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17일 오후 일본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비건 대표는 전날 한미 북핵수석대표협의 뒤 브리핑에서 "미국은 데드라인을 갖고 있지 않다"며 "이제 우리 일을 할 시간이다. 우린 여기 있고, 북한은 우리에게 접촉할 방법을 알고 있다"며 북한에 회동을 공개적으로 제안했다.
그러나 북한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어 미북 회동이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미국이 비건 대표의 방한에 앞서 뉴욕 채널을 통해 판문점 회동을 제의했을 때도 북한은 응하지 않았다.
북한이 회동과 관련해 긍정적인 신호를 보낸다면 비건 대표가 출국을 미룰 가능성도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통한 '톱다운' 방식이 아니라 북한이 응답하지 않고 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비건 대표는 지난 15일 입국해 전날 전날 조세영 외교부 1차관 예방,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 문재인 대통령 예방, 김연철 통일부 장관과 오찬, 평택 주한미군사령부 방문, 한미 송년 리셉션 등 일정을 소화했다.
그는 일본을 방문해 다키자키 시게키(瀧崎成樹)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등과 만난 후 19일께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트럼프 미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미국은 아시아 국가(북한)의 활동들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며 "북한에서 무언가가 일어난다면 실망할 것"이라며 북한에 또다시 경고를 보냈다.
북한이 일방적으로 '미북 협상 시한'으로 정한 연말까지 미북 접촉이 끝내 이뤄지지 않는다면 미북 접촉 가능성은 더욱 불투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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