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선물세트 ①] 백화점·마트, '한우·굴비' 고급화...'펫 케어·착한 소비...' 트렌드 따라 '이색 상품' 강화
[설 선물세트 ①] 백화점·마트, '한우·굴비' 고급화...'펫 케어·착한 소비...' 트렌드 따라 '이색 상품' 강화
  • 이호영 기자
  • 기사승인 2020-01-14 19:04:00
  • 최종수정 2020.01.14 1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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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백화점]
[사진=롯데백화점]

설 명절 기간 백화점과 마트 모두 전체 연간 대비 매출 비중은 높지 않지만 소비 심리가 살아나는 대목인 만큼 업계는 전년 대비 온오프라인 선물세트 종류와 취급 물량을 확대, 새해 기선 잡기에 나선 모습이다. 

한 개인이 저가·고가 상품을 동시에 소비하는 '소비 양면화'가 두드러지면서 10만원 이상 선물세트 판매 주력인 백화점은 초고가 세트로 프리미엄에 힘을 주고 10만원 이하 실속형 제품을 강화했다. 

5만원대 이하 판매 위주인 대형마트도 20만원 이상 프리미엄 세트를 확대하고 나섰다. 대형마트업계는 1만원 이하 상품도 취급한다. 

특히 백화점업계는 트렌드에 민감한 20~30대 온라인 쇼핑족을 잡기 위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선물세트, '착한 소비' 등 소비 트렌드 기반 이색 상품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배송 서비스도 시행한다. 

지난 12월 30일 롯데백화점에 이어 이달 6일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까지 선물세트 본판매에 돌입한 업계는 전통적인 인기 명절 선물 한우·굴비 선물세트를 초고가부터 실속형 등 다양한 가격대에 판매한다.

롯데백화점, 현대·신세계 백화점 3사는 100~200만원대 최상위 등급 한우세트와 200~300만원대 굴비세트 등 고가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업계 신세계백화점은 200만원 명품 한우세트를 20세트 한정 수량 선보이고 현대백화점은 350만원대 세트 등 현대 명품 참굴비 세트를 150세트 한정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50만원대 이상 프리미엄 한우 세트도 지난 설 대비 30% 늘린 5000세트를 준비하는 등 전반적으로 프리미엄 한우 세트를 강화했다. 냉장 한우도 선호 트렌드를 감안해 역대 최대인 4만 6000세트를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도 33만원대 1++ 등급 한우 양념 불고기 선물세트를 250g 소포장 10팩 구성으로 내놨다. 

이외 업계는 13~16만원대 한우·굴비세트뿐만 아니라 온라인 판매를 확대하면서 약 8~9만원대 정육세트, 4~5만원대 굴비세트도 취급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10만원 이하 선물도 이번 설 20% 가량 확대, 15만 세트를 판매한다. 온라인용 10만원대 상품도 늘렸다.  

지난 9일부터 본판매에 돌입한 홈플러스와 이달 13일까지 사전 예약을 마무리 지은 이마트, 롯데마트 등 마트업계도 상황은 엇비슷하다. 선물세트 주류인 5만원 이하 세트만 보더라도 이마트는 지난 12월 5일부터 이달 9일까지 사전예약 판매는 80.5%로 늘었고 2~3%에 그쳤던 20만원 이상 프리미엄 세트는 5.1%로 확대되는 등 양극화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해당 기간 이마트 50만원 이상 한우세트 매출은 36% 늘고 이번 설 20만원대 굴비세트도 이미 지난 추석 전체 판매량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백화점급 프리미엄 선물세트 '피코크 시그니처'를 내세워 프리미엄 수요 잡기에 나선다. 54만원대 횡성 1++ 등급 한우 최고급육 '피코크 횡성축협한우 1++등급 구이세트' 1호에 이어 2호까지 출시하고 프리미엄 한우 세트 물량을 두 배 늘린 것이다. 이외 25만원 '피코크 황제갈치세트'와 '피코크 황제옥돔세트'도 기획 물량을 두 배 확대했다. 

롯데마트도 38만원 '친환경 순우한 등심세트 1호', 23만원 '친환경 순우한 냉장 맞춤세트 5호' 등 친환경 한우 선물세트 등 관련 상품 품목수를 늘렸다. 이외 27만 8000원 '숙성 한우 혼합선물세트', 25만원 '숙성 한우 등심 냉장선물세트' 등이 있다. 34만 8000원 희소 토종우 '호반칡소 한우세트'도 50세트 한정 취급한다. 

홈플러스는 31만 9200원 '농협안심한우 1+ 등급 등심 스페셜 냉장세트', 22만 8000원 '농협안심함우 1+ 등급 미식 스페셜 냉장세트', 20만원 '봄에잡은 참굴비세트 1호' 등을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이같은 10만원 이상 프리미엄 세트로는 75종을 준비했다. 

[사진=이마트]
[사진=이마트]

동시에 업계는 가성비 수요도 흡수한다. 업계 홈플러스는 선물세트 87% 가량인 2600여종을 3만원 미만으로 준비했다. 7만원 '전통양념 소불고기 냉동세트'(홈플러스) 등 정육세트뿐만 아니라 3만 5900원 '멸치 견과 혼합세트'(홈플러스) 등 두 가지 이상 품목을 혼합 구성하거나 행사 할인가로 5만원대 '피코크 고당도 왕사과' '유명산지 혼합세트'(이마트) 등 이른 추석으로 값이 내려간 사과·배 선물세트 가격대를 30% 낮추고 물량은 20~30% 늘렸다. 

이외 마트업계는 약 3만원대 '일렉트로맨 베이직 목어깨 마사지기'와 약 8만원대 '일렉트로맨 발마사지기'(이마트), 약 3만~7만원대 '저주파 마사지기' 7종(홈플러스) 등 소형 안마기 판매도 강화하고 저가 상품군을 확대, 다양화했다. 이마트는 일렉트로맨 목어깨 마사지기 물량은 6000대, 발마사지기는 4000대를 준비했다. 

와인도 백화점, 마트업계 모두 9100만원대(롯데백화점 로마네 꽁띠 컬렉션), 3000만원대(롯데백화점 샤또 페트뤼스 세기의 와인 세트), 530만원대(이마트) 초고가 선물세트부터 약 3만원대(이마트 소믈리에 세트) 저가 선물세트까지 다양한 가격대에 판매한다. 특히 이마트는 3~4만원대 가성비 와인 인기에 100억원 규모 역대 최대 와인 선물세트 판매에 나선다. 선물세트 상품수도 전년 대비 10% 늘린 160여종이다. 

한편 백화점업계는 배송도 '카카오톡 선물하기'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온라인·모바일 쇼핑 고객까지 노렸다. 다양한 수요를 붙들기 위해 업계는 유명 맛집과 협업하거나 자체 브랜드 선물세트로 차별화하면서 소비 트렌드에 따른 이색 상품도 대거 준비했다.

롯데백화점은 펫팸족을 고려해 반려 동물 전용 선물세트도 판매하고 '뉴케어 액티브 세트'(2만 8900원), '뉴케어 구수한 맛 아셉틱 세트'(2만 2400원), '잇츠온 하루야채 스프'(2만 2400원) 등으로 매년 확장세인 건강식품 선물세트 수요에도 부응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트렌드에 민감한 20~30대층을 겨냥해 '소보꼬', '부엉이 곳간', '살룻' 등 7개 SNS 인기 브랜드 선물세트도 5~6만원대 취급한다. 

특히 갤러리아백화점은 '비건 간편식 세트'(5만 5000원), '공정무역 카카오 선물세트 1호'(2만 9000원), '공정무역 드립백 4종 선물세트'(3만 2000원), '저탄소 샤인 머스캣 세트 진'(9만 9000원) 등 환경보호와 생명존중, 공정한 세상 등 가치관을 표현할 수 있는 선물세트를 내세웠다.   

이같은 선물세트는 통상 대형마트 설 시즌 매출 비중 25% 가량이다. 백화점과 마트업계에 따르면 연간 전체 대비 설 명절 매출 비중은 크지 않다. 설 선물세트만 보면 백화점 매출 비중은 약 1~2% 선이다. 대형마트 설과 추석 선물세트 매출은 연간 대비 약 4~5%, 설 명절만 2%대다. 

하지만 올해만 보더라도 백화점업계 설 선물세트 본판매 기간은 업계가 한 해 소비 바로미터로 여기는 신년 정기 세일 등과 맞물려 있다. 업계는 "추석과 함께 설은 가장 소비 심리가 활기를 띠는 연간 대목으로 결코 놓칠 수 없는 특수"라고 입을 모았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호영 기자] 

eesoa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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