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47년 만에 유럽연합과 결별…존슨 총리 "새로운 변화의 시작"
영국, 47년 만에 유럽연합과 결별…존슨 총리 "새로운 변화의 시작"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0.02.01 09:10
  • 수정 2020.02.01 0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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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그리니치 표준시 기준 31일 오후 11시 EU 탈퇴
EU "회원국 아니면 혜택 없다"
영국-EU, FTA·이민·외교정책·안보 등 협상 시작할 듯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영국이 31일(현지시간) 47년 만에 유럽연합(EU)을 탈퇴하는 이른바 브렉시트(Brexit)를 단행했다. 

영국의 EU 탈퇴는 그리니치 표준시 기준 31일 오후 11시(한국시간 2월 1일 오전 8시)에 공식적으로 이뤄졌다. 1973년 EU 전신인 유럽경제공동체(EEC)에 가입한 지 47년 만에, 2016년 6월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3년 7개월 만이다.

앞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브렉시트를 "새로운 변화의 시작"이라고 묘사하며 브렉시트 이후 나라를 통합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존슨 총리는 "정부가 할 일, 내가 할 일은 나라를 하나로 단결 시켜 앞으로 나아가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오늘 밤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점"이라며 "지금은 날이 밝아오는 때, 새로운 막을 시작하기 위해 커튼이 올라가는 때이자 이 나라가 스스로를 새롭게 하면서 실질적인 변화를 시작할 때"라고 강조했다.

유럽연합(EU) 지도부는 영국이 EU를 탈퇴하면 유럽은 "새로운 새벽"을 맞게 될 것이라고 밝히고 영국에는 이제 회원국의 혜택을 누릴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U 회원국 정상의 회의체인 EU 정상회의 샤를 미셸 신임 상임의장과 다비드 사솔리 유럽의회 의장, 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단행될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를 앞두고 유럽의 여러 매체 공동 기고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영국이 EU의 환경, 노동, 조세, 보조금 등에 대한 기준을 수용하지 않으면 매우 높은 수준의 EU 단일시장 접근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회원국이 아니면, 회원국의 혜택을 유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자유로운 인적 이동 없이는 자본과 상품, 서비스의 자유로운 이동도 있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영국이 EU를 떠나는 이 날을 "숙고와 복잡한 감정"으로 맞고 있다면서 다시 한번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러나 EU 지도부는 "내일은 유럽에 새로운 새벽이 될 것"이라면서 "지난 몇 년은 우리를 더 가까워지게 만들었다"며 "이것이 유럽의 회원국이 계속해서 힘을 모으고 공동의 미래를 만들어나갈 이유"라고 밝혔다.

브렉시트가 이뤄지면 이제 EU와 영국은 올해 말까지 자유무역협정(FTA)을 비롯해 안보, 이민, 외교정책, 교통 등을 망라하는 양측의 미래 관계에 대해 협상을 벌이게 된다.

이는 EU와 영국 간에서뿐 아니라 EU 내에서도 회원국 각국의 첨예한 이해관계가 걸려있어 지난 3년여간 진통을 거듭한 영국의 탈퇴 조건에 대한 협상보다 더 어려운 협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위키리크스한국=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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