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신종코로나, 무증상 감염자도 전파 가능성 있다" ... 각국 초비상 대응책 분주
WHO "신종코로나, 무증상 감염자도 전파 가능성 있다" ... 각국 초비상 대응책 분주
  • 강혜원 기자
  • 승인 2020.01.29 07:12
  • 수정 2020.01.29 1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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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확진 북미 7·유럽 4명
마스크를 쓰고 LA공항에 입국하는 승객들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마스크를 쓰고 LA공항에 입국하는 승객들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과 관련, 무증상 감염자도 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크리스티안 린트마이어 WHO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직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어 조사가 좀 더 필요하다고 전제한 뒤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가 지금까지 현장에 있는 의료진으로부터 알아낸 것은 잠복기가 1∼14일이라는 점"이라면서 감염자가 어느 정도 수준의 증상을 보여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는지는 단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린트마이어 대변인은 또 우한 폐렴이 중국 내에서는 비상사태지만 "중국 밖 지역에서는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지 않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중국 이외 지역의 경우 확진자는 현재 45명이지만 사망자는 없다면서, 사람 간 전염은 베트남에서 한 건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로서는 WHO가 감염 지역에서 대피를 권고할지에 대해 확실한 입장은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크게 확산할 경우를 준비해야 한다고 밝혀 WHO가 국제적인 비상사태 선포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앞서 WHO는 지난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국제적인 비상사태를 선포할 단계는 아직 아니라고 하면서도 유사시 비상사태 선포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긴급 위원회를 재소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린트마이어 대변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발병 원인을 계속 연구 중이며 몇 가지 치료법이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와 관련이 있거나 (특성이) 매우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면서 메르스 치료법이 사용될 수 있는지, 또 어떤 치료법이 효과적일지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이 확산하면서 미주와 유럽도 초비상이다.

바이러스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이 당국에 의해 봉쇄된 가운데, 세계 각국은 바이러스 유입 차단에 주력하면서 우한에 체류 중인 자국민 철수 준비에 나서고 있다.

 우선 북미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 확진 사례는 28일(현지시간) 기준으로 미국 5명, 캐나다 2명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에서 2명, 워싱턴·일리노이·애리조나주에서 각각 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5명 모두 우한에 다녀왔다.

감염 가능성이 있는 의심환자는 26개주에 걸쳐 110명에 달했다. 이중 32명은 검사결과 음성으로 나타났고 나머지는 검사가 진행 중이다.

공항 검역은 대폭 강화됐다. 미 당국은 의심환자 확인절차(스크리닝)를 시행하는 국제공항을 기존 5곳에서 20곳으로 확대했다. 중국발 입국자의 90%가 이들 20개 공항으로 유입된다.

중국 전역에서 도착한 모든 입국자에 대해 검역이 실시된다. 종전에는 중국 후베이성으로부터 도착한 입국자에 대해서만 진행했다.

미 국무부는 중국 후베이성에 대해 4단계 여행경보 중 최고 수준인 4단계를 발령하면서 이곳으로 여행가지 말라고 경고했다. 중국 전역에 대해서도 방문을 자제하라는 3단계 여행경보가 발령됐다.

 우한주재 미국 영사관 직원들과 자국민 일부를 실어나르기 위한 국무부의 전세기는 중국 현지시간으로 29일 오전 출발할 예정이라고 CNN방송이 전했다.

우한에는 약 1천명의 미국인이 살고 있는데, 이번 전세기에는 영사관 직원과 그 가족을 포함해 240명가량이 탑승하게 된다.

이들은 탑승에 앞서 우한 폐렴 검진을 받게 되며, 비행기가 급유를 위해 알래스카 앵커리지에 기착한 동안 비행기에서 내려 격리된 상황에서 두번째 검진을 받게 된다. 전세기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근처의 온타리오 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캐나다에서도 확진환자가 2명으로 늘었다.

첫 확진환자는 최근 중국 우한을 다녀온 50대 남성으로, 광저우를 경유해 지난 22일 토론토에 도착했다. 이 남성의 아내도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캐나다 보건당국은 의심환자 19명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중이다.

중남미에는 아직 확진자가 없지만 각국에서도 의심 환자가 끊이지 않아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멕시코의 경우 우한에 다녀온 후 이상 증상을 보인 의심환자가 7명 있었지만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멕시코 정부는 공항 등의 검역을 강화하는 동시에 귀환을 원하는 우한 체류 자국민을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 의심 환자가 나왔던 콜롬비아와 에콰도르, 페루 등에서도 검역을 강화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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