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예린의 이건어때] 샤오미 ‘홍미노트8T’ 써보니...“싼 게 비지떡”은 옛 말
[정예린의 이건어때] 샤오미 ‘홍미노트8T’ 써보니...“싼 게 비지떡”은 옛 말
  • 정예린 기자
  • 승인 2020.01.23 18:27
  • 수정 2020.01.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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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만9,000원 착한 가격, 터치감·인식률·배터리 효율 ‘엄지 척’
고성능 쿼드카메라로 야간 촬영도 OK...베젤·중량 등은 아쉬워
샤오미 홍미노트8T. [사진=정예린 기자]
샤오미 홍미노트8T. [사진=정예린 기자]

100만원짜리 스마트폰은 더 이상 새로운 이야깃거리가 아니다. 노트북보다 비싼 스마트폰의 출시가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요즘, 해묵은 느낌마저 드는 ‘가성비’를 전면에 내세운 스마트폰이 있다. 지난달 국내 출시된 샤오미의 ‘홍미노트8T’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20만원대의 ‘착한’ 가격에 탄탄한 기본기를 갖췄다는 홍미노트8T. 약 3주일 간 사용해보고 내린 필자의 결론은 ‘가성비의 최종 보스’였다.

홍미노트8T를 손에 쥐면 쿼드카메라가 가장 먼저 눈에 띈다.

홍미노트8T는 후면에 4800만 화소의 메인 카메라, 12도 화각의 8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200만 화소 접사 촬영이 가능한 매크로 카메라, 200만 화소 심도 카메라 등 쿼드카메라가 채용돼 있다. 전면 카메라는 1300만 화소다. 쿼드카메라의 외관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10’ 시리즈처럼 세로로 배열된 형태를 갖췄다.

대형 센서 등에 힘입어 야간에도 흔들림 없이 선명한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는 샤오미의 설명대로 어두운 곳에서도 인물, 배경, 사물 등 대상에 관계없이 훌륭한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었다.

동급 경쟁사 스마트폰은 야간 촬영시 스마트폰을 제대로 고정하지 못하면 초점이 흔들리는 경우가 많은 반면 홍미노트8T은 이런 수고로움이 없었고, 사진이 뭉개지는 일명 ‘수채화 현상’도 적었다.

샤오미 홍미노트8T의 후면과 세로로 배열된 쿼드카메라. [사진=정예린 기자]
샤오미 홍미노트8T의 후면과 세로로 배열된 쿼드카메라. [사진=정예린 기자]

특히 홍미노트8T는 여러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차별점으로 내세우는 ‘셀피’ 촬영에도 최적화된 성능을 발휘했다. 굳이 별도의 사진 보정 어플을 쓰지 않아도 기본 카메라에 탑재된 보정 기능만으로도 사진 속 인물의 얼굴형이나 눈 크기, 피부 등을 세세하게 보정할 수 있었고 필터를 입혀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도 가능했다.

동영상 기능에서는 고객의 입장에서 세세한 부분까지 고려한 흔적이 엿보였다. 15초간 촬영되는 짧은 동영상 모드 때문이었다. 이 모드는 15초짜리 동영상만 올릴 수 있는 인스타그램의 스토리 기능에 최적화된 것으로, SNS 이용 빈도가 높은 밀레니얼 소비자들을 공략할 새로운 포인트라 생각된다.

아쉬움이 있었다면 색감이 어둡다는 점이다. 필자는 물론 함께 사진을 확인한 지인들도 전반적으로 명도와 채도가 낮아 사진을 보자마자 어둡고 탁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샤오미 홍미노트8T로 촬영한 사진(왼쪽)과 갤럭시 노트10으로 촬영한 사진(오른쪽). [사진=정예린 기자]
샤오미 홍미노트8T로 촬영한 사진(왼쪽)과 갤럭시 노트10으로 촬영한 사진(오른쪽). [사진=정예린 기자]

스마트폰의 기본기라 할 수 있는 터치감과 인식률은 만족 그 자체였다. 20만원대 저가폰이 구현할 수 있는 수준이 뻔 할 것이라는 편견을 단번에 깨줬다.

화면을 넘기면 시간 지연을 느낄 새 없이 곧바로 넘어갔고, 게임을 할 때도 렉을 경험하지 못했다.

휴대폰 잠금을 해제할 수 있는 보안인증은 비밀번호, 패턴, 지문, 안면인식 등 4가지가 제공되며 지문과 안면인식 기능이 특히 뛰어났다. 샤오미는 삼성전자나 애플처럼 지문 센서를 디스플레이에 내장하지 않고 후면에 별도의 지문 센서를 부착했는데, 매우 빠른 반응 속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안면인식도 타인의 얼굴을 잘못 인식하는 등의 오류 없이 빠른 속도로 잠금해제가 가능했다.

배터리 성능 역시 스마트폰 구입시 가격만큼 중요한 고려사항의 하나다. 홍미노트8T는 4000mAh급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돼 있다. 일상적 사용을 통해 체감한 바로는 동급 배터리가 탑재된 경쟁사 제품 대비 배터리 소모가 적다는 느낌이었다.

하루는 작심을 하고 화면 밝기를 최대로 설정한 뒤 카메라, 게임, 동영상 보기, 웹서핑 등을 6시간 가까이 사용했지만 배터리 소모는 단 18%에 그쳤다.

홍미노트8T의 배터리 전력 사용량. [사진=정예린 기자]
홍미노트8T의 배터리 전력 사용량. [사진=정예린 기자]

이처럼 홍미노트8T는 가성비 측면에서 다양한 장점을 갖췄지만 저가폰이 가진 한계점도 분명히 존재했다.

6.3인치 풀HD의 대화면이 탑재됐음에도 불구하고 상하좌우 모든 방면에 남아있는 베젤로 인해 사용시 답답한 느낌을 받았다. 특히 동영상을 시청할 때 전체 화면을 활용할 수 없어 불편함이 컸다.

또 기존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10을 이용하던 필자가 사용하기에 홍미노트8T은 너무 무거웠다. 갤럭시 노트10과 홍미노트8T의 무게는 각각 168g과 199.8g으로 약 30g 차이에 불과하지만 전·후면 모두 유리를 적용해 손에서 체감되는 중량감이 상당했다.

홍미노트8T의 현재 가격은 22만9,000원이다. 64GB 단일 모델로 문쉐도우 그레이, 스타스케이프 블루, 문라이드 화이트 등 3가지 색상이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정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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