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코스피' 날개 달까?...상고하저 vs 상저하고 '분석 백출'
'2020년 코스피' 날개 달까?...상고하저 vs 상저하고 '분석 백출'
  • 이세미 기자
  • 승인 2020.01.03 17:22
  • 수정 2020.01.03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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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硏, 수출회복..."2020년 경제성장률 2.2% 상승"
증시전문가들, 올해 코스피 전망 엇갈려
3일, 미국이 이란 표적 공습으로 중동발 불안이 확대되면서 코스피가 2,170대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9포인트(0.06%) 오른 2,176.46으로 장을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3일, 미국이 이란 표적 공습으로 중동발 불안이 확대되면서 코스피가 2,170대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9포인트(0.06%) 오른 2,176.46으로 장을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증시가 최근 몇 년간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일부 증권사 연구원들은 3일, 올해 코스피가 2500선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반면, 여전히 대외적 리스크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를 감안해 보수적인 전망을 내놓은 전문가들도 있어 향후 국내 주식시장의 방향이 어떻게 흘러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해 12월 한국 증시는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소식과 기관의 대규모 순매수에 힘입어 한 때 코스피가 2200p를 상회하는 등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월초 미중 1차 무역합의 기대가 높아진 가운데 12일 미국 무역협상단이 “1차 협상은 완료 되었고, 트럼프 서명만 남았다”라고 발표한 이후 강한 상승을 보인 것이다. 이후 13일에는 중국 정부 또한 1차 합의를 공식화 한 점도 상승폭 확대 요인이 되었다.

이런 가운데 2020년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 속 기관과 외국인 관련 업종에 대해 대규모 순매수를 하는 등 수급적인 요인 또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다만, 월 마감을 앞두고 미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주춤하자 한국 증시 또한 재차 2200p를 하회하는 등 상승이 멈췄다.

이런 가운데 현대경제연구원은 3일, 한국 경제성장률이 2019년 1.9%에서 2020년 2.2%로 소폭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1년 넘게 감소했던 수출도 2020년에는 반도체 경기가 회복되면서 침체를 벗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증시 전문가들 또한 올 상반기 수출의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는 반도체가 회복세를 나타내는 등 기업들의 수출 지표가 개선될 것이라는데에는 이견이 없다.

2019년 상반기까지 한국증시가 깊은 부진에 빠진 원인은 수출과 기업이익 감소 등의 내부적 요인도 있었지만 위험자산에 대한 기피심리가 컸다는 점이 더 큰 요인으로 꼽혔다. 미국 연준의 정책 스탠스가 바뀌었고, 실제적으로 연내 세 차례 금리인하가 진행되며 통화정책 기조 변화를 반영한 채권시장의 랠리가 한국주식을 포함한 위험자산의 투자매력을 저하시킨 것이다.

그러나 2020년 한국경제는 한국 수출의 정상화 신호로 지난해보다 긍정적이다. 기저효과에 불과한 회복이란 평가도 이어지지만, 극심한 침체가 중단된다는 점 또한 반도체 경기를 제외한 다른 산업의 정상화 여부가 투자자에게 새로운 주도주 발굴에 전환점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높다.

키움증권은 1월 주식시장은 2019년 연말 불거졌던 차익실현 매물과의 싸움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12월 글로벌 주식시장 상승을 이끌었던 주요 요인인 미중 무역협상 관련 서명이 진행된다면 이후 매물 출회를 배제할 수 없다.

오는 15일 미중 무역합의 서명에 이어 2차 무역합의 시사, 한국 수출 증가율 예상치 상회와 중국 지준율 인하 등 향후 펀더멘털에 우호적인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올해 코스피 흐름에 대해서는 증권사별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키움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상반기 강세를 보이는 `상고하저`를 예상한 반면, 메리츠종금증권과 대신증권은 `상저하고`를 전망했다.

키움증권은 코스피 지수 상단으로 2250선을 제시하는 등 가장 보수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기업이익 `바닥론`이 부각되고 있으나 여전히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와 미국 대선을 비롯해 브렉시트, 홍콩 불안 등 불확실성이 높아 상승 기간은 과거와 달리 짧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미·중 무역협상의 불확실성은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020년 국내 증시는 실적 바닥론이 이어지며 연초에는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나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 둔화 우려와 글로벌 정치 불확실성이 불거지며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국 대선이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코스피 지수는 2200~2250가 심리적인 저항선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하지만 수출증가율 플러스 전환과 미국 제조업 지표 반등이 확인되는 오는 2월 지수의 본격적인 상승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아직 미흡하지만 미중 무역분쟁이 기초적인 수준에서 합의되고 있고, 글로벌 통화정책도 완화기조로 바뀌면서 다시 유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면서도 "올해 미국 대선과 중국의 경기부양책 실행 여부 등이 여전히 불확실한 요인으로 남아 있어 V자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 수출이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지만 잠재 성장률은 빠르게 하락해 1%대로 고착화되며, 디플레이션과 제로금리에 대한 논의가 확대될 것이라는 게 윤 센터장의 설명이다.

반면 메리츠종금증권은 올해 상반기에 경기 저점 기대감과 주요국 정책 기대감이 주식시장에 투영될 것으로 내다봤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올해 코스피가 2500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진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올해 국내 기업 실적은 지난해 85조원에서 올해 다시 100조원대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실적 레벨을 본다면 국내 주식시장이 과거 2010년 이후 박스권으로 회귀할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세미 기자]

lsm@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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