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사회적 가치 측정 모델 개발해야"…다보스포럼 참석
최태원 "사회적 가치 측정 모델 개발해야"…다보스포럼 참석
  • 정예린 기자
  • 승인 2020.01.23 18:54
  • 수정 2020.01.23 18: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태원 SK 회장(왼쪽)이 23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 콩그레스센터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공식세션에서 토론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 회장, 로라 차 홍콩증권거래소회장, 코쿠부 후미야 일본 마루베니 회장,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 [사진=SK 제공]
최태원 SK 회장(왼쪽)이 23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 콩그레스센터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공식세션에서 토론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 회장, 로라 차 홍콩증권거래소회장, 코쿠부 후미야 일본 마루베니 회장,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 [사진=SK 제공]

“사회적 가치에 대한 측정을 고도화해 이해관계자 가치를 극대화해 나가야 한다."

최태원 SK 회장이 23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 콩그레스센터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이하 다보스포럼)’의 공식 세션에서 이같이 말하며 사회적 가치 측정 모델 개발을 강조했다. 

‘아시아 시대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를 주제로 열린 이날 세션에 패널로 참석한 최태원 회장은  “기업 경영의 목표와 시스템을 주주에서 이해관계자로 바꾸는 것은 선택이 아닌 의무가 됐다”며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는 주주만이 아니라 고객, 종업원, 협력업체, 지역사회, 정부 등 이해관계자의 공익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은 “재무제표를 통해 기업의 재무적 성과를 측정하듯 앞으로는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고 이를 통해 사회적 성과를 키워가야 한다”며 “특히 객관적이고 신뢰성 있는 측정기법을 확보해야 사회적 가치를 제대로 된 방향으로 성장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 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해 사회문제 개선과 참여를 유도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이날 최 회장은 지난 7년간 SK가 관련 제안을 실행으로 옮기기 위해 시도한 다양한 방법과 성과, 시사점을 소개해 관심을 모았다. 

SK는 인센티브 지급을 위해서는 사회적 가치를 제대로 측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자체 측정방법을 개발한 SK는 지난 2014년 사회적기업, 2018부터는 SK관계사를 대상으로 사회적 가치를 측정해 왔다. 

또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표준화된 측정모델 개발을 위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은행, 세계 4대 회계법인, 글로벌 기업들과 비영리법인 VBA(Value Balancing Alliance)를 구성해 공동 협력하고 있다.

최 회장은 “SK 구성원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사회적 가치 추구에 공감하고 동참하면서 사회문제 해결의 범위와 크기가 확장되는 긍정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지만 여전히 극복해야 할 난제도 많다”고 평가했다.

이어 “사회적 가치 측정의 객관성과 신뢰성 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데이터를 확보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더 많은 기업과 이해관계자들이 사회적 가치 창출과 측정에 동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최 회장은 첨단기술을 활용해 사회적 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방법론도 제시했다. 

최 회장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하면 고객 개개인이 중시하는 사회문제를 더욱 세밀히 파악하고 개인에게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더 많은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투자자도 투자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정교하게 측정하고 평가하는 방식으로 투자활성화를 유도할 수 있어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최 회장이 다보스포럼에 공식 패널로 참석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로 포럼 측에서 지속가능한 성장 방안을 모색하고 실천하는 경영가로 최 회장을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SK는 최 회장이 참석한 세션 외에도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다보스 시내에 SK 라운지를 만들어 SK가 추진해 온 사회적 가치 추구 활동을 전시했다. SK가 다보스에서 별도의 홍보 라운지를 개설한 것은 처음이다.

올해 다보스포럼에는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 박정호 SK텔레콘 사장,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등도 참석했다.

노찬규 SK수펙스추구협의회 PR팀장 부사장은 “세계적 석학과 글로벌 리더들이 SK씩 사회적 가치 측정 모델의 중요성에 주목하는 계기가 됐다”며 “SK의 노력에 글로벌 공감대를 확인한 만큼 더욱 책임감을 갖고 이해관계자 가치 극대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정예린 기자]

yelin.jung0326@gmail.com

기자가 쓴 기사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