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北, 평양 블록체인 콘퍼런스 통해 제재위반할 가능성 다분"
로이터 "北, 평양 블록체인 콘퍼런스 통해 제재위반할 가능성 다분"
  • 최종원 기자
  • 승인 2020.01.15 17:53
  • 수정 2020.01.1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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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보리 회의 주재하는 미 유엔대사. [사진=연합뉴스]
유엔 안보리 회의 주재하는 미 유엔대사. [사진=연합뉴스]

유엔 대북제재 전문가들이 북한이 다음 달 열리는 '평양 블록체인·암호화폐 콘퍼런스 2020'를 통해 대북제제를 위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유엔 대북제재 전문가들은 이달 하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에 제출 예정인 연례보고서의 발췌자료를 인용해 "북한 암호화폐 국제회의에 참여하지 말아달라"고 경고했다.

북한이 공개한 행사 홈페이지에 따르면 '평양 블록체인·암호화폐 콘퍼런스 2020'은 2월 22∼29일 평양 과학기술전당에서 열린다. 작년 4월 열린 1차 회의에는 북한 측 관계자와 외국 전문가 등 모두 100여명이 참석했다.

유엔 대북제재 전문가들은 보고서 발췌문에서 북한 암호화폐 제2차 국제회의 설명 자료들을 근거로 이번 회의가 "제재 회피와 돈세탁을 위한 명백한 토론(내용)을 포함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그러면서 유엔은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제재 회피에 기여하는 금융거래나 기술이전, 서비스 제공 등을 금지하고 있다는 점도 적시했다.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와 미 재무부는 지난해에도 북한의 사이버해킹을 통한 암호화폐 탈취에 대해 경고한 바 있다.

미 재무부는 작년 9월 '라자루스 그룹(Lazarus Group)'을 포함한 '블루노로프(Bluenoroff)'와 '안다리엘(Andariel)' 등 3곳의 북한 해킹그룹을 공개하며, 이들 해킹그룹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의 제재 대상인 북한 정찰총국(RGB)의 통제를 받는 것으로 발표했다. 

이 중 라자루스는 2017년 세계 150여개국 컴퓨터 약 30만대를 마비시킨 워너크라이 사태와 연루된 해킹 그룹이다. 워너크라이는 감염된 컴퓨터를 모두 암호화하고 비트코인을 지급해야만 암호를 풀어주는 랜섬웨어이다. 자금 추적을 방지하기 위해 라자루스는 비트코인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도 북한의 사이버 해킹을 직접적으로 지목하면서 "향후 추가적인 대북제재가 이뤄질 경우 안보리는 사이버 공격에 초점을 맞출 것을 권고한다"며 "가상화폐, 가상화폐 거래소를 비롯한 비(非)은행 금융기관까지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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