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M&A 신호탄...리딩금융그룹 지각변동 일까
금융지주, M&A 신호탄...리딩금융그룹 지각변동 일까
  • 이한별 기자
  • 승인 2020.01.21 16:49
  • 수정 2020.01.21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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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매물 쏟아져…비은행 강화 추진 금융지주 '눈독'
(왼쪽부터) KB국민은행 본점, KEB하나은행 본점. [사진=각 사]
(왼쪽부터) KB국민은행 본점, KEB하나은행 본점. [사진=각 사]

하나금융지주가 더케이손해보험 인수를 결정하며 주요 금융지주 가운데 올해 첫 인수·합병(M&A) 신호탄을 쐈다. 

금융지주들은 최근 업황 악화로 매물이 쏟아지는 보험사 M&A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어 향후 리딩금융그룹 판도 변화가 일지 주목되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한국교직원공제회가 100% 출자한 더케이손보 지분 70% 인수를 결정했다. 인수가는 700억원 안팎 수준으로 전해졌다.

자동차보험을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는 더케이손보는 장기·일반보험 등 라이선스도 획득한 것이 특징이다. 최근 당국의 규제 강화에 따라 종합손해보험 라이선스 발급이 쉽지 않아 매력으로 꼽히고 있다.

하나금융은 더케이손보 인수를 통해 그룹 포트폴리오 비중 가운데 비은행 부문 강화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하나금융은 은행·증권·카드·생명보험·저축은행 등의 계열사가 있지만 손보사는 없는 상황이다.

특히,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2025년까지 그룹 내 비은행 부문 이익 비중을 30%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공격적인 목표를 추진 중이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더케이손보는 이익이 거의 나지 않은 회사로 인수가는 손보 라이선스 가치로 봐도 무방하다"며 "채널다각화 전략을 구사하기에 용이한 규모로 중국의 최대 온라인보험사 중안보험처럼 디지털특화 보험사로 키우겠다는 전략이 인수 배경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지주와 리딩금융그룹 자리를 두고 경쟁 중인 KB금융지주 또한 푸르덴셜생명 인수전에 출사표를 던졌다. KB금융은 자회사로 자산 규모 10조원대의 KB생명보험을 두고 있지만 그룹 내 순이익 기여도가 1%에 못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인수 대상은 미국 푸르덴셜인터내셔널인슈어런스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는 푸르덴셜생명 지분 100%다. 

푸르덴셜생명은 지급여력(RBC) 비율 505.13%의 알짜 매물로 꼽히며 치열한 입찰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인수전에는 KB금융뿐 아니라 대만계 푸본그룹,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IMM 프라이빗에쿼티(PE) 등이 예비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푸르덴셜생명 입찰가로 1조원 후반에서 2조원대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정욱 연구원은 "푸르덴셜생명 인수전에서 그동안 PE들의 입찰 참여가격이 낮지 않았다는 점에서 인수가가 높아질 개연성이 있다"며 "푸르덴셜생명은 100% 지분을 모두 사야 하고 보험업황 우려가 여전한 점을 감안시 인수가는 장부가 대비 0.6~0.7배인 1조9000억원~2조2000억원 수준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금융지주 한 관계자는 "최근 비은행 부문 강화 등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에서 금융지주사들이 M&A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보험사뿐 아니라 우량매물 M&A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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