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 롯데몰' 감사원 "대상은 '지자체'...상인 아닌 '서울시' 자료·담당자 확인 거쳤을 뿐"
'상암 롯데몰' 감사원 "대상은 '지자체'...상인 아닌 '서울시' 자료·담당자 확인 거쳤을 뿐"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9.12.13 09:07
  • 수정 2019.12.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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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 롯데몰 인근 전통시장 상인들 "사실 왜곡...감사 결과·처분 철회해야"
[사진=위키리크스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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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마포구 상암동 일대 은평·마포·서대문·영등포·용산·강서구 전통시장 상인들은 감사원 앞에서 "서울시에서 주변 전통시장과 상생 협의를 우선하라고 했고 협의가 잘 안돼 시는 인허가 절차를 진행하지 않고 있었다"며 "롯데가 서울시 중재안을 받아줬으면 하는 심정으로 그동안 기다려왔다. 그러던 중 5일 너무나 사실을 왜곡한 감사 결과가 나왔다"고 입을 모았다. 이어 "해당 감사원 감사 결과는 사실 왜곡이고 여론 왜곡을 부추긴다"며 감사 결과와 처분 철회를 촉구했다. 

이날 무엇보다도 상인들은 "감사원은 도시계획단계에서 상인과 상생방안을 놓고 서울시가 롯데와 상인들이 협약하지 않으면서 건축 행정을 보류하고 있는 자체가 하자 있는 행정이라며 조속한 처리를 통보했다"며 "서울시는 잘못이 없다. 지자체가 자기 권한을 갖고 지역 상권 보호를 위한 행정이 제동 걸릴 수도 있는 중대 사안이라 이렇게 나섰다"고 피력했다. 

상인들은 "감사 결과가 너무나 사실을 왜곡한 데 분개한다. 17개 시장 중 찬성한다는 16개 시장이 어디냐. 우리는 그런 얘기를 접해본 적 없다. 16개 시장 찬성은 사실이 아니다"며 "감사원이 왜곡된 사실을 반영해 왜곡된 행정 감사한 거 아니냐"고 했다. 

이어 "롯데와 16개 시장이 동일한 어떤 상생이 됐다면 각각 우리 시장 상인들에게 정확히 전달돼 내용을 우리가 알고 있고 그처럼 돼야 진정한 상생"이라며 "상생안이나 그에 대한 찬성 집계가 어떻게 나왔는지, 감사원은 이같은 감사 결과가 어떻게 나왔는지 정확히 밝히고 털끝만큼이라도 거짓이 있다면 사과하고 원점부터 재검토해 감사를 다시 해야 할 것"이라고도 했다. 

롯데가 서울시 행정감사를 촉구, 이후 감사원은 계속 조사했지만 해당 과정에서 암행 조사가 있었다면 망원 시장 정도고 이외 어느 시장도 감사원 사실 확인 노력을 알지 못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감사원은 "저희 감사 대상은 지자체이지 시장, 상인 등 민간이 아니다"며 "저희 감사 사실 확인 과정도 대상인 지자체 서울시 제출 자료, 그리고 담당자 확인을 거쳤다"고 밝힌 상태다.  

한편 이날 상인들은 "복합몰 출점이 예전엔 단지 먹고 사는 문제에 그쳤다면 이제는 죽고 사는 문제가 됐다"고 성토했다. 조상현 강서구 방신전통시장 회장은 "강서구만 해도 방신시장과 함께 공항시장이라고 있었지만 10여년 전 인근 이마트와 김포 롯데몰이 들어서면서 이들 점포 출점 3년만에 반경 500m 내 있던 서부 상위권 공항시장이 사라져버렸다. 무분멸한 출점이 지속된다면 방신시장도 수순이라고 본다"며 위기감을 토로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호영 기자] 
 

eesoa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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