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원 기업은행장, 안정적 조직운영 의지…인사 이뤄질까 '촉각'
윤종원 기업은행장, 안정적 조직운영 의지…인사 이뤄질까 '촉각'
  • 이한별 기자
  • 승인 2020.01.14 15:25
  • 수정 2020.01.14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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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안정적인 조직운영 의지…경영계획 구상 등 정상 업무"
노조 측 "투쟁 수위 높여…금융 공공기관장 낙하산 관행 고칠 것"
윤종원 IBK기업은행장. [사진=기업은행]
윤종원 IBK기업은행장. [사진=기업은행]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올해 첫 공식 회의를 열고 안정적인 조직운영 의지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기업은행이 통상 1월께 진행하던 임직원 인사를 단행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14일 기업은행 관계자는 "임기 만료가 임박한 부행장급 이상 임원들을 대상으로 우선 인사를 단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초 기업은행 부행장급 이상 임원 중 3년을 모두 채운 임기 만료 대상자는 총 5명이다. 

오는 20일  △임상현 영업그룹 부행장(전무이사) △오혁수 글로벌자금시장그룹 부행장 △김창호 소비자브랜드그룹 부행장 △배용덕 개인고객그룹 부행장의 임기가 만료된다. 최현숙 여신운영그룹 부행장은 내달 20일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앞서 전날에도 윤 행장은 취임 후 전임원들과 첫 경영현안점검회의를 갖고 주요 경영상황 점검에 나섰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현재 사업그룹별로 업무 현황과 계획 등을 보고 받고, 경영 계획을 구상하는 등 정상 업무를 수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는 윤 행장이 지난 3일 취임 후 금융권 안팎에서 '경영 공백' 우려가 세어 나오자 정상적인 조직 운영에 대한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정통 관료 출신인 윤 행장은 '낙하산 인사' 반대 투쟁을 벌이는 노동조합의 반발로 서울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 대신 종로구 금융연수원에 마련된 임시 사무실로 출근해 업무를 보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과 기업은행 노조측은 이날 또한 서울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 로비에서 윤 행장의 출근 저지 투쟁 수위를 높였다.

김형선 기업은행 노조위원장은 "당·정·청이 계속해서 대화를 거부하는 한 우리는 끝까지 간다"며 "이번 투쟁을 계기로 은행장 임명절차를 투명 공정하게 개선해 국내 공공기관장 낙하산 관행을 뜯어고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노조측은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기자회견에서 윤 행장 관련 "경제금융 부문 등의 경험이 있고 경영 부문에서 손색 없는 인사"라고 강조하자 즉각 반발하며 강공 모드를 이어가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2020 신년기자회견에서 '낙하산 인사' 비판을 받는 윤 행장 관련 "기업은행의 발전과 중소기업 지원 등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보는 관점에서 이번 인사를 봐 달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기업은행은 국책은행으로 인사권이 정부에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노조측은 성명서를 통해 "기업은행은 국책은행보다 시중은행 성격이 더 강한 곳"이라며 "이 부분에서 윤 행장은 은행·금융업 근무 경력이 전혀 없는 사람"이라고 반박했다.

금융권에서는 노조의 반발로 윤 행장의 출근이 미뤄지며 기업은행 인사가 정상적으로 단행될 수 있을 지 주목하고 있다. 통상 기업은행은 1월 중순께 임직원 인사를 한번에 단행하는 '원샷인사'를 해 왔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경영 공백 우려 최소화를 위해 임기 만료를 앞둔 임원급 인사를 우선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통상적으로 한번에 진행해 오던 임직원 '원샷인사'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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