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폐렴’ 공포증 확산...멀어지는 중국에 뷰티업계 ‘비상’
‘우한폐렴’ 공포증 확산...멀어지는 중국에 뷰티업계 ‘비상’
  • 황양택 기자
  • 승인 2020.01.28 15:34
  • 수정 2020.01.28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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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 세계 확산...인접국 '中 입국금지' 조치나서
국내 화장품 산업 해외시장서 中 차지 비중 40%대...타격 불가피
'춘절' 최대 명절임에도 우려감 증폭으로 소비심리 위축 가능성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역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역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우한폐렴’이 중국에서 발생, 곳곳으로 확산되면서 국내 뷰티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업계 해외시장에서 독보적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과의 교류가 일시적으로 멀어질 위기에 처한 것.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상반기 방한 소식과 중국 설연휴 ‘춘절’에 대한 기대감으로 뷰티업계도 활력을 얻으려던 찰나 위기에 놓이게 됐다.

28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우한폐렴에 의한 사망자는 하루 사이 26명 늘어 106명으로 집계됐다. 확진환자는 1771명이 추가로 발생해 4515명으로 증가했다. 우한폐렴 중증 환자도 976명으로 늘었으며 누적 긴밀 접촉자는 4만7833명에 달했다.

전 세계적으로는 16개국에서 4572명 확진 환자가 발생했으며 106명이 사망했다. 확진 환자 대다수가 중국 환자이며 사망자 전원이 중국에서 확인된 셈이다.

국내서도 감염증 환자 4명이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우한폐렴 감염증 환자가 4명이며 조사대상 유증상자가 112명이라고 밝혔다.

중국 인접국들은 잇따라 중국인 입국을 금지하고 나섰다. 북한은 지난 21일부터 중국인 입국을 전면 금지하고 있으며, 몽골은 중국과 국경을 차단하고 휴교령을 내렸다. 대만, 말레이시아, 필리핀, 홍콩, 마카오 등은 중국인을 선별적으로 통제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우한폐렴의 상황을 ‘비상사태’로 선언할 경우 입국 제한 국가들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WHO는 우한폐렴의 글로벌 위험 수준을 ‘보통’에서 ‘높음’으로 수정했으며, 중국내 위험 정도는 ‘매우 높음’으로 평가했다.

우리 정부는 중국인 입국자 중 우한 출신에 대해 바이러스 감염 전수조사만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인 입국 금지를 요청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제기, 게시글에 50만명이 넘는 인원이 동참하기도 했다. 청원자는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춘절 기간 동안이라도 한시적 입국 금지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상황이 급박하게 흘러가면서 국내 수출시장도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특히 중국 시장의 비중이 높은 뷰티업계서 전전긍긍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의하면 지난해 국내 화장품 산업의 해외시장 국가별 수출실적에서 중국은 2조 9233억원으로 2017년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37.5% 증가했으며 점유율도 42.4%로 가장 높다.

최근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소식이 전해지고 중국의 설 연휴인 ‘춘절’ 기간이 다가오면서 업계서는 화장품 해외시장 공략에 한층 더 활력을 더하던 참이었다. 중국발 전염병에 따른 악영향이 계속 이어질 경우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중국 교류의 거리가 점점 멀어지면서 이날 장 초반 중국 소비주 업종 주가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화장품 업종 대장주인 아모레퍼시픽(-9.41%)과 LG생활건강(-6.23%) 등 상당수 종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한국화장품(-13.46%), 코리아나(-13.19%), 한국화장품제조(-11.87%), 브이티지엠피(-11.50%), 에이블씨엔씨(-11.37%), 토니모리(-10.98%), 코스맥스(-9.66%), 클리오(-9.62%), 세화피앤씨(-9.35%), 신세계인터내셔날(-9.34%) 등으로 나타났다.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언론에 따르면 2020년 1월 24~30일 춘절 연휴 전후 40일간 유동인구는 약 30억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중국 최대 명절을 앞두고 지난 20일 중국 보건당국이 신형 코로나바이러스의 사람간 전염을 인정한 만큼 확산 우려감이 증폭되면서 소비 심리 위축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

072vs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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