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오픈이노베이션’ 타고 글로벌 제약사로 ‘비상’
유한양행, ‘오픈이노베이션’ 타고 글로벌 제약사로 ‘비상’
  • 장원석 기자
  • 승인 2020.01.15 15:22
  • 수정 2020.01.15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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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본사 [사진=연합뉴스]
유한양행 본사 [사진=연합뉴스]

잇따른 기술 수출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제약사로 발돋움하고 있는 유한양행의 성공 뒤에는 ‘될성부른 떡잎’을 알아본 오픈이노베이션이 있었다.

1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간 총 4건의 기술수출을 성사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이중 2건은 계약금과 최대 마일스톤(기술료)를 포함해 1조원을 넘어서는 매머드급 계약이며, 4건의 합계액은 무려 3조6,000억원 이상이다.

상대적으로 더 많은 연구개발비를 투자한 여타 국내 제약사들을 제치고 유한양행이 이 같은 성과를 창출한 것에 대한 제약업계에서는 내심 놀라움을 표명하고 있다.

그 비결에 대해 유한양행 측은 연구개발 투자비의 지속적인 증대 노력을 첫 손가락으로 꼽았다. 실제로 유한양행은 지난 2015년 이정희 사장이 취임한 이후 연구개발에 적극적 투자를 이어갔다.

그 결과, 2014년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5%에 머물렀지만 지난해는 10%로 두 배나 뛰어올랐다. 금액으로도 1,100억원에 달하는 결코 적지 않은 자금을 미래를 위해 투자한 것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사실 더 많은 연구개발 비용을 투입하려 했지만 갑자기 비중을 많이 높이면 영업이익이 급격히 줄어들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제약업계 안팎에서는 여기에 한가지 요인을 더 얹는다. 선구적으로 도입해 온 오픈이노베이션이 그것이다. 수년전까지 경쟁사 대비 훨씬 적은 연구개발비를 투자하고도 짧은 시간 안에 기술수출 강자로 부상한 단초가 여기에 있다는 평가다.

이정희 사장은 부임 직후 오픈이노베이션을 시작했다. 탁월한 안목을 바탕으로 유망 파이프라인(신약물질)을 들여와 기술개발을 통해 고부가가치 신약 후보물질로 업그레이드한 것. 바로 이를 통해 유한양행은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도 놀랄만한 성과를 올릴 수 있었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에서 도입한 퇴행성 디스크 치료제 ‘YH14618’과 오스코텍에서 사들인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프로젝트명 YH25448) 등이 그 실례로, 이들 모두가 이 사장이 도입한 파이프라인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잇따른 신약개발로 글로벌 제약사로 발돋움할 계기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이를 가능케 한 이 사장에 대한 직원들의 신뢰와 애정이 남다르다”고 전했다.

[위키리크스한국=장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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