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구매에 마스크 물량 달리는 서울시
중국인 구매에 마스크 물량 달리는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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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1.29 17:59
  • 수정 2020.01.29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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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들이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예방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8일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들이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예방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시가 시민에게 배포할 마스크를 추가로 확보하려고 하고 있으나 중국발 수요가 워낙 많아 확보가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통칭 '우한 폐렴') 대응을 지휘하는 나백주 시민건강국장은 29일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업무보고에 출석해 "마스크 추가 확보가 필요해서 알아보는데 현재는 물량이 달린다"고 말했다.

 나 국장은 "중국 쪽에서 워낙 많이 구매한다고 한다"며 "시장님 지시로 판매처를 찾아보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이 문제의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한다"고 덧붙였다. 시에 따르면 마스크는 시가 자체적으로 보유중인 7만개 외에 복지시설 등에 243만개가 있어서 당장 부족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업무보고에서는 감염병 상황 발생 시 시민들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지침이 부실한 것 아니냐는 의원 지적도 나왔다.

나 국장은 "방역 관련 지침은 신경 쓰고 만들어왔지만, 이 부분(일반인 가이드라인)은 솔직히 미흡하다"며 "저희가 자체적으로 회의를 할 때도 그런 문제 제기가 있었다. 현장에서는 들쑥날쑥하게 운용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집회 등 대중이 모이는 장소에서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등의 내용을 담은 지침이 곧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 국장은 우한에서 국내로 입국한 여행자 3천23명의 전수조사가 상황 전개에 매우 중요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그는 "중앙정부로부터 일단 내국인 200명 명단을 먼저 받았다. 이를 자치구별로 보내서 파악하도록 할 것"이라며 "집 주소나 휴대전화가 있으면 비교적 파악이 쉽겠지만, 호텔에 머무르는 경우 다른 곳으로 옮기거나 했다면 찾기 어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서울시가 박원순 서울시장의 "과잉 대응이 늑장 대응보다 낫다"는 구호 아래 선제 대응을 외치고 있으나,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봉양순(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은 "과잉 대응한 사례 3개만 말해보라. 떠들썩하게 하는데 뚜렷한 것은 없다"며 "사태가 발발한 지 오래인데 아직도 필요 물품 수요를 조사만 하고 있다는 것은 앞뒤가 안 맞는다"고 지적했다.

봉 의원은 또 "건설 현장 노동자 중 중국인이 많다. 춘절에 이분들이 중국에 갔다 왔을 수도, 가족이 한국에 다녀갔을 수도 있다"며 "이분들은 거의 무방비 상태에 있을 것이다. 아마 손 세정제도 없을 것"이라고 그간 시의 주요 관찰 대상으로 거론되지 않았던 부분을 짚었다.

[위키리크스한국=뉴스2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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