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0]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 미래 기술 비전 제시…키워드는 '경험·인간 중심'
[CES 2020]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 미래 기술 비전 제시…키워드는 '경험·인간 중심'
  • 정예린 기자
  • 승인 2020.01.07 11:23
  • 수정 2020.01.07 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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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 사장, CES 2020 기조연설자로 나서
인간 중심 혁신으로 개인에 최적화된 경험·환경 제공
더 나은 세상 위한 ‘착한 기술’ 추구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이 CES 2020 기조연설을 통해 '경험의 시대(Age of Experience)' 를 주도할 삼성전자의 최신 기술과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이 CES 2020 기조연설을 통해 '경험의 시대(Age of Experience)' 를 주도할 삼성전자의 최신 기술과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이 경험에 기반한 인간 중심의 기술 혁신을 강조하며 미래 기술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 2020 기조연설'에서 김현석 사장은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이날 행사에는 글로벌 미디어 및 업계 관계자, 고객사 등 2500여 명이 참석했다. 

김현석 사장은 향후 10년을 ‘경험의 시대(Age of Experiences)’로 정의하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완벽한 결합으로 개인에게 보다 최적화된 경험과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최신 기술들을 대거 선보였다.

김 사장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제품을 구매할 때 제품의 소유 자체가 아니라 그 제품이 가져다 주는 편리함, 안정, 즐거운 등 삶의 긍정적 경험을 기대한다”며 “이 같은 개인의 요구가 모여 기술 혁신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험의 시대에는 다양한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공간을 변화시키고 도시를 재구성해야 한다”며 “삼성의 인간 중심 혁신이 이 같은 과제를 해결하는데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이날 첨단 하드웨어와 AI 기술이 결합된 개인 맞춤형 케어를 강조하며 지능형 컴퍼니언 로봇(Companion Robot) ‘볼리(Ballie)’를 최초 공개했다.

볼리는 공 모양으로 이동이 자유롭고 사용자를 인식해 따라 다닌다. 또 사용자 명령에 따라 집안 곳곳을 모니터링하고 스마트폰, TV 등 주요 스마트 기기와 연동해 다양한 홈 케어를 수행할 수 있다.

김현석 사장은 무대에서 볼리를 소개하며 “개인 삶의 동반자 역할을 하는 볼리는 인간 중심 혁신을 추구하는 삼성전자의 로봇 연구 방향을 잘 나타내 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의 뒤를 이어 무대에 오른 세바스찬 승(Sebastian Seung) 삼성리서치 부사장은 개인 맞춤형 케어를 발전시키는데 있어 AI 리더십과 업계 파트너십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카이저 퍼머넌드(Kaiser Permanente)사와의 협업으로 개발된 심장 질환 재활 프로그램 ‘하트와이즈(HeartWise)’를 소개했다. 

하트와이즈는 모바일기기를 활용해 만성 심장 질환 환자의 심장 상태를 상시 모니터링한다. 이상 징후 발생시 전문 의료진의 적기 진료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해준다. 이를 통해 환자의 재입원율을 낮출 수 있어 기술이 보다 많은 사람들의 건강을 증진시키고 생명을 구하는데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소개됐다.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이 첨단 하드웨어와 인공지능 기술이 결합된 개인 맞춤형 케어를 강조하면서 지능형 컴퍼니언 로봇(Companion Robot) ‘볼리(Ballie)’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이 첨단 하드웨어와 인공지능 기술이 결합된 개인 맞춤형 케어를 강조하면서 지능형 컴퍼니언 로봇(Companion Robot) ‘볼리(Ballie)’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AI, 5G, AR(Augmented Reality) 등 첨단 혁신 기술이 개인 맞춤형 생활공간을 창조하는지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예를 들어, ‘젬스(GEMS, Gait Enhancing & Motivating System, 웨어러블 보행보조 로봇)’을 입은 사용자가 ‘AR 글라스’를 쓰고 가상의 개인 트레이너에게 맞춤형 피트니스를 받는다. 운동 결과는 모바일 기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사물인터넷(IoT) 냉장고 ‘패밀리허브’가 가족을 위한 맞춤형 식단을 짜서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도록 레시피를 추천하고, 가정용 식물재배기가 키운 허브로 음식의 맛을 더하고, AI 보조 셰프 ‘삼성봇 셰프’가 요리과정을 도와 주는 등의 시나리오를 소개하며 미래 주방공간에서 소비자들이 누릴 수 잇는 경험의 진화도 강조했다. 

페데리코 카살레뇨(Federico Casalegno) 삼성 북미 디자인혁신센터 센터장은 “집은 사용자 니즈에 반응하고 응답하는 살아있는 생명체와 같다”며 “개인이 모두 집에 대한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집에도 맞춤형 기술을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AI, 5G, IoT, 엣지 컴퓨팅(Edge Computing) 등을 기반으로 한 기술 혁신이 가져다 줄 스마트 시티에 대한 비전도 공유했다. 

에밀리 베커(Emily Becher) 삼성 넥스트 전무는 삼성전자가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에 적용할 홈 IoT 사례를 언급하며, 거주자가 간단한 음성 명령으로 엘리베이터를 호출하거나 하나의 앱으로 전기·수도·가스 등의 에너지 사용량 및 차량 출입 정보 확인, 스마트 가전제품 조작까지 간편하게 실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삼성전자는 ‘V2X(Vehicle-to-Everything)’의 구현으로 자동차를 도시 전체와 연결해 스마트 기기로 사람과 사람을 이어 커넥티드 커뮤니티를 형성하는데 기여하겠다는 스마트 시티에 대한 비전도 공유했다.

김현석 사장은 기조연설을 마무리하며 착한 기술(Technology for Good)과 상생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김 사장은 “삼성의 기술은 모두에게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궁극적인 목표가 있다”며 “삼성전자는 개인이 더 안전하게 첨단 기술을 누릴 수 있도록 데이터 보안과 프라이버시를 최우선 순위에 둘 것이며, 착한 기술(Technology for Good)을 추구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삼성전자는 보안 플랫폼 ‘삼성 녹스’ 탑재를 모바일, TV, 가전 등 전 제품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온 디바이스 AI, 엣지 컴퓨팅, 블록체인 등 데이터 보안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을 지속 연구하고 있다.

또 CSR 비전인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 슬로건 아래 청소년 교육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기여하기 위해 ‘삼성 이노베이션 캠퍼스’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고 있다. 청소년들에게 AI, IoT, 클라우드 등에 관련된 기술 교육을 제공하는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10월 시작한 이래 총 13개국 2만여 명 이상이 혜택을 누렸다. 올해는 대상자를 2배 이상 늘린다는 방침이다. 

[라스베이거스(미국)=위키리크스한국 정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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