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광주시민들에게 글로벌 수준의 음악 즐기시도록 해드리는 것이 제 소명입니다”
[인터뷰] “광주시민들에게 글로벌 수준의 음악 즐기시도록 해드리는 것이 제 소명입니다”
  • 강지현 기자
  • 기사승인 2020-01-15 18:13:21
  • 최종수정 2020.01.15 1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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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광주시오페라단 이정례 단장 “유럽 도시 못지 않은 격조높은 예술의도시로”
이정례 경기 광주시오페라단장은 “광주시를 유럽 도시 못지 않은 격조높은 예술의도시로 만드는데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DB]
이정례 경기 광주시오페라단장은 “광주시를 유럽 도시 못지 않은 격조높은 예술의도시로 만드는데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DB]
“경기 광주시민들에게 글로벌 수준의 음악을 즐기시도록 노력하며, 아울러 광주시가 오페라를 비롯한 고품격 클래식의 메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제게 주어진 소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정례 단장)
 
경기 광주시오페라단의 초청공연을 다녀온 서울, 경기 권역의 시민들 가운데 연주 수준이 예술의전당에 전혀 손색없을만큼 탁월하다는 평가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광주시오페라단의 ‘춘향전’을 관람했다는 김미영씨(음악애호가, 서울 서초구)는 “지난해 이 오페라단의 연주를 보고 깜짝 놀랐다. 재정도 넉넉지 않을텐데, 예술의 전당 공연의 1/5도 안될만한 예산으로 최고 수준의 연주를 한다는 것 자체가 놀라웠다”며 “앞으로 광주시민들이 어느 도시 못지않게 유럽의 도시들처럼 ‘삶 속에서 수준 높은 예술을 더욱 많이 향유하는' 시민들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생겼다”고 말했다.
 
2년 전 광주에서 신혼살림을 마련했다는 김호영씨는 “서울로 출퇴근 하고 있는데, 저녁 때 피곤한 몸을 이끌고 왔다가 광주시오페라단의 공연 있는 날은 손꼽아 기다려 관람하곤 한다”며 “문화 불모지인줄 알았는데, 이런 연주단체가 있어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유럽의 도시들처럼 문화와 클래식이 발달한 도시는 품격이 상승하기 마련이다. 최근 도로, 철도망 확충과 함께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광주시가 문화면에서도 인지도가 상승하는 것은 도시의 가치를 더욱 높여주게 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문화 전문가들은 경기광주시오페라단과 같은 지자체의 단체가 수준 높은 연주를 하는 것은 리더의 안목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한 도시의 발전은 행정을 이끄는 시장(市長)의 안목만큼 이룰 수 있듯이, 오페라단도 리더(단장)의 안목에 따라 천차만별의 연주력을 보이기 마련이다.

새해 연주 플랜을 짜느라 분주한 이정례 단장을 만나보았다.

- 경기광주시오페라단이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한문연)이 선정하는 창작오페라 쇼케이스 단체에 선정됐다고 들었습니다. 쟁쟁한 단체들을 뚫고 선정돼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예술성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들이 나옵니다. 어떤 작품인지요?

“사막 속의 흰개미라는 작품입니다. 4월 9일 서울 마포아트센터에서 무대에 올리게 됩니다. 오는 10월에는 '제6회 광주시 문화의날' 기념으로 백제의 시조 온조대왕을 주제로 한 창작오페라 '온조-백제의 시작'을 남한산성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할 예정입니다. 서울이 아시아에서도 손꼽히는 문화도시가 된 것은 활발한 클래식 연주들 덕택입니다. 지방 도시들 가운데서도 경북 영주시의 경우 ‘선비’오페라로 미국 카네기홀까지 공연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고 합니다. 저희 광주시의 창작오페라 ‘온조’는 광주시를 ‘글로벌 문화도시’로 알릴 수 있는 오페라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 그동안 경기광주시오페라단의 활동을 간략하게 설명해주신다면.

“경기광주시오페라단은 2010년 창단됐습니다. 그동안 헨젤과그레텔, 피가로의 결혼 등 오페라와 시네마 콘서트, 송년음악회 등 다양한 연주를 해왔습니다. 지난해에는 ‘춘향전’을 2회 공연했습니다. 또 성악가들과 시민합창단 80명과 베토벤 나인심포니를 연주해 호평을 받았습니다. 그동안의 연주는 모두 광주시와 의회의 적극적인 지원, 또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 덕택에 가능했습니다.” 

- 지역오페라단마다 충분한 재정적 지원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광주시오페라단의 경우는 어떠신지요?

“지역 예술단체는 시와 시의회의 적극적인 성원, 시민들의 응원, 그리고 단체장의 헌신적인 노력 없으면 1년도 할 수 없습니다. 저도 문화 독립운동을 하는 마음으로 뛰어왔답니다. 좋은 연주를 위해 개인적으로 쏟아부은 자금이 깜짝 놀랄 수준이지만, 공연 때마다 시민들이 좋아하시는 것을 보면, 모든 고통스런 과정들이 기쁨으로 지나가곤 합니다."

- 오페라 한편을 올리려면 하루에 3억~5억 안팎이 든다고 합니다. 그런 상황이 되지 않을 듯 한데 ‘춘향전’ 같은 오페라를 이틀씩 올린다는 것 자체가 경이롭습니다. 경북 영주시는 오페라 ‘선비’를 위해 1년에 수억원씩을 지원해 열배 이상의 브랜드 제고 효과를 거뒀다는 얘기도 있더군요. 광주시 예술단체 입장에서 어떻게 재정 지원을 이끌어내고 있으신지요?

"서울 등 대도시는 기업들이 대규모로 티켓을 구입해 관객들을 확보해주지만, 지역 도시들은 그렇지 못한 상황입니다. 재정이 열악하니 좋은 음악인들을 초청할 수 없고, 결국 음악회가 동네음악회 수준으로 전락하는 악순환이 거듭되기 마련이지요. 저희의 경우 고품격음악을 희망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훌륭한 연주자들이 공연마다 최선을 다해 최고의 무대를 완성시켜주고 있습니다. 여기에 발맞춰 KBS PD 출신인 신동헌 시장님을 비롯한 광주시 공직자들, 시의회 의원님들도 시민들에게 좋은 음악을 서비스 하면서 문화적 수준을 높여야 한다는 생각들이 강하십니다. 앞으로 광주시의 예술적 수준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 앞으로 많은 발전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정례 경기 광주시오페라단장 약력>
-호주 국제음악대학 졸업, 프랑스 에꼴노르말 아카데미 졸업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초청독창회. 싱가폴에스폴라네이드 초청연주
-독일 프랑크푸르트시 주최, 세계도서박람회 초청오페라. 춘향전 주역
-미국 오렌지카운티시 초청 연주. 미국 오바마대통령 공로상 수상
-오페라 "라보엠" "토스카" "피가로의결혼" "헨젤과 그라델" 주역
-성남시립교향악단, 서울팝스오케스트라, 한국심포니오케스트라, 군포프라임필하모니오케스트라 협연
-고양시필하모니오케스트라등 초청 연주, 인천성서신학대학교 교회음악과 교수 역임
-현) 경기 광주시오페라단 단장

 

▣ 사진으로 보는 광주시오페라단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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