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요기요' 모회사에 매각…4조7500억원 '빅딜'
배달의민족, '요기요' 모회사에 매각…4조7500억원 '빅딜'
  • 김민지 기자
  • 승인 2019.12.13 15:32
  • 수정 2019.12.13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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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트벤처 경영구조 다이어그램 [자료=배달의민족]
조인트벤처 경영구조 다이어그램 [자료=배달의민족]

국내 배달앱 1위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독일 배달서비스 전문기업 딜리버리히어로(DH)에 인수된다. 

우아한형제들과 DH는 13일 글로벌 진출을 위한 파트너십 계약서에 서명했다. 양측은 50대 50 지분으로 싱가포르에 합작회사(JV)인 '우아DH아시아'를 설립한다.

김봉진 대표는 신설 법인 우아DH아시아 회장직을 맡아 배달의민족이 진출한 베트남 사업은 물론 DH가 진출한 아시아 11개국의 사업 전반을 경영한다. 

이번 조인트벤처 설립으로 우아한형제들은 향후 아시아 시장에서 신규로 진출하는 배달앱 서비스에서 '배달의민족' 또는 '배민' 명칭을 사용할 수 있는 길도 열렸다.

DH는 우아한형제들의 전체 기업가치를 40억 달러(한화 약 4조 7500억 원)로 평가했다. DH는 우아한형제들의 국내외 투자자 지분 87%를 인수하게 된다. 김봉진 대표를 포함한 우아한형제들 경영진이 보유한 지분(13%)은 추후 DH 본사 지분으로 전환된다. 김 대표는 DH 경영진 가운데 개인 최대 주주가 되며 DH 본사에 구성된 3인 글로벌 자문위원회 멤버가 된다.

이번 딜은 토종 인터넷 기업의 M&A 역사상 최대 규모다. DH가 독일 증시 상장사여서 이번 딜로 우아한형제들은 프랑크푸르트 증시에 상장한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

김봉진 대표가 아시아 사업에 나서면서 국내 우아한형제들 경영은 최고기술책임자(CTO)인 김범준 부사장이 맡는다. 

두 회사는 아시아에서 공동 사업에 나서는 한편 국내 시장에서 배달의민족 요기요, 배달통은 독자 운영한다. 양 측은 배민, 요기요, 배달통의 경쟁 체제를 현재 상태로 유지하면서 소비자 편의성을 높이는 서비스로 각각 발전시킬 계획이다. 

아울러 두 회사는 이번 딜을 통해 5000만 달러(약 600억 원)의 혁신 기금을 설립하기로 했다. 이 기금은 푸드테크 분야에 있는 한국 기술 벤처의 서비스 개발 지원에 쓰인다. 한국에서 성공한 음식점이 해외로 진출하려 할 때, 시장 조사나 현지 컨설팅 지원 비용으로도 사용된다. 라이더들의 복지 향상과 안전 교육 용도로도 쓰일 예정이다. 

양 측의 협업으로 우아한형제들의 국내시장 성공 노하우와 딜리버리히어로의 기술력 및 글로벌 시장 진출 경험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딜리버리히어로는 유럽, 아시아, 중남미, 중동 등 전 세계 40여 개국에서 온라인 음식배달 서비스를 운영 중인 글로벌 선두 업체다. 양사는 효과적인 배차, 주문 정확도를 높이는 시스템 등 전반적으로 운영의 고도화, 효율화를 꾀할 수 있게 됐다. 배달앱 효율성 향상은 고객의 편의성을 개선시켜 주문 증가 등으로 이어질 전망이어서 입점 업주들도 매출 증대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된다.

딜리버리히어로 측은 "아시아 시장은 배달앱 성장 가능성이 가장 큰 지역"이라며 "경쟁이 치열한 한국 시장에서 업계 1위라는 성공을 이룬 김봉진 대표가 아시아 전역에서 경영 노하우를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이번 협력은 대형 IT플랫폼들의 도전에 맞서 '좋은 음식을 먹고 싶은 곳에서'라는 배민의 경영철학을 실현하기 위한 선택"이라며 "배달앱 업계가 서비스 품질 경쟁에 나서면 장기적으로 소비자, 음식점주, 라이더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고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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