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차기회장 후보, 금일 3인 이내 압축... 회장 유력 후보로 노준형·임헌문 '솔솔'
KT 차기회장 후보, 금일 3인 이내 압축... 회장 유력 후보로 노준형·임헌문 '솔솔'
  • 최종원 기자
  • 승인 2019.12.26 11:35
  • 수정 2019.12.26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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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광화문빌딩 웨스트. [사진=연합뉴스]
KT광화문빌딩 웨스트 [사진=연합뉴스]

KT의 차기회장 선출을 위한 대장정이 곧 마무리 된다. KT 회장후보심사위원회는 26일부터 후보자 9인을 개인별로 약 1시간씩 심층 면접을 진행해 수일내 최종 후보를 가려낼 예정이다. 회심위가 단독후보 또는 2~3인의 복수후보를 선별한 뒤 오는 30일께 이사회에서 최종 1인을 낙점할 것으로 관측된다.

회심위는 사내이사인 김인회 KT 사장을 비롯해 김대유 전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 경제정책수석비서관, 장석권 한양대 경영대 교수, 김종구 법무법인 여명 고문 변호사, 이강철 케이포엠 고문, 이계민 한국산업개발연구원 고문, 임일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 유희열 부산대 석좌교수,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등 사외이사 8인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12일 KT 지배구조위원회가 본인 동의를 받아 공개한 후보자는 구현모(56) 커스터머&미디어부문 사장, 김태호(60) 전 KT IT기획실 실장, 노준형(66) 전 정보통신부 장관, 박윤영(58) 기업사업부문 부사장, 이동면(58) 미래플랫폼사업부문 사장, 임헌문(60) 전 KT매스총괄 사장, 최두환(66) 전 KT 종합기술원 원장, 표현명(62) 전 KT T&C 부문 사장까지 총 8명이다. 나머지 1명은 비공개를 요청해 이름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윤종록 전 미래과학창조부 2차관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모든 후보자들의 윤곽이 드러난 상태다.   

이번 차기회장 선출에서 주목할만한 점은 최초로 KT 현직 인사의 회장 등극이 이뤄질지 여부다. 9명의 후보자 중 구현모 사장과  이동면 사장, 박윤영 부사장 등 3명이 현직 KT 임원이다.

업계에서는 유력 후보자로 노준형 전 장관과 임헌문 전 사장을 꼽는 시각이 많다. 임헌문 전 사장은 2013년 충남대 경영과 교수로 옮겼지만 황창규 회장이 다시 영입한 인물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임 후보자의 경우 KT 살림살이와 비전을 잘 알면서 현 정권과도 어느 정도 교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회심위가 이러한 점을 면밀히 검토할 개연성이 있다"고 전했다.

대외적 평판면에서는 노준형 전 장관이 가장 우세하다. 노 전 장관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경제기획원과 옛 정보통신부 장관을 거쳐 지난 2007년 8월 공직을 떠났다. 3선 국회의원을 역임하기도 했다. 이같은 폭넓은 경륜 때문에 KT가 추진하는 프로젝트에서 대외적 동력을 확실하게 받쳐줄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KT 차기 회장이 복잡한 절차를 거쳐 선임되도록 제도가 개선됐지만 그동안 KT의 회장 선임절차가 요식 행위에 불과했다는 점 때문에 재계와 정보통신업계에서는 문재인 대통령(文心)이나 현 황창규 회장(黃心)의 의중이 가장 큰 변수가 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주류를 이루기도 했다.

그러나 대통령의 경우 측근들에게 수차례에 걸쳐 “KT 회장 선임절차에는 절대 관여하지 말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CEO가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거쳐 선임된다면 누구든 관계 없다는게 대통령의 의중이라는 것이다. 황창규 회장 측은 "모든 것은 회심위가 알아서 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회심위의 경우 전문성과 글로벌 리더십을 회장 후보의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표방하고 있다.

과연 KT가 차기 회장 선정에 있어 절차상의 투명성과 낙하산 논란으로부터 벗어나는 첫 사례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KT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최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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