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0 현장] '인공지능 가정으로!' 올 6~7월 '삼성 로봇' 상용화... 삼성봇 3종 200만원대 예상
[CES 2020 현장] '인공지능 가정으로!' 올 6~7월 '삼성 로봇' 상용화... 삼성봇 3종 200만원대 예상
  • 정예린 기자
  • 승인 2020.01.08 19:39
  • 수정 2020.01.09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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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조연설서 공개된 ‘볼리’는 미정
1월말~2월초 ‘프로젝트 프리즘’ 두번째 제품 론칭, 세탁기나 건조기 될 듯
“8K TV, 中과 2년 격차 있어...칩 기술이 핵심”
7일(현지시간)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장 사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팰리스 호텔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7일(현지시간)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장(사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팰리스 호텔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올 여름 첫 번째 상용 로봇 제품을 출시한다. 가격은 200만원 안팎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장(사장은) ‘CES 2020’ 개막 당일인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이 같은 로봇 상용화 계획을 공개했다.

김 사장은 이날 “올해 6~7월께 소비자가 구입할 수 있는 가격대의 로봇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소비자가 원하는 가격 범위에 맞추지 못해 출시가 늦어졌지만 이제는 목표한 가격대로 공급할 수 있을 만큼 기술적·환경적 여건이 확보됐다는 설명이다.

김 사장은 출시 예정 로봇이 정확히 무엇인지 언급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지난해 CES에서 선보인 로봇 플랫폼 ‘삼성봇’ 3종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삼성전자는 삼성봇 케어, 삼성봇 에어, 삼성봇 리테일 등 자사의 하드웨어·소프트웨어·인공지능(AI) 기술이 결집된 삼성봇 3종과 웨어러블 보행보조 로봇 ‘젬스’를 처음 선보이고 연내 출시를 공언했지만 지금껏 계속 미뤄졌다.

가격 역시 에둘러 표현했다. 대형 건조기의 가격을 상용 로봇 가격의 기준으로 잡았다는 설명이다. 현재 삼성전자 그랑데 건조기의 대용량(16㎏) 모델 가격이 출고가 기준 219~229만원임을 감안할 때 약 200만원 선에서 삼성봇의 가격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젬스는 상업화가 아닌 사회공헌의 성격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김 사장은 “젬스는 잘 걷지 못하는 등 신체적 어려움을 가진 노인들을 위해 쓰일 수 있도록 기여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선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이 필요해 출시에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7일(현지시간)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장 사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팰리스 호텔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7일(현지시간)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팰리스 호텔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어 김 사장은 “올해 출시될 로봇 제품이 프로젝트 프리즘3 혹은 4가 될 수도 있다”고 귀띔했다.

프로젝트 프리즘은 지난해 10월 삼성전자가 생활가전 사업의 새로운 전략으로 내세운 비전이다. 밀레니얼 세대를 포함한 다양한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이 반영된 ‘맞춤형 가전’ 시대를 열어 가겠다는 뜻을 담고 있으며, 첫 주자로 맞춤형 냉장고 ‘비스포크’를 출시한 바 있다.

김 사장은 비스포크 후속작의 상황을 묻는 질문에 “프리즘2는 세탁기나 건조기가 될 것”이라며 “올해 1월말이나 2월초에 공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리고 “프리즘3의 경우 이번 CES 2020에서 혁신상을 받은 다양한 제품들 중 하나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참고로 ‘푸드 AI’ 기능을 탑재한 2020년형 패밀리허브 냉장고,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소형 냉장고 ‘큐브 시리즈’ 등이 올해 혁신상을 수상했다,

김 사장은 사물인터넷(IoT) 기반 스마트홈에 대한 구체적 사업성과도 공유했다.

김 사장은 “아파트 전체를 IoT 시스템으로 연결시키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시작 단계임에도 국내 기준 약 2만 세대 수주에 성공했다”며 “보통 신축 아파트에 공급되지만 반포 래미안 프레스티지는 기축 아파트임에도 2,444세대에 삼성전자의 IoT 시스템이 적용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이런 IoT 기반 연결성을 강점으로 인정받아 빌트인 사업 후발주자임에도 매년 2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수주 한 건당 3,000만 달러 이상의 큰 금액이 오가는 사업인 만큼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김 사장은 삼성전자와 중국 기업 간 8K 기술력 우위 등을 묻는 질문에 최소 2년의 격차가 있다고 답했다.

그는 “8K TV에 탑재돼 화질 업스케일링 등을 해주는 칩이 시장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칩 하나를 만들려면 최소 2년 이상이 걸리는데 중국 업체들이 작년 초부터 8K를 시작했다고 가정할 때 내년에 이르러야 현재 우리의 기술 수준을 따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의견을 전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위키리크스한국 정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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