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보복공격 개시... 이라크 미군기지에 미사일 수십발 발사
이란, 보복공격 개시... 이라크 미군기지에 미사일 수십발 발사
  • 강혜원 기자
  • 승인 2020.01.08 07:07
  • 수정 2020.01.08 1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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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하니 대통령 "美, 큰 범죄의 결과 모면 못해"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란이 8일(현지시간) 오전 미군이 주둔한 이라크 아인 아사드 공군기지에 지대지 미사일 수십발을 발사했다고 AP통신이 이란 국영 TV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란 국영 TV는 이날 오전 일찍 이뤄진 이날 공격이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을 숨지게 한 미국을 향한 보복 작전이라고 설명했다고 AP가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이날 오전 이라크 주둔 미군 기지에 로켓 공격이 있었으며, 즉각적인 피해나 사상자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지난 3일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에서 미군의 무인기 폭격으로 이란군 실세인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목숨을 잃자 미국에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며 보복을 예고해왔다.

앞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중동 지역에서 미국의 이익이 위험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미국은 이 지역에서 자국의 이익과 안보가 위험에 처해 있으며 이 큰 범죄의 결과를 모면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만 한다"고 말했다.

미국이 공습으로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의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살해한 것과 관련, 로하니 대통령은 미국인들이 "솔레이마니 장군을 암살함으로써 중대한 전략적 실책을 범했다"며 이 살해 행위가 미국이 기대한 것과 정반대의 결과를 가져올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이 범죄는 이란 국민들의 통합과 연대를 전례 없이 굳건하게 했으며 이라크 국민들에게도 마찬가지"라며 "이란은 전쟁과 지역의 불안정을 추구하지 않지만 우리의 권리와 주권을 수호하는 데 망설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미국에 대한 이란 국민들의 분노는 절정에 이르고 있다.

이란 남동부 케르만주(州)에서 열린 가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의 장례식에서 군중이 몰리면서 최소 56명이 압사하고 200여명이 다쳤다고 이란 국영방송이 보도했다.

솔레이마니 사령관 장례식 [연합뉴스]
솔레이마니 사령관 장례식 [연합뉴스]

장례위원회 측은 "불행한 사고가 일어나 장례식을 중단하고 안장식 일정을 연기한다"라고 발표했다.

애초 솔레이마니의 시신은 이슬람 관습에 따라 이날 해가 지기 전에 안장될 예정이었다. 그의 안정 시점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이란 보건장관이 현장에 급히 도착해 상황을 지휘했고,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사망자 유족에게 조의를 표했다. 이란 정부는 에샤크 자한기리 수석 부통령을 위원장으로 하는 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관을 실은 차량으로 접근하려는 추모객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사고가 났다. 이란에서 열리는 유력 인사의 공개 장례식에서는 검은 천을 관으로 던져 추모를 표시하려고 운구 차량에 사람이 집중된다.

3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미군의 폭격에 살해된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장례식은 이튿날 바그다드와 이라크 성지 카르발라에서 엄수된 뒤 5일 이란 남서부 아흐바즈로 운구됐다.

아흐바즈는 그가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에서 전공을 크게 세워 명성을 떨친 곳이다.

이후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국장은 시아파 성지 마슈하드, 수도 테헤란, 종교도시 곰을 거쳐 7일 케르만주에서 치러졌다.

그의 장례식이 치러지는 도시마다 수십∼수백만의 추모 군중이 몰렸다.

[위리키리크스한국=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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