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난해 영업익 27조…"올해 주요 산업 성장 예상"
삼성전자, 지난해 영업익 27조…"올해 주요 산업 성장 예상"
  • 정예린 기자
  • 승인 2020.01.30 14:23
  • 수정 2020.01.30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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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전년比 5% 감소에 그친 230조 지켜내…스마트폰·가전이 '견인'
'메모리 불황'에 4년만에 20조원대 영업익…52.84%↓
"기술 리더십·원가 절감·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로 미래 성장 기반 마련"
삼성전자가 1일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사진은 삼성전자 서초사옥. [연합뉴스]
사진은 삼성전자 서초사옥.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지난해 반도체 가격 급락, 미·중 무역분쟁, 일본의 수출 규제, 이재용 부회장 재판 등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매출 230조원을 지켜내며 영업이익 27조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이 4년만에 20조원대를 기록하고 반도체 슈퍼 초호황이었던 2018년 대비 반토막났지만, 스마트폰과 가전 사업에서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 이뤄졌다. 

올해도 글로벌 경기 악화로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반도체 수요 회복 등을 기점으로 주요 산업은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반도체 사업은 메모리 재고 정상화를 추진하고, 파운드리의 경우 EUV 전용 라인을 본격 가동해 양산 확대와 고객 다변화를 추진하고 3나노 공정 개발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한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생산을 이어가는 한편 QD디스플레이으로서 구조 전환도 가속화한다. IM 사업은 5G 원년을 맞아 5G 스마트폰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네트워크에서도 관련 사업을 적극 추진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CE 사업은 QLED 8K TV, 마이크로 LED, 비스포크 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유통과의 긴밀한 협업 및 효율적 마케팅 운영으로 원가 절감에도 힘쓸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019년 연결 기준으로 매출 230조4000억원, 영업이익 27조7700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5.48% 감소, 영업이익은 52.84% 줄었다. 4분기에는 매출 59조8800억원, 영업이익 7조1600억원을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 세부적으로는, 반도체 사업에서 매출 16조7900억원, 영업이익 3조4500억원을 달성했다. 4분기 메모리는 서버 고객사의 지속적인 수요 증가와 함께 5G 영향에 따른 주요 응용처의 수요 확대로 견조한 수요 증가세를 보였다. 시스템LSI는 4분기 모바일 시장의 계절적 성수기 효과가 감소하면서 전분기 대비 실적이 줄었다. 파운드리는 모바일 5G 칩, 고화소 이미지센서, 중국의 HPC 칩 수요가 증가해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1분기 메모리는 모바일과 서버 등 일부 수요는 견조하나,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수요 하락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1y나노 D램 등 미세 공정 전환을 확대해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서버용 고용량 제품과 모바일용 LPDDR5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또 고용량 스토리지 등 차별화된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1z나노 D램과 6세대 V낸드 공정 전환을 통한 공정 및 원가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시스템LSI는 1분기 주요 고객사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탑재될 AP, 이미지센서, DDI 등 주요 부품의 공급을 확대해 실적 개선을 추진한다. 또 5G 시장 성장과 고화소 센서 채용 확대에 따른 고객들의 수요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파운드리는 1분기 5G 칩 공급 확대를 위한 생산 최적화에 집중하는 한편, 4나노 공정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아울러 4나노 공정 제품 설계 완료, 5나노 공정의 고객·응용처 다변화를 통해 미래 성장 기반 마련에도 중점을 둘 예정이다.

디스플레이 사업에서는 4분기 매출 8조500억원, 영업이익 2200억원을 달성했다. 4분기 중소형 디스플레이 사업은 라인 가동률 하락에 따른 비용 증가와 일부 프리미엄 제품군의 수요 약세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고,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은 판매 감소와 가격 하락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올해 1분기에도 일부 고객의 수요 둔화와 계절적 비수기로 실적 둔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해 중소형 디스플레이 사업은 5G 스마트폰 교체 수요 확대로 OLED 패널 채용이 본격화돼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폴더블 등 신규 제품에 대한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고부가 제품 비중을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IM부문은 지난해 4분기 매출 24조9500억원, 영업이익 2조5200억원을 기록했다. 무선 사업은 플래그십 모델 판매 감소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하락했으나, 연말 성수기 효율적인 마케팅비 운영과 갤럭시 A시리즈 등 주요 모델 수익성 유지로 인해 영업이익은 소폭 하락에 그쳤다. 1분기는 갤럭시 S시리즈, 폴더블 신제품 출시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나, 판매 확대를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네트워크 사업은 4분기 미국과 일본 등 해외 5G 매출은 증가했으나, 국내는 5G망이 상반기에 조기 확산됨에 따라 매출이 감소했다. 올해는 글로벌 사업 기반을 강화해 해외 5G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CE 부문은 12조7100억원, 영업이익 8100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TV 사업은 QLED,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전년 대비 실적이 증가했다. QLED TV는 전년 대비 2배 이상의 판매량을 달성했고, 특히 75형 이상의 초대형 TV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유지했다. 올해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로 전년 대비 TV 시장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고부가 제품 판매를 확대해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생활가전 사업은 4분기에 비스포크 냉장고, 대형 건조기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해 전년 대비 실적이 증가했다. 올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가전과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하는 한편, 시스템 에어컨 등 B2B 사업을 강화하고 온라인을 통한 판매도 늘려갈 방침이다. 

[위키리크스한국=정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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