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시장 공략’ 사업 다각화로 ‘불황타개’ 나서는 뷰티업계
‘펫시장 공략’ 사업 다각화로 ‘불황타개’ 나서는 뷰티업계
  • 황양택 기자
  • 승인 2020.01.29 17:42
  • 수정 2020.01.29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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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산업, LG생활건강 2016년 펫 시장 진출...매출 성장세
이니스프리, 아로마티카, 마녀공장 등 펫 관련 제품 출시
"생활용품 관련 기술, 펫 사업에서 활용 가능해 이점 있어"
[사진=애경산업 제공]
[사진=애경산업 제공]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펫팸족’이 증가하면서 관련 산업도 성장세다. 특히 뷰티업계는 내수 시장 불황 타개책 중 하나로 펫 사업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펫케어 전문 브랜드를 선보이는가 하면 관련 용품을 새롭게 론칭하면서 사업 다각화를 이룬다는 전략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 이니스프리는 이달 펫 전용 샴푸 2종을 출시하면서 반려동물 카테고리 제품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최근 확장되는 반려동물 시장 트렌드에 발맞춰 새로운 시도에 나섰다.

이니스프리는 자사 브랜드 콘셉트를 펫 제품에도 적용, 식물성 자연 유래 원료를 활용했다. 식물에서 유래한 사탕수수, 코코넛 계면 활성제, 5가지 무첨가 클린처방(실리콘 오일, 동물성 원료, 광물성 오일, 합성색소, 설페이트계 계면 활성제)으로 어린 강아지부터 노견, 민감한 피모를 가진 반려동물까지 사용 가능하도록 했다.

비건 뷰티 브랜드 아로마티카는 지난해 12월 아로마테라피 철학을 담은 펫 전용 샴푸를 출시한 바 있다. 집에서도 펫 아로마테라피를 즐기면서 동시에 반려견 피부를 케어할 수 있는 반려견 전용 샴푸를 선보였다.

아로마티카 제품은 특히 분리불안 완화, 스트레스 케어 등 반려견의 정신 건강 밸런스까지 고려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프랑킨센스, 라벤더, 제라늄, 패출리, 시더우드 등 반려견 피부 케어뿐만 아니라 스트레스와 우울증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천연 에센셜 오일을 최적의 비율로 혼합했다.

자연주의 기능성 화장품 브랜드 마녀공장은 지난해 9월 반려동물 전용 브랜드 ‘베네펫’을 론칭하고 ▲아르간 너리싱 샴푸 ▲시트러스 블렌딩 데오드란트 ▲헬스 케어 프로바이오틱스&멀티비타민 등 3종류 제품을 출시했다.

화장품업계에서 펫 시장에 먼저 진출한 것은 애경산업과 LG생활건강이다. 애경산업은 지난 2016년 프리미엄 펫케어 브랜드 ‘휘슬’을 론칭하고 반려동물 전용 샴푸, 위생용품, 배변패드, 고양이모래, 덴탈케어 제품 등 다양한 라인을 선보이고 있다.

매출도 성장세다. 애경산업 휘슬은 2019년 1~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9.1% 상승했다. 인기 제품 ‘휘슬 리얼블랙 배변패드’는 내부 매출 기준 2019년 3분기까지 전년 동기 대비 219% 성장했으며, ‘휘슬 리얼블랙 샌드’는 197% 증가했다.

LG생활건강 역시 2016년 펫뷰티 브랜드 ‘오스시리우스’를 내놨다. 샴푸, 탈취제 등을 판매하는 시리우스 그룸과 사료, 간식 등 먹을거리를 선보이는 시리우스 윌로 사업을 나눠 세분화했다. 최근에는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는 간편식 사료 풍미모락을 출시했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문화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관련 산업으로의 진출도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개,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 비율은 23.7%로, 4가구 중 1가구는 반려동물을 양육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생활용품 베이스를 갖고 있는 기업들이 펫 시장에도 진출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생활용품 사업은 위생적인 면에서 기존부터 축적된 기술력이 있기 때문에 해당 영역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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