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석균 상임부위원장, 17일 '예비후보 등록' 준비
문의장 관계자 "파장 커 언론과 통화하지 않는다"
문희상 국회의장 아들 문석균(48) 더불어민주당 경기 의정부갑 상임부위원장 공천에 대한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13일 국회에서는 자유한국당이 '보은 공천' 의혹과 '지역구 세습' 논란을 제기하며 국회에서 규탄대회를 열었다.
한국당은 문 의장이 문 부위원장의 공천을 확약받기 위해 내년도 예산안 수정안을 상정했다고 주장하며, 문 부위원장이 문 의장의 지역구인 '의정부갑'에서 총선에 출마함으로써 '지역구 세습'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한국당은 문 의장이 지난 10일 본회의를 열어 한국당을 제외한 '4+1 협의체'에서 마련한 예산안 수정안을 상정해 통과시키자 "아들 공천 대가로 청와대와 민주당의 편을 든다"고 항의하며 '아들공천', '공천세습' 등을 구호로 외쳤다.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불법적 '1+4'와 국회선진화법을 악용하며 입법 농단 주도한 민주당은 역사와 국민의 심판이 두렵지도 않은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문 의장의 불법 선봉대 역할에는 아들공천, 지역구세습이라는 계략이 있었음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전 대변인은 "문 의장은 국회의 수장으로 불법을 막기는커녕, 제1야당의 반대토론 신청도 묵살한 채 위법한 본회의 상정을 강행했고, 국회 사회권을 앞세워 국회의원의 정당한 예산안 심사 표결권 행사를 방해했다"며 "한국당은 문 의장을 직권남용으로 고발했으며 앞으로도 문재인정권을 비호하는 의회 파괴세력에 맞서 국민의 국회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한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현아 원내대변인도 이날 '헌정사상 최악의 국회의장이 되려는 것인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문 의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의회민주주의의 핵심인 정치신뢰와 합의정신을 엿 바꾸듯이 아들 공천과 바꾸려고 하는 것"이라며 "아들에게 국회의원 세습해 줄 때까지 버텨봐야 무슨 소용 있겠는가. 아들이 사랑스러워 불법에 동조했다고 해서 면피가 되지 않는다. 아들 보기 부끄럽지도 않은가"라고 비판했다.
박용찬 대변인도 전날 '문희상 국회의장 아들의 총선 출마, 민주당의 보은 공천만이 남았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아버지 문 의장의 지역구를 그대로 물려받는 '세습 배지'를 따겠다는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헌법을 파괴하고 의회민주주의를 짓밟으면서까지 민주당 편을 들었던 국회의장, 국민 앞에 창피했던지 화장실에서 몰래 의사봉을 넘긴 국회의장"이라며 "민주당은 그의 노고를 결코 무시하지 못할 것이다. 512조원짜리 보은 공천이 실제 이뤄질지 온 국민과 함께 지켜보겠다"고 했다.
문 의장측 관계자는 이날 위키리크스한국과의 통화에서 "(문 부위원장의 총선 출마 계획은) 답변드릴 사항이 아니"라며 "언론과 통화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라고 말을 아꼈다. 이유를 묻자 그는 "너무 파장이 크다. 그리고 제가 당사자가 아니지 않느냐"라며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문 부위원장은 내년 4·15 총선 출마를 위해 현재 예비후보등록(등록일 17일)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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