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해협 파병' 딜레마에 빠진 정부... 강경화 방미, 한미 외교장관회담 주목
'호르무즈해협 파병' 딜레마에 빠진 정부... 강경화 방미, 한미 외교장관회담 주목
  • 이가영 기자
  • 승인 2020.01.14 08:33
  • 수정 2020.01.14 0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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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3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에 입국하고 있다. 강 장관은 14일 한미 외교장관회담에 참석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3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에 입국하고 있다. 강 장관은 14일 한미 외교장관회담에 참석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호르무즈해협 파병 문제를 둘러싸고 한국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미국의 요구를 거절할 수도 없고, 파병시 가뜩이나 우호관계를 쌓아온 이란과의 극한갈등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3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 한미 외교장관회담 준비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샌프란시스코국제공항에 도착한 강 장관은 취재진의 질의에 "예상치 못한…"이라며 특별한 응답을 하지 않은채 대기 중이던 현지 경호원들의 호위를 받으며 경호차량에 올라탔다.

강 장관은 14일 캘리포니아 팰로앨토의 한 호텔에서 개최될 한미 외교장관회담에서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 장관은 출국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호르무즈 해협 공동방위에 대해 "그 문제에 대해서는 정부에서 계속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회담에서 나눌 대화가 정부의 파병 결정에 참고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최근 이란과 갈등이 고조되면서 한국에 강하게 공동방위 동참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미국은 지난해 6월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유조선에 대한 피격 사건이 잇따르자 그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며 민간선박 보호를 위한 호르무즈 해협 공동방위 동참을 한국 등 동맹국에 요청한 바 있다.

강 장관은 또 출국 전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대화 문제와 관련해 "일단은 지금 상황에서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제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면서 "그걸 포함해서 상황을 전반적으로 관리를 하면서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방안들을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도 샌프란시스코에서 폼페이오 장관과 회담할 예정이어서, 이를 계기로 한일 외교장관회담과 한미일 외교장관회담도 개최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경화 장관은 한일 외교장관회담 의제에 대해 "기본적으로 작년 말 정상회담에서 공유가 된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한미일 외교장관회담 의제와 관련해선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 3국 간에 평가를 공유하고 공조 방안에 대해서 논의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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