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여왕, 브렉시트 재가... 31일 EU 탈퇴
영국 여왕, 브렉시트 재가... 31일 EU 탈퇴
  • 최정미 기자
  • 기사승인 2020-01-24 09:38:36
  • 최종수정 2020.01.24 09: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9일 EU 탈퇴협정 비준하면 마무리 
[그래픽=연합뉴스]
[그래픽=연합뉴스]

유럽연합(EU) 가입국에서 자국이 탈퇴하는 법안을 영국 여왕이 최종 재가했다. 

23일(현지시간) AP 통신과 BBC 방송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이날 'EU 탈퇴협정 법안'(withdrawal agreement bill·WAB)을 승인했다. EU 탈퇴협정법은 입법절차를 마무리하고 즉각 효력을 갖게 됐다. 

전날 영국 하원과 상원은 모두 EU 탈퇴협정법 원안을 가결했다. 앞서 하원은 원안을 통과시켰지만 상원이 수정안을 제출한 뒤 다시 하원으로 돌려보내면서 '브렉시트'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하원이 재차 원안을 통과시키자 상원도 따른 것이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의회가 마침내 EU 탈퇴협정법을 통과시켰다. 이는 우리가 오는 31일 EU를 떠난 뒤 하나의 연합왕국으로 앞으로 나아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때로는 우리가 절대 브렉시트 결승선을 통과하지 못할 것처럼 느껴졌지만 마침내 해냈다"며 "지난 3년간의 증오와 분열을 뒤로하고 밝고 흥분되는 미래에 초점을 맞추자"고 당부했다.

EU 탈퇴협정 법안은 영국과 EU 간 합의한 탈퇴협정(국제조약)을 이행하기 위해 영국이 자체 마련한 각종 시행법(국내법)을 말한다.

이들 법들은 영국 국내 법률로 대체하면서 ▲전환(이행)기간 ▲상대국 주민의 거주 권한 ▲재정분담금 등 영국과 EU가 합의한 브렉시트 내용을 담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정됐다. 

EU 탈퇴협정법에 필요한 절차를 마무리하면서 영국 정부는 오는 29일 EU 탈퇴협정 비준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EU는 그전에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행정부 집행위원회 위원장은 오는 2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EU 탈퇴협정에 정식 서명한다. 

이 절차가 모두 마무리되면 영국은 오는 31일 오후 11시(그리니치표준시·GMT)를 기점으로 EU와 결별한다. 

[위키리크스한국=최정미 기자]

prtjami@wikileaks-kr.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