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프리즘] 현대제철, 15일 공모채 발행 수요예측 주목… 증권가 “2020년 바닥 찍고 반등 기대”
[투자 프리즘] 현대제철, 15일 공모채 발행 수요예측 주목… 증권가 “2020년 바닥 찍고 반등 기대”
  • 김지형 기자
  • 승인 2020.01.14 10:23
  • 수정 2020.01.1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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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이 새해 공모채를 발행키로 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현대제철 인천공장. [사진제공=현대제철]
현대제철이 새해 공모채를 발행키로 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현대제철 인천공장. [사진제공=현대제철]

지난해 ‘어닝 쇼크’를 겪은 현대제철이 새해 공모채를 발행키로 해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35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을 15일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발행규모는 7000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주관하는 이번 공모채의 만기구조는 3년, 5년, 7년, 10년으로 구성됐다. 발행일은 22일이다. 이번에 조달되는 자금은 만기 도래 회사채를 차환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증권사들은 현대제철이 판재류와 봉형강류 모두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고, 계열사 내 완성차 업체들의 업황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부진한 실적이 바닥을 찍고 올해에는 반등할 것이라는 분석을 대체적으로 내놓고 있다.

투자전문가들은 그러나 2020년 첫 공모채를 발행하는 데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재무건전성이 워낙 우수한 데다 현대차그룹을 든든한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심은 조달금리를 얼마나 낮출 것인지 하는 문제로 모아지고 있다. ‘연초 효과’에 힘입어 투자수요가 몰릴 것이라는 시선이 나오는 반면 기업 펀더멘탈 약화, 금리 등 요인 때문에 투자심리가 위축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현대제철의 올해 공모채 조달 여건은 지난해보다 다소 악화된 상태다.

증권사 집계 결과 현대제철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57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보다 44%가량 줄어든 것이다. 영업이익이 5000억원대를 기록한 것은 2005년 이후 처음이다.

브라질 광산 댐 붕괴사고로 철광석 등 원재료 가격이 급등했지만 제품값을 그만큼 인상하지 못한데다 전방산업인 자동차산업과 조선산업, 건설산업 등이 부진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일각에서는 신용등급 하향 우려까지 나오고 있지만 투자심리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연간 EBITDA 지표가 2조원을 훌쩍 넘어 수익창출력이 양호하고, 실제로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이 낮아 투자심리가 실적 때문에 위축되지는 않을 것이라는게 투자업계의 진단이다.

철강사 대부분이 지난해 실적부진을 겪었지만, 대부분의 재무지표가 신용등급 하향 트리거를 훨씬 웃도는 만큼 사업안정성, 재무안정성이 크게 흔들리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수요예측에서 공모채 금리의 향배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지난해 말 크레딧채권 스프레드가 보합세를 보인 탓에 올초에는 크레딧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측과, 올해 크레딧 채권의 펀더멘탈이 좋지 않고 금리 추이도 받쳐주지 못할 것으로 전망돼 올해 연초효과가 시들할 것이라는 예측이 맞서고 있다.

하지만 현대제철 입장에서는 1월 발행되는 공모채 물량이 많지 않은 점이 비교적 유리한 요소로 보인다.

최근 새해 공모채는 2017~2018년 1월 3조~4조원 대를 기록했다가 지난해 1월 6조원에 달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집계된 올 1월 공모채 발행예정 규모는 2조원에 못 미치고 있다.

한편 유안타증권의 경우 현대제철에 대해 투자의견 'BUY(유지)'를 골자로 한 신규 리포트를 내면서 목표가 대비 30%의 추가 상승여력이 있다는 해석이다.

유안타증권은 봉형강류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국내 철근업체들이 감산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시황 회복이 더디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안타증권은 별도 영업이익 636억원(yoy -75%), 연결 영업이익 613억원(yoy -76%)을 전망했다.

하이투자증권은 현대제철에 대해 '터널 통과 중'이라며 'BUY(유지)' 투자 의견을 내놓았다. 하이투자증권은 2019년 4분기 부진한 실적이 완만히 개선될 전망이나, 수요 산업의 불확실성이 여전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향후 실적 개선이 예상되어 투자의견Buy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현대제철이 지난해 어닝쇼크를 기록한 것은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이 요동쳤지만 제품값에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위키리크스한국= 김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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