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대중교통 운용 안정성 ‘이상무’...가스공사, LCNG 예비공급설비 구축
포항 대중교통 운용 안정성 ‘이상무’...가스공사, LCNG 예비공급설비 구축
  • 양철승 기자
  • 기사승인 2019-12-17 21:41:46
  • 최종수정 2019.12.17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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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지변·설비 노후화로 ‘포항 LCNG 충전소’ 공급중단 우려↑
낮은 경제성 불구 7억원 규모 도시가스 배관설비 투자
유사시 도시가스 압축해 CNG 버스 111대 연료 공급
황동안 한국가스공사 공급본부장이 17일 포항 LCNG 충전소 예비공급설비 준공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양철승 기자]
황동안 한국가스공사 공급본부장이 17일 포항 LCNG 충전소 예비공급설비 준공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양철승 기자]

지진 등 천재지변과 설비 노후화로 연료공급중단 우려가 커지고 있던 포항 LCNG 충전소가 한국가스공사의 신규 설비투자를 통해 항속적 공급능력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CNG 버스를 이용하는 50만 포항시민들의 대중교통 안정성도 한층 확고해질 전망이다.

한국가스공사 대구경북지역본부는 17일 경북 포항시 양덕동에 위치한 포항 LCNG 충전소 부지 내에 도시가스 기반 예비공급설비를 구축하고 시운전을 거쳐 공식 준공식을 가졌다. 지난해 4월 기본계획을 수립한지 1년 8개월여 만이다.

약 7억원이 투자된 이번 예비공급설비는 크게 도시가스 배관과 CNG 압축설비로 이뤄져 있다. LNG 저장탱크를 활용하는 기존 LCNG 공급 설비가 자연재해나 고장으로 작동이 멈췄을 때 배관으로 공급받은 도시가스를 CNG 연료로 압축해 CNG 버스 등 대중교통에 충전하는 시스템이다. CNG 연료공급라인을 투트랙(two track)으로 전환, 공급중단 가능성을 차단한 것이다.

황동안 가스공사 공급본부장은 이날 준공식에서 “포항 LCNG 충전소는 하루 111대의 CNG 버스와 LNG 청소차량 등에 연료를 공급하고 있다”며 “그동안 단일라인으로 연료공급이 이뤄져 유사시 대안 마련이 곤란했지만 예비공급설비 구축으로 안정성이 한층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황 공급본부장은 또 “예비공급설비 구축에 안심하지 않고 노후설비의 안전점검 계획을 추가적으로 수립해 설비 고장 자체를 막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동안 한국가스공사 공급본부장(우측 세 번째), 김기섭 한국가스서비스 대표(우측 첫 번째) 등 관계자들이 예비공급설비의 테이프 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양철승 기자]
황동안 한국가스공사 공급본부장(우측 세 번째), 김기섭 한국가스서비스 대표(우측 첫 번째) 등 관계자들이 예비공급설비의 테이프 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양철승 기자]

현재 가스공사는 사내기업인 한국가스서비스를 통해 포항과 대전, 광양, 동해 등 네 곳에 LCNG충전소를 운용하고 있는데 예비공급설비 구축은 포항이 처음이다. 지난 2017년 11월 포항지진 이후 시민들의 우려가 커진 탓이다.

특히 가스공사는 포항 LCNG 충전소의 수익성이 좋지 않음에도 공기업으로서 에너지 공공성을 확보한다는 대승적 판단 하에 도시가스 배관설비 투자를 결정했다.

김천수 대구경북지역 본부장은 “포항 LCNG 충전소는 설비 노후화에 따른 유지보수 비용이 매년 4억원 가량 발생하지만 충전소 운영에 따른 가스공사 수익은 연 4,000만원 수준에 불과하다”며 “기존 설비를 최대한 활용해 경제성을 갖추면서 지역발전을 위한 상생을 실현한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가스공사는 새로 설치된 도시가스 배관설비의 효용성을 극대화할 방안의 하나로 포항 LCNG 충전소에서의 수소 연료 생산도 고려 중이다.

준공식에 참석한 가스공사의 한 관계자는 “도시가스 배관이 구축된 만큼 포항 시내버스 업계의 수소버스 도입에 맞춰 연료전지만 추가 설치하면 친환경 수소 생산이 가능하다”며 “이 경우 수소 연료 공급비용을 ㎏당 4,500원대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위키리크스한국=양철승 기자]

ycs@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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