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제2의 중국' 베트남으로 '러시'
제약업계, '제2의 중국' 베트남으로 '러시'
  • 장원석 기자
  • 승인 2020.01.10 15:07
  • 수정 2020.01.1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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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찌민의 오토바이 출근 행렬 [사진=연합]
호찌민의 오토바이 출근 행렬 [사진=연합]

십여년 전에는 중국이 그랬다. 최근엔 베트남이다. 국내 기업이 높은 성장성을 예상하고 베트남으로 러쉬하고 있다. 제약사들도 마찬가지다. 급성장하는 베트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베트남으로 속속 진출하고 있다.

1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베트남은 떠오르는 제조업 생산기지와 소비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베트남은 우선 제조업 생산기지로써의 입지가 우수하다. 지정학적 위치가 아세안의 수출입 관문 역할을 하고 있고 임금이 아직까지 저렴하고, 베트남 정부의 적극적인 외국인 투자 유치로 외국기업에 우호적인 비즈니스 환경을 갖춰가고 있다는 평가다.

베트남은 또 급속도로 경제가 발전하고 있다. 외국인 직접 투자의 폭발적 증가로 지난 2010년 이해 매해 6%대 높은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건설 제조 가공업이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무역통계진흥원 탁은영 연구원은 "1억명에 가까운 인구, 투터운 주요 소비층, 중산층의 소비력 성장 떄문에 베트남은 생산기지의 역할 넘어 유망 소비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좋은 입지 조건 때문에 국내 제약사들도 수년 전부터 차근차근 베트남 진출 준비를 하고 있다.

종근당은 현지지사를 설립했고, JW중외제약은 베트남 최대 제약사 유비팜을 인수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도 4년 전부터 일짜감치 베트남의 성장을 예견하고 현지공장을 설립했다. 이밖에도, 씨티씨바이오는 합작플랜트를, 서흥캅셀은 현지 법인을 설립하는 등 차근차근 베트남으로 진출하고 있다.

지난 2018년 기준으로 베트남 의약품 시장규모는 7조원이 넘는 수준이며, 이중 수입 규모는 3조 3000억원 정도다. 1인당 한 해 의약품 지출액은 7만1000원이며, 점진적 증가 추세다. 제품별로는 전문의약품(ETC) 시장이 일반의약품(OTC) 대비 약 3배 정도 크고, 전체 시장의 약 75%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우려되는 바가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제약사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면서 국내에서는 제조 공장을 짓지 않음으로 인한 산업 공동화를 우려한다. 여기에 글로벌 제약사들도 굳이 한국 시장에서 생산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동남아시아로 눈길을 돌리고 있어 자칫 산업 경제적으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정부의 적절한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약사 뿐만 아니라 다국적 제약사들도 베트남 진출이 매력적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외국 제약기업이 한국 공장을 잇따라 폐쇄하는 것에 대한 정부의 고민도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장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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