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프리즘] 미국 서부 하늘에 밤이면 나타나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드론 편대의 정체는?
[WIKI 프리즘] 미국 서부 하늘에 밤이면 나타나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드론 편대의 정체는?
  • 최석진 기자
  • 승인 2020.01.06 07:06
  • 수정 2020.01.06 1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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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편대 [BBC 캡쳐]
드론 편대 [BBC 캡쳐]

밤이면 콜로라도와 네브래스카 등 미국 서부의 하늘에 나타나는 수십 대의 드론들 때문에 해당 지역 관리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BBC가 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다음은 이 기사의 전문이다.

1.8m 길이의 날개를 단 드론들이 출몰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해 12월 중순 무렵부터였다.

콜로라도 주 유마 카운티의 보안관은 이 드론들이 연방 정부가 관할하는 영공을 날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지역의 법 집행 담당자들은 이 드론들이 어디서 날아오는지, 누가 날리는지에 대한 어떤 정보도 없다고 말한다.

보안관 토드 코움즈는 지난 화요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역 주민들이 ‘매우 불안하게 신경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으며, 지역의 관련 담당자들이 이 신비한 현상에 대해 토론하기 위해 금명간 회합을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드론들에 대해 여러 가지 설들이 난무하지만 현재로서 확실한 것은 하늘에 이상한 드론들이 밤이면 나타난다는 사실 뿐입니다.”

보안관은 이렇게 밝혔다.

“사람들이 시골 생활에서 누리고 있는 사생활이 침해되는 것을 걱정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지금 당장은 어떤 정보도, 해결책도 없습니다.”

그는 주민들이 이 드론들을 쏴서 떨어뜨리는 행위는 현행법으로는 위법에 해당한다고 덧붙이며 이렇게 말했다.

콜로라도 주의 상원의원인 코리 가드너도 트위터를 통해 한 마디 거들었다. 그는 미국연방항공청 관리들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이 드론들의 출처와 목적에 대해 조사 중’이라는 사실을 자신에게 알려줬다고 말했다.

미국연방항공청의 대변인은 목요일 BBC NEWS와의 인터뷰에서 ‘연방항공청의 여러 관련 분야들과 정부의 관련 부서들이 이 보고들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말했지만, 조사가 어디까지 진행되고 있는지는 밝힐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 드론들은 주로 밤 7시와 10시 사이에 출몰한다고 한다. 이들은 일반적으로 60미터 상공에 떠 있다가 가끔씩 다른 드론들과 편대를 이루기도 한다고 한다.

페이스북에는 이 드론들의 출처와 목적을 밝히고자하는 사람들이 만든 단체 방들이 있다.

미국 서부와 대초원지대(Great Plains)에는 드론을 산업에 활용하는 기업들이 있다. 그들은 농업이나 석유 및 가스 채굴, 그리고 건설 산업을 위해 드론을 활용한다.

“정체가 확인되지 않은, 밤에 떠다니는 비행 물체는 개인적으로는 처음 경험합니다.”

네브래스카 주 퍼킨스 카운티의 보안관 제임스 부루게몬은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놀라고 있는 주민들에게 이 드론들에 사격을 가하지 말라고 주의를 주고 있다고 한다.

“웃기는 소리 같지만 그게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규칙입니다.”

보안관은 이렇게 말했다.

“이곳 사람들은 사생활이 침해당하는 일을 싫어합니다.”

주민들은 드론의 굉음이 초원을 가로질러 들려오고, 가축들과 애완동물들도 놀라고 있다고 말한다.

연방항공청은 최근 지역의 법 집행 관리들이 자신들의 사법 관할 권내로 날아오는 드론들의 정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법률을 제안해놓은 상태이다.

이 법률에 따르면 무게 25Kg 이상이 나가는 모든 드론들은 자신을 식별할 수 있는 고유 신호를 발신하여야한다. 현재 거의 150만 개의 드론들과 160,000명의 드론 조종사들이 영방항공청에 등록되어 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밤 하늘을 빛나게 했던 드론쇼(연합뉴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밤 하늘을 빛나게 했던 드론쇼(연합뉴스)

dtpcho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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