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갈현1구역을 강북의 랜드마크로!" 조합원들의 선택 기대하는 롯데건설
"서울 갈현1구역을 강북의 랜드마크로!" 조합원들의 선택 기대하는 롯데건설
  • 박순원 기자
  • 기사승인 2020-01-15 08:33:24
  • 최종수정 2020.01.15 0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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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현1구역 재개발 사업 예상 조감도 [사진=서울시]
갈현1구역 재개발 사업 예상 조감도 [사진=서울시]

올해 서울에서 가장 먼저 시공사 선정 작업에 들어간 은평구 갈현1구역 재개발사업이 유찰되면서 향후 사업 진행 방향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제 갈현1구역 조합원들은 조합 이사회와 대의원회 등을 열고 수의계약과 3차 재입찰 공고 사이에서 사업 진행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

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갈현1구역 재개발사업장은 약 4116가구·추정 공사비 9182억원에 이르는 강북 최대 재개발 사업지 중 하나다. 갈현1구역 조합원들에게는 두 가지 선택지가 놓이게 됐다. 현재 일부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위 두 가지 선택지 모두에 대해 우려가 나오고 있다.

기존 갈현1조합에서는 지난 9일 진행됐던 '갈현1구역 재개발사업 2차 재입찰'에 두 곳 이상의 시공사가 참여해 경쟁입찰이 되길 바랐다. 하지만 롯데건설만이 갈현1구역 재개발사업 입찰에 뛰어들면서 2차 입찰 역시 유찰되고 말았다.

도정법에 따르면 조합이 시공사를 선정할 때 경쟁입찰이 2회 이상 유찰된 경우 수의계약을 진행할 수 있게 된다. 통상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조합들은 경쟁입찰이 2회 유찰되면 수의계약과 재입찰 사이에서 결정하게 되는데, 이미 2회 유찰된 입찰을 재입찰 한다고 해서 경쟁입찰 되리라는 보장이 없어 수의계약 방식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이 같은 이유로 갈현1구역 조합원 사이에선 여러 고민이 나오고 있다. 재개발사업을 수의계약 형태로 진행할 경우 시공사가 만족스럽지 않은 제안서를 내밀어도 다른 수를 쓸 수 없게 된다는 우려가 있고, 반대로 재입찰을 선택했을 때는 3차 유찰로 이어져 사업 진행 속도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어서다.

갈현1구역 조합 관계자는 "경쟁입찰을 해야 시공사들이 조합원들에게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려 하지 않겠냐"면서 "다만 재입찰의 경우 또다시 유찰되지 않으리라는 법이 없고, 시공사 선정까지 시간도 더 걸리게 돼 부담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다만 조합원들의 이 같은 우려가 기우에 지나지 않는다는 목소리도 있다. 또 다른 갈현1구역 조합 관계자는 “그래도 롯데건설은 두 번의 경쟁입찰 모두 참여해왔고, 입찰 전부터 적극성을 보여온 건설사가 아니냐”면서 “롯데건설이 제시하는 제안서를 검토해보고 수의계약을 진행하는 것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 롯데건설은 갈현1구역 입찰 전부터 꾸준한 구애를 표해왔다. 롯데건설은 갈현1구역 사업장과 2km 이상 떨어져 있는 구파발역 버스정류장에도 ‘은평 시그니처 캐슬 프로젝트’ 광고물을 부착하며 홍보에 열을 올렸고, 이 과정에서 은평 롯데몰 등의 협조를 받기도 했다.

또 지난해 10월 갈현1구역 첫 번째 입찰 당시 컨소시엄 형태로의 사업제안이 가능했지만, 롯데건설은 처음부터 단독 수주를 내세워 수주전에 적극 참여했다.

당시 롯데건설 관계자는 “갈현1구역 입찰공고문 상 컨소시엄 형태로의 사업제안도 가능했지만 롯데건설은 단독입찰을 확약해왔다”면서 “이는 컨소시엄 구성에 반대하는 조합원들의 마음까지 끌어안기 위함이었다”고 설명했다.

롯데건설은 지난 9일 갈현1구역 2차 입찰이 유찰됐을 당시에도 갈현1 조합원들에게 구애를 보냈다. 이날 롯데건설 사업팀은 “갈현1구역 경쟁상대로 어떤 시공사가 참여하더라고 자신있게 공개할 수 있는 제안서를 준비했다”면서 “롯데건설은 향후에도 갈현1구역 동반자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며 시공 의지를 보였다.

현재 건설업계 안팎에서 들려오는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롯데건설은 갈현1구역 시공사가 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갈현1구역 주변이 지난 8월 서울시 ‘신 전략거점’에 포함된데 이어 오는 2023년 말 GTX-A노선 개통을 앞두고 있어 향후 강북의 랜드마크로 자리잡게 될 가능성이 커서다.

이에 대해 롯데건설 관계자는 “롯데건설 입장에서도 경쟁을 거쳐 갈현1구역 조합의 마음을 얻길 바랐다”면서 “다만 갈현1구역 재개발 입찰이 두 번 모두 유찰된 점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갈현1구역 조합에서 좋은 기회를 줘 두 번의 입찰에 모두 참여할 수 있었다”며 “롯데건설은 기존에 이야기했던 것처럼 갈현1을 강북의 랜드마크로 시공하고자 하는 야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갈현1구역 재개발사업은 이제 조합원들의 선택에 달리게 됐다. 조합은 이달 중 이사회와 대의원회를 열고 내부 논의를 거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갈현1구역 시공사 선정 시점은 오는 3월 쯤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0월 연신내역 6번 출구 벽면에 걸려있는 '북한산 시그니처 캐슬' 홍보물 [사진=위키리크스한국DB]

 

지난해 10월 서울 은평구 갈현동 일대의 한 버스 정류장에 부착돼있는 '은평 시그니처 프로젝트' 홍보물 [사진=위키리크스한국DB]

[위키리크스한국=박순원 기자]

ssun@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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