능성이 있는 다른 가향물질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전문가 자문과 액상형 전자담배 대응반 회의 논의 결과 ▲현재 폐손상 원인물질이 확정되지 않은 점 ▲추가 인체유해성 연구가 진행 중인 점 ▲미국의 조치사항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현재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중단 강력 권고 조치를 인체 유해성 연구가 발표되는 내년 상반기까지 유지한다고 밝혔다.

또 식약처는 ▲사용자가 부득이 액상형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경우 임의로 비타민E 아세테이트를 첨가하지 말 것 ▲제품의 제조·수입·판매자는 비타민E 아세테이트가 혼입된 액상형 전자담배가 제조·수입·유통되지 않도록 철저히 품질관리할 것을 권고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정부는 액상형 전자담배 관련 미국 등 외국의 조치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겠다"며 "추가적인 유해성분 분석과 함께 폐손상 사례 감시 및 인체유해성 연구를 차질 없이 추진해 액상형 전자담배의 선제적 안전관리 조치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민지 기자]

kmj@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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