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밀리언셀러 ‘갤럭시 폴드’를 기치로 내년 선진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특히 전세계에서 가장 치열한 스마트폰 격전장으로 꼽히는 미국시장에서 갤럭시폴드를 비롯한 5G 폰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삼성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의 스탠포드 쇼핑센터 내에 체험형 매장 '삼성 익스피리언스 스토어'를 오픈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 씨넷 등 미국 언론들은 “이 매장은 애플의 쿠페르티노 본사에서 불과 15마일(24km)에 불과해 주목을 끌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미국에 단독 매장을 연 것은 캘리포니아 로스엔젤레스와 뉴욕 롱아일랜드, 텍사스 휴스턴에 이어 4번째다. 삼성은 내년 본격적인 미국의 5G 시장 확대를 앞두고, 애플의 아성 미국시장 공략에 총력전을 펴는 양상이다.
이번에 오픈한 매장은 1,500여평 규모로, 스마트폰과 태블릿, 노트북, 웨어러블 등 삼성전자의 다양한 제품들이 전시돼 있다. 매장에 '갤럭시 폴드'도 진열돼 있고, 재고에 한해 체험도 가능하다.
매장의 중심부에는 갤럭시노트 10, 갤럭시S10은 물론 중저가모델인 A시리즈 등이 진열돼 있다. 매장은 일반 소비자들의 수리서비스는 물론 B2B 거래를 원하는 기업서비스도 제공한다.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미국 시장 점유율은 애플이 42%로 1위, 삼성은 25%로 2위를 차지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약세로 미국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보다 2% 줄어들었지만, 애플의 저가모델 아이폰11 시리즈가 선전하면서 시장 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폰인 '갤럭시폴드'가 지금까지 100만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이날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T 콘퍼런스 '디스럽트 베를린'에서 손영권 삼성전략혁신센터(SSIC) 사장이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지난 10월 출시된 갤럭시폴드의 당초 판매량 추정치는 50만대였다고 설명했다.
이날 손 사장은 "중요한 점은 우리가 이 제품을 100만대 팔았다는 것"이라며 "이 제품을 2000달러에 사용하고 싶은 사람이 100만명이나 있다"고 말했다.
손 사장은 삼성이 소비자들로부터 피드백을 얻기 위해 제품을 출시하는 과정을 설명하면서 이 같은 수치를 내놨다. 그는 삼성이 갤럭시폴드와 같은 제품을 연구실에 놔뒀다면 필요한 정보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정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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