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보복공격에 국내 건설업계 '초긴장'
이란 보복공격에 국내 건설업계 '초긴장'
  • 김지형 기자
  • 승인 2020.01.08 16:43
  • 수정 2020.01.08 1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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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14곳서 韓 건설공사
공습 발발 이라크 건설현장서 아직까지는 피해 없어
한화건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현장
한화건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현장

이란의 미국 이라크 기지 보복 공습으로 두 나라 관계가 최악으로 치달으면서 국내 건설업계에 불똥이 튀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가뜩이나 저조한 중동 수주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란은 8일(우리시간) 미군이 주둔한 이라크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 등에 지대지 탄도미사일 수십발을 발사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지난 3일 미국의 드론 공습으로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이 숨진 데 대한 보복 공격이다.

이 같은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는 국내 건설업계에도 후폭풍이 예고되고 있다. 최근 해외건설 수주가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이란-미국 관계가 본격적인 전면전으로 이어질 경우 우리 건설업계의 '텃밭'인 중동 전반으로 위기감이 확대되며 수주에도 직격탄을 맞을 수 있어서다.

당장 공습이 발발한 이라크 현지에서는 국내 건설사들이 현장 상황을 체크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정부와 건설업계는 이날 이란의 미국 이라크 기지 공급과 관련해 현장 상황을 체크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국토교통부는 외교부와 함께 이란과 이라크 등지에 비상연락망을 구축해 상시 모니터링 중이며, 우리 국민과 현장 직원들의 외출이나 출장 등 외부활동을 자제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우리 건설현장에 대한 경비도 강화하고 있다.

이날 공습이 발발한 이라크에는 현재 현대건설, 한화건설, 대우건설 등 14개 건설사 현장에서 1,381명의 근로자가 근무 중이다.

현대건설과 GS건설, SK건설 등이 공동 시공 중인 카르빌라 정유공장 현장에 660여명이 일하고 있고, 한화건설의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현장에는 390여명이 근무 중이다.

이들 건설현장은 공습 지점과 떨어져 있어 현장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건설사들은 현지 비상대책반을 운영하면서 추가 공습 등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편, 미국과 대치 중인 이란에는 현재 국내 건설 현장이 없다.

무엇보다, 건설사들은 이번 사태가 가뜩이나 좋지 않은 해외건설 수주에 악재로 작용하는 게 아니냐며 우려하고 있다.

해외건설협회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액은 210억 달러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 2018년 해외건설 수주액 321억원은 물론 2016년 282억 달러, 2017년 290억 달러보다도 낮은 2006년(164억 달러) 이후 13년 만의 최저치다.

[위키리크스 한국=김지형 기자]

kjh@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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