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글로벌 5G 장비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 이동통신시장에 처음으로 5G 장비를 납품하는 성과를 올렸다.
삼성전자는 15일 캐나다의 유무선 통신사업자 비디오트론(Videotron)과 4G LTE-A 및 5G 통신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캐나다 이동통신 장비시장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삼성전자의 장비를 선택한 비디오트론은 지난 1964년 설립 이후 케이블 TV와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해왔으며, 2010년부터 이동통신 사업에 진출해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현재 서비스하고 있는 4G LTE에 더해 오는 2020년 하반기부터 4G LTE-A와 5G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 아래 삼성전자를 전략적 파트너로 선택했다.
계약에 따라 삼성전자는 비디오트론이 보유 중인 4G LTE 주파수 대역을 모두 지원하는 ‘듀얼밴드 기지국’, ‘대량 다중 입출력(Massive MIMO) 기지국’ 등 최신 4G LTE-A 통신장비를 캐나다 퀘백주와 오타와에 공급한다. 또한 향후 3.5㎓와 28㎓ 대역 5G 통신장비도 공급할 예정이다.
여러 시장에서 검증된 4G LTE-A와 세계 최초 5G 상용화 경험을 바탕으로 캐나다의 5G 상용화 시점에 맞춰 효율적으로 커버리지를 확보하는 한편 안정적 초고속 통신서비스를 구현한다는 게 삼성전자의 계획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글로벌 5G 장비 시장점유율 1위 등극 플랜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IHS가 최근 발표한 올 2분기 전 세계 5G 장비 시장점유율 조사 결과, 삼성전자는 23%의 점유율로 2위에 오르며 1위인 중국 화웨이(30%)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2G, 3G, 4G를 포함한 전체 통신장비 시장 점유율 역시 전년의 5%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한 11%를 기록하며 내년 20% 돌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 전경훈 부사장은 “비디오트론과의 공급 계약은 한국의 첨단 이동통신 장비가 캐나다에 첫 공급되는 기념비적인 일”이라며, “한국, 미국 등 5G 선도국에서 축적한 상용화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4G·5G 장비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양철승 기자]
ycs@wikileaks-kr.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