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코로나바이러스...글로벌 증시도 감염위기
공포의 코로나바이러스...글로벌 증시도 감염위기
  • 이세미 기자
  • 승인 2020.01.28 17:15
  • 수정 2020.01.2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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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투자심리...코스피·코스닥 3%↓
중국의 소비 위축, 세계경제 타격 우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의 여파로 2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9.41p(3.09%) 떨어진 2,176,72로 장을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의 여파로 2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9.41p(3.09%) 떨어진 2,176.72로 장을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글로벌시장을 장악하며 세계경제가 위협받고 있다. 미국을 비롯해 유럽증시가 급락했고, 국내 금융시장도 휘청였다. 안전자산인 금값은 치솟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설연휴가 끝난 28일,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3%가량 급락하며 2200선으로 마감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스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3.09%(6941p)내린 2,176.72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 지수가 2200선까지 무너진 것은 지난 9일(2,186.45)이후 20여일 만이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주식 5248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기관도 1923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 중에는 투신(-1522억원), 보험(-522억원) 등이 주로 보유 주식을 처분했다. 반면 개인은 6686억원 가량을 사들이며 나홀로 매수에 나섰다.

업종별로 의약품(0.59%), 종이·목재(0.52%)를 제외한 모든 업종의 주가가 하락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인한 소비재 약세 소식에 섬유·의복이 6.12% 내려 하락폭이 가장 컸다. 유가 하락 영향에 화학 업종의 주가도 5.26% 빠졌고, 유통업(-4.95%), 철강·금속(-4.92%), 증권(-4.58%), 운수창고(-4.03%) 등도 급락세를 보였다.

오늘 새벽 마감한 뉴욕증시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453.93p(1.57%) 내린 28,535.8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1.84p(1.57%) 떨어진 3,243.6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5.60p(1.89%) 하락한 9,139.31을 기록했다.

같은 날 유럽 증시의 주요 지수 낙폭은 미국보다 더 컸다.

영국 런던 FTSE 100 지수는 2.29% 내렸고 프랑스 파리의 CAC40 지수(-2.68%)와 독일 프랑크푸르트 DAX지수(-2.74%)도 2%대의 낙폭을 나타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스톡스50 지수는 2.68% 하락했다.

현재 우한 폐렴이 4월 말이나 5월 초에 절정을 맞을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오면서 사태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투자심리를 짓누르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황에 대해 결과적으로 증시는 단기적으로 채권 등 안전자산을 통해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지만 중기적으로는 주식의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당분간 우한 폐렴 이슈로 글로벌 증시는 불안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가뜩이나 글로벌 증시가 단기 과열·밸류에이션 부담에 대한 경계심리가 높아진 상황임을 감안할 때 변동성 확대를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료=유안타증권 리서치 센터]
[자료=유안타증권 리서치 센터]

이어 “주목할 부분은 실제로 감염병 공포가 글로벌 경제,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이라며 “2000년 이후 글로벌 감염병 공포가 경기방향성을 바꾼 경우는 없었고 주식시장도 단기 변동성 확대 이후 기존 추세를 이어갔다”고 주장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1981년 에이즈 발병 이후 전세계적으로 13번의 감염병이 발생했다. 발생 이후 1개월·3개월·6개월 글로벌 주식시장 평균 수익률은 각각 0.44%, 3.08%, 8.50%였다. 시간이 흐를수록 증시는 강한 반등세를 보인 것이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사스 및 신종 플루, 메르스 사태 등 감염증은 초기에는 확산 공포로 인해 위험 자산기피심리가 시간이 갈수록 확대된다”며 “다만 진정조짐이 보이면 억압수요의 발현 기대를 통해 위험자산이 V 자형 반등을 보이는데 우한 폐렴도 비슷한 수순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세미 기자]

lsm@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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