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0 현장] 김현석 삼성 사장 "향후 10년은 경험의 시대…인간 중심 혁신 이끌 것"
[CES 2020 현장] 김현석 삼성 사장 "향후 10년은 경험의 시대…인간 중심 혁신 이끌 것"
  • 정예린 기자
  • 승인 2020.01.08 00:52
  • 수정 2020.01.08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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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美 CES 기조연설서 역설
지능형 반려로봇 ‘볼리’, 웨어러블 로봇 ‘젬스’에 관심 집중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 기조연설에서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정예린 기자]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 기조연설에서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정예린 기자]

“삼성전자의 궁극적 목표는 인류를 변화시키고, 더 나은 삶을 만들고, 잊지 못할 순간을 선사해 우리 모두에게 더 나은 세상을 안겨주는 것입니다. 대다수 사람들은 제품을 구매할 때 단순히 물건을 사는 것이 아니라 편리함, 마음의 안정, 즐거움 등 삶의 긍정적 경험을 기대합니다. 이런 개인의 요구들이 모여 삼성의 기술 혁신을 이끌어갈 것입니다”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 2020’ 기조연설자로 나서 인간 중심의 혁신을 역설했다.

또한 김 사장은 향후 10년을 ‘경험의 시대(Age of Experience)’로 정의하면서 “경험의 시대에는 다양한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공간을 변화시키고 도시를 재구성해야 한다”며 “삼성의 인간 중심 혁신이 이 같은 과제의 해결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사장은 삼성의 비전을 현실화하기 위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완벽한 결합으로 개인에게 한층 최적화된 경험과 환경을 제공하는 혁신 기술들을 대거 선보였다.

기조연설에 참석한 2,500여명의 관객들은 각각의 기술들이 소개될 때마다 박수갈채를 쏟아냈고, 특히 지능형 반려로봇 ‘볼리(Balleie)’와 웨어러블 보행보조 로봇 ‘젬스(GEMS, Gait Enhancing & Motivating System)’에 대해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삼성전자가 6일(현지시간) 공개한 지능형 컴퍼니언 로봇 '볼리'. [사진=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6일(현지시간) 공개한 지능형 컴퍼니언 로봇 '볼리'. [사진=정예린 기자]

이날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것은 단연 볼리였다. 김 사장은 무대 위에서 직접 볼리를 활용하는 모습을 시연했는데 공 모양인 볼리는 김 사장을 인식해 그의 움직임에 따라 이리저리 옮겨 다녔다.

김 사장이 이동하면 볼리도 같은 방향으로 따라갔고, 무대 위를 뛰어다니면 볼리도 속도를 높여 그를 쫓았다. 또한 김 사장이 볼리에게 가까이 다가서자 좁혀진 거리만큼 뒤로 물러서는 등 적절한 거리를 계속 유지했다.

김 사장은 “볼리, 관객들에게 인사해!”, “이리와 볼리!”, “굿보이”라고 말하는 등 볼리를 마치 애완견 다루듯 했고 관객들은 볼리가 명령을 하나씩 완벽히 수행할 때마다 환호성을 지르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시연 후 이어진 볼리의 데모 영상에서는 한차원 진화된 명령 수행 능력을 발휘하며 인간 삶의 동반자 역할을 수행하게 될 볼리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영상 속 한 여성이 아침에 일어나 “하이, 볼리!”라고 말하는 순간 볼리의 일과가 시작된다. 여성이 요가 TV프로그램을 보며 운동을 하자 볼리 스스로 전·후면 카메라로 촬영한 그녀의 모습과 올바른 자세를 비교해 보여준다.

그녀가 외출한 이후에도 볼리는 쉬지 않는다. 애완견이 집안을 뛰어노는 모습을 촬영해 그녀에게 전송해주고, 강아지가 시리얼을 엎지르자 로봇청소기를 실행시켜 말끔히 치우는 등 반려로봇 이상의 가치를 수행한다.

김 사장은 “볼리는 인간 중심 혁신을 추구하는 삼성전자의 로봇 연구 방향을 잘 나타내주는 사례”라며 “우리 로봇 사업의 비전은 단순히 귀여운 로봇 그 이상으로, 볼리는 하나의 예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 기조연설에서 삼성전자의 웨어러블 보행 보조 로봇 '젬스(GEMS)'를 입은 사용자가 시연하고 있다. [사진=정예린 기자]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 기조연설에서 삼성전자의 웨어러블 보행 보조 로봇 '젬스(GEMS)'를 입은 사용자가 시연하고 있다. [사진=정예린 기자]

젬스의 시연에서는 한 여성이 등장, 젬스를 착용한 채 가상현실(AR) 안경을 쓰고 가상의 개인 트레이너에게 맞춤형 피트니스를 받는 모습이 소개됐다.

시연자는 트레이너와 함께 런지(Lunge)와 니업(Knee up) 같은 동작을 하면서 자세 교정을 받았고, 모든 운동 결과는 모바일 기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피드백 됐다. 많은 관람객들은 시연을 보면서 신기한듯 몰입하며 동영상으로 기록하기도 했다.

김 사장은 “새로운 10년의 시작점이 될 오늘, 삼성은 늘 해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꿈은 크게 꾸고, 어려움은 극복할 것”이라며 “사람과 사회를 중심에 두고 함께할 삼성의 내일을 지켜봐 달라”고 말하며 기조연설을 마무리 했다.

이날 전 세계에서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김 사장의 기조연설을 직접 듣기 위해 모인 가운데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가전사업부 소속 임원들도 김 사장을 응원하기 위해 현장에 함께 했다. 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난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볼리를 흥미롭게 봤다. 귀여웠지 않았느냐”고 볼리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위키리크스한국 정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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