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0 현장] 인파와 감탄사로 충만...삼성전자 '퍼스트 룩' 행사
[CES 2020 현장] 인파와 감탄사로 충만...삼성전자 '퍼스트 룩' 행사
  • 정예린 기자
  • 승인 2020.01.07 00:27
  • 수정 2020.01.07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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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희 사장, 'TV' 대신 '스크린'으로 칭해…"TV라는 고정관념이 TV의 가능성 축소"
아마존 알렉사·구글 어시스턴트·삼성 헬스 앱도 TV 속으로
새로운 폼팩터에 열광한 외신…‘더 새로’·‘마이크로LED’ 관심 집중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삼성 퍼스트 룩 2020' 행사에서 관계자가 마이크로 LED 모듈 분해 데모를 하고 있다. [사진=정예린 기자]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삼성 퍼스트 룩 2020' 행사에서 관계자가 마이크로 LED 모듈 분해 데모를 하고 있다. [사진=정예린 기자]

‘CES 2020’의 공식 개막을 이틀 앞둔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시저스 팰리스 호텔은 세계 각국에서 모인 미디어 관계자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일부는 카메라를 들고 현장 분위기를 담기 위해 분주히 오갔고, 일부는 한 손에 음료를 들고 관계자들과 의견을 주고받았다. 그리고 곳곳에서 쉴 새 없이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이날 시저스 팰리스 호텔에서는 삼성전자의 ‘삼성 퍼스트 룩 2020(Samsung First Look 2020)’이 열렸다. 삼성이 매년 TV 신기술과 신제품을 선보이는 행사다. 

오후 6시 30분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이 무대에 오르자 행사장 내부는 박수와 환호로 뒤덮였다.

한 사장은 “스크린은 집 안팎에서 우리 삶의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고 집도 오피스부터 헬스장, 쇼핑하는 공간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며 “이런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라 스크린을 최적화해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운을 뗐다. 이른바 ‘스크린 에브리웨어(Screen Everywhere)’ 비전으로 행사의 포문을 열어젖힌 것이다.

이를 현실화시키기 위해 한 사장은 마이크로 LED, 라이프스타일 포트폴리오, 스마트 스크린, 스크린 펀더멘탈 등 크게 4가지를 강조했다. 마이크로 LED와 라이프스타일 TV의 라인업을 더욱 다양하게 구성했고, 퀀텀닷(QD)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탭뷰(Tap View), 디지털 집사, 딥러닝 기반 AI 업스케일링 등 각종 스마트 경험을 가능케 했다는 설명이다.

특징적 사실은 한 사장이 발표 내내 TV라는 단어를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TV 대신 스크린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TV라는 단어가 주는 고정관념이 TV가 가진 무궁무진한 가능성과 역할을 축소시키고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한 사장은 “스크린은 어느 때보다 스마트해지고 있으며, 빠르게 당신의 디지털 집사가 되어가고 있다”면서 “스마트 홈 시대에는 디지털 집사가 와이파이로 연결된 모든 기기들을 한 곳(TV)에서 모니터하고 컨트롤 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그리고 “스크린의 역할은 지금도 변화하고 있고 우리는 전통적 공간의 한계를 깨고 당신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지 못했던 벽과 창을 스크린으로 탈바꿈 시키는 등의 시도들을 계속 해나갈 것”이라며 “이게 바로 삶을 더욱 가치 있게 만들어줄 스크린 에브리웨어 시대”라고 강조했다.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삼성 퍼스트 룩 2020' 발표중인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 [사진=정예린 기자]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삼성 퍼스트 룩 2020' 발표중인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 [사진=정예린 기자]

한 사장에 이어 무대에 오른 삼성전자 미국법인 관계자들은 올해 새로 더해진 비전들을 연이어 소개했다.

2020년형 삼성전자 스마트 TV의 프리미엄 라인에는 빅스비에 이어 아마존 알렉사, 구글 어시스턴트까지 탑재해 보이스 서비스 시스템을 대폭 확대했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와 협업해 인터넷 연결이 약해도 매끄럽게 스트리밍 연결을 해주는 AI 스케일넷 등 신기술도 적용했다.

또한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에서만 이용 가능했던 ‘삼성 헬스앱’이 TV 속으로 들어왔다. 앱을 활용해 무료 독점 콘텐츠들을 다수 활용할 수 있으며, 사용자와 가족들의 피트니스를 기록하는 등 TV를 통해 운동 프로그램 이용도 가능하다.

그레이스 돌란 삼성전자 미국법인 상무는 “오늘날 소비자들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은 반면, 대부분 규칙적으로 운동할 시간을 갖지 못하고 있다”며 “이런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해 라이프스타일 TV로서 한 발 더 나아가기 위해 이런 기능을 탑재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레이스 돌란 상무는 가로와 세로로 방향 전환이 가능한 ‘더 새로(The Sero)’의 글로벌 출시를 알렸다. 데모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많은 인파로 인해 인터넷 연결이 끊겨 설명으로 대체하는 해프닝이 일어나기도 했다.

TV에 스마트폰을 터치하기만 해도 연결이 되는 탭뷰 기능이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에만 국한돼 국내에서만 선보여졌던 ‘더 새로’는 올해 애플의 iOS 기기까지 지원하면서 상반기 북미, 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본격 출격할 예정이다.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삼성 퍼스트 룩 2020' 행사에 전시된 QLED(왼쪽)과 마이크로LED(오른쪽). [사진=정예린 기자]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삼성 퍼스트 룩 2020' 행사에 전시된 QLED(왼쪽)과 마이크로LED(오른쪽). [사진=정예린 기자]

관계자들의 프레젠테이션이 끝난 직후 이어진 데모 쇼룸은 삼성전자의 TV 혁신을 눈으로 확인하고, 체험하기 위한 이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입구부터 초대형 마이크로 LED ‘더 월’이 압도적인 크기와 화질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그 옆에는 QLED TV와 마이크로 LED를 비교해 확연한 화질 차이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외신들은 파격적인 TV 폼팩터에 특히 열광했다. 더 새로와 마이크로 LED의 특성을 살려 스피커를 일체화 시킨 ‘큐브(Cube)’, 선반 위에 분할된 스크린을 얹어 다양한 사물인터넷(IoT) 기능이 채용된 ‘셸프(Shelf)’ 등이 그것이다.

각 미디어들은 현장 데모를 지켜보며 마이크로 LED 모듈을 하나하나 분해해 재조립하는 과정에서 화질과 화면이 흐트러짐 없이 유지되는 모습을 카메라로 담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이밖에 QLED 8K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Q900 단일 라인에서 올해 Q850, Q950 등 올해 8K 시장의 본격 개화를 앞두고 초프리미엄과 한 단계 아래까지 라인업을 다양화했다. 또 베젤 2.3㎜, 두께 15㎜까지 파격적으로 줄여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삼성 퍼스트 룩 2020' 행사에 전시된 마이크로 LED를 활용한 콘셉트 제품. [사진=정예린 기자]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삼성 퍼스트 룩 2020' 행사에 전시된 마이크로 LED를 활용한 콘셉트 제품. [사진=정예린 기자]

[미국 라스베이거스=위키리크스한국 정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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