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새 전략무기' 경고한 北에 '옳은 결정' 촉구
韓·美, '새 전략무기' 경고한 北에 '옳은 결정' 촉구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0.01.01 15:09
  • 수정 2020.01.0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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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北 당 전원회의 결과 보도 논평…'美와 대화 여지'엔 긍정 평가
트럼프 "서로 좋아하는 매우 좋은 관계…지켜보자, 金의 선물 예쁜 꽃병이길 희망"
폼페이오 "김정은, 그방향으로 가지말길…약속어기면 매우 실망"
1일 오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제7기 제5차 전원회의를 주재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관련 뉴스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일 오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제7기 제5차 전원회의를 주재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관련 뉴스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새해 첫날 북한이 '새 전략무기' 공개를 경고한 가운데 우리 정부와 미국 정부 모두 일제히 '옳은 결정'을 촉구했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1일 논평에서 북한 노동당 7기 5차 전원회의 결과 보도 내용 중 '곧 새로운 전략무기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한 것을 주목하고 있다며 "이를 행동으로 옮길 경우 비핵화 협상과 한반도 평화정착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 대변인은 "정부는 북미 비핵화 협상의 실질적 진전과 함께 남북관계 진전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남북 간 군사적 신뢰구축을 위한 합의사항을 철저히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미 양국은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사실상 대규모 연합훈련의 실시를 자제해 오고 있음을 확인한다"고 언급했다.

정부는 다만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 여지'를 남겨둔 것으로 평가했다.

이 대변인은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중단을 선언하지 않은 것을 평가"한다면서 "북미대화가 조기에 개최되어 북미 싱가포르 공동선언의 동시적, 병행적 이행 원칙에 따라 실질적 진전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의 '매우 좋은 관계'를 강조하며 김 위원장의 비핵화 약속과 관련해 여전히 신뢰를 표명했다.

그러면서 비핵화가 북미간 싱가포르 합의의 '넘버 원'이었다면서 비핵화 합의 이행을 거듭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말을 보내고 있는 플로리다주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을 받고 "지켜보자"라며 "나는 김정은과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그가 '성탄절 선물'들에 대한 어떤 메시지들을 발신하고 있는 것을 안다"라면서도 "나는 그의 성탄절 선물이 예쁜 꽃병이길 희망한다. 그게 내가 좋아하는 것이다. 그 외 다른 것 아닌 꽃병 말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모른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봐라. 그는 나를 좋아하고 나는 그를 좋아한다. 우리는 잘 지낸다"라고 좋은 관계를 거듭 내세웠다.

이어 "그는 그의 나라를 대표하고 나는 나의 나라를 대표한다. 우리는 우리가 해야 할 바를 해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그는 계약서에 서명했다. 그는 비핵화에 관한 합의문에 서명했다"며 비핵화가 2018년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당시 합의문의 '넘버 원' 문장이었다고 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곧 머지않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보유하게 될 새로운 전략무기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는 김 위원장의 발언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우리는 여전히 김 위원장이 다른 경로를 택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그 보도를 봤다. 나는 그가 그 방향으로 가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경고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했을 때 북한과의 실제 전쟁 위협이 있었고 미국 국민에 대한 진짜 우려가 있었다"며 "그(트럼프 대통령)는 하나의 방침을 택했다. 우리는 북한 주민을 위해 더 나은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김 위원장이 옳은 결정을 하길, 그리고 그가 충돌과 전쟁 대신 평화와 번영을 선택하길 희망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언급은 김 위원장의 전원회의 보고 내용에 대해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이후 나온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한 미 CBS방송 인터뷰에서 '새로운 전략무기 목격'과 '핵실험·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모라토리엄 종식'에 대한 발표와 관련해 북미 관계의 미래에 대해 지금보다 더 걱정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나는 이 행정부가 출범했을 때 더 우려했었다"며 "우리는 북한(DPRK)과의 전쟁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지점에 놓여있었다"고 답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외교적 경로를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접근법을 취했다. 우리는 북한이 재고하기를 희망한다. 그들이 그 경로를 계속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것은 중요하다. 그것은 옳은 해결책이다. 우리는 충돌이 아닌 평화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특히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 약속을 저버린다면 이는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그가 대륙간(탄도)미사일 또는 핵무기 시험발사 및 핵무기 시스템 실험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약속을 했을 때 그 자리에 있었다"며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규모 군사 훈련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데 합의하는 대가로 그러한 약속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우리의 약속에 부응했다. 우리는 그 역시 그의 약속에 부응하길 계속 희망한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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