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연내 美 조지아 배터리공장·제2공장 추가 투자 검토
SK이노베이션, 연내 美 조지아 배터리공장·제2공장 추가 투자 검토
  • 양철승 기자
  • 기사승인 2020-01-16 15:33:11
  • 최종수정 2020.01.16 15: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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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밝힌 50억 달러 투자 가시화...한미간 성공적 협력 모델 주목
SK이노베이션 미국 조지아 배터리 공장 조감도 [이미지=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미국 조지아 배터리 공장 조감도 [이미지=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 등 SK이노베이션 경영진은 지난 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 행사 현장에서 현재 건설 중인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공장에 더해 미국에 두 번째 배터리 공장 건설 계획을 공개했다.

16일 SK이노베이션이 이 같은 계획과 관련해 조지아 배터리공장과 신규 제2공장의 추가 투자를 연내 검토할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먼저 SK이노베이션은 급성장하고 있는 미국 전기차 시장을 감안, 단계별 투자 확대를 모색 중이다. 이는 미국에서 판매될 전기차용 배터리를 추가 수주한데 따른 것으로, 올해 내 1차 투자(약 1조9,000억원)에 버금가는 수준의 추가 투자를 단행하기 위한 검토에 돌입했다.

이렇게 되면 지난 2018년 11월 ‘SK의 밤’ 행사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밝힌 50억 달러 투자가 현실화된다. 당시 최 회장은 “사업이 잘되면 50억 달러까지 투자를 확대하고 6,000명 채용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미국 내 제1 배터리공장이 될 조지아 공장은 지난해 3월 기공식 이후 조지아주 잭슨 카운티 커머스시 일대 약 112만4,000㎡ 부지에 건설되고 있으며 오는 2021년 하반기 기계적 완공을 거쳐 2022년초 양산 가동될 예정이다.

조지아 공장이 가동되면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상업 생산에 들어가는 중국 공장, 헝가리 공장과 함께 글로벌 4각 생산 체계를 완성하게 된다. 아울러 전기차 배터리 생산 능력도 현재 19.7GWh(순수 전기차 40만대분)에서 60GWh(120만대분)까지 3배 확대된다.

조지아가 SK이노베이션이 명실상부 글로벌 배터리 업체로 거듭나는 전초기지로서 역할하게 되는 셈이다.

SK이노베이션 미국 조지아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 전경. 조지아공장은 오는 2021년 하반기 기계적 완공을 거쳐 2022년초 양산 가동될 예정이다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미국 조지아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 전경. 조지아공장은 오는 2021년 하반기 기계적 완공을 거쳐 2022년초 양산 가동될 예정이다 [사진=SK이노베이션]

◇‘3세대 전기차’ 시대 연다=SK이노베이션은 조지아 배터리 공장에 최첨단 배터리 기술을 접목, 본격적인 ‘3세대 전기차’ 시대를 열어젖힐 계획이다.

3세대 전기차는 1회 배터리 완충으로 내연기관차와 유사한 500㎞ 이상의 주행거리를 가진다. 서울-부산까지 재충전 없이 이동이 가능해 전기차의 보급 확산을 이끌 게임체인저로 불린다.

SK이노베이션은 오는 2021년 중순부터 3세대 전기차용 배터리 시제품을 생산하고, 2022년부터 본격 양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기술력은 이미 경쟁사 대비 차별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LiBS) 기술과 생산능력을 확보해 국내 업체 중 유일하게 분리막을 자체 생산하고 있으며, 분리막 등 소재 전문기업 SK아이이테크놀로지를 통해 배터리 사업과의 협업을 고도화하고 있다.

셀 생산에 있어서도 비교우위를 점한다. 접착 공정을 없애면서 생산 단계를 단축, 성능과 수익성에서 앞서고 있는 것. 배터리나 배터리를 적층한 에너지저장장치(ESS)의 화재 원인으로 한번도 지목된 적이 없어 안전성도 인정 받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런 기술력을 기반으로 미국 시장에서 단일 규모 최대 공장을 성공리에 가동시켜 국내(서산), 중국, 헝가리, 미국을 포괄한 글로벌 생산체제를 구축하는 동시에 2025년까지 100GWh 이상의 생산 능력을 보유한 선두 업체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SK이노베이션 해외 생산기지 투자 현황 [자료=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해외 생산기지 투자 현황 [자료=SK이노베이션]

◇한-미 협력의 롤모델=SK이노베이션은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공장 투자 결정에 앞서 최종 부지 선정에 6개월 이상 공을 들였다. 그 결과, 시장 확대 가능성과 향후 영업활동을 위한 기업 친화적 환경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조지아주를 첫 전진기지로 낙점했다.

특히 조지아주가 보여준 적극적 투자유치 노력도 주효했다. 조지아주는 세제혜택에 더해 전 세계 배터리 업체들의 우려 중 하나인 고용 문제에 있어 교육훈련 프로그램과 같은 현실적 해결책을 제안하는 등 각종 행정 지원을 약속했다. 지역 인재를 대상으로 배터리 산업에 특화된 직업 훈련을 제공하고, 조지아 공장 가동 시점에 맞춰 인력을 지원키로 한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조지아주 유일의 대규모 배터리 공장을 보유함으로써 인근에 위치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에게 안정적으로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여건을 확보하게 된다. 2022년 부터 생산되는 물량은 인근 테네시주 채터누가 지역에 위치한 모 전기차 회사에 공급될 예정이다.

조지아주 입장에서도 SK이노베이션의 투자 유치를 역대 최대 성과로 자평하고 있다. 실제로 순수 해외 자본 기준으로 1조9,000억원의 투자는 조지아주 역사상 최대 규모다. 일자리도 2.000개 이상 창출이 예견된다.

향후 추가 투자까지 현실화되면 후방 효과를 포함해 실제 조지아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수십년간 수십 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지난 3월 기공식에 참석한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미국을 세계에서 가장 투자하기 좋은 나라로 만들기 위한 계획이 결실을 보고 있다”고 말했고,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도 “SK이노베이션의 투자는 조지아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일자리 창출 계획”이라며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위키리크스한국=양철승 기자]

ycs@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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