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봄?'…지리산 북방산개구리 산란, 지난해 보다 27일 빨라
'벌써 봄?'…지리산 북방산개구리 산란, 지난해 보다 27일 빨라
  • 강혜원 기자
  • 승인 2020.02.02 12:50
  • 수정 2020.02.02 12: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북방산개구리 산란 현황 [사진=연합뉴스]
북방산개구리 산란 현황 [사진=연합뉴스]

춥지 않았던 겨울 날씨 탓에 지리산 북방산개구리가 지난해보다 한 달 가까이 빨리 첫 산란을 시작했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지난달 23일 지리산국립공원 구룡계곡(남원 육모정) 일대에 사는 북방산개구리의 첫 산란을 관측했다고 2일 밝혔다.

북방산개구리는 우리나라와 일본 대마도에 분포하는 종으로, 공원공단은 기후 변화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2010년부터 북방산개구리의 산란 시기를 기록하고 있다. 지리산 북방산개구리의 산란 시기는 지난해(2월 19일)보다 27일 빠른 것으로, 첫 관측이던 2010년(2월 22일)보다 30일 앞당겨졌다. 공원공단이 관측을 시작한 이래로 1월에 산란이 확인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공원공단 연구진은 유난히 포근했던 겨울 날씨 때문에 지리산 북방산개구리의 산란일이 앞당겨진 것으로 파악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평균 기온은 2.8도로 평년(1.5도)보다 높았다. 지리산이 있는 남원의 경우 2009∼2019년 사이 12월 평균 기온이 3.33도 상승했다.

한편 월출산국립공원 도갑사에 서식하는 북방산개구리는 지난해보다 6일 이른 1월 21일 산란이 확인됐다. 무등산국립공원 장불재에선 1년 전보다 37일 빠른 1월 24일 산란이 관측됐다.

오장근 공원공단 국립공원연구원장은 "지리산 북방산개구리의 첫 산란일 변동성이 점차 커지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산란일이 일정하지 않으면 곤충 등 먹이가 되는 다른 종의 출현 시기와 맞지 않아 개체 수가 감소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위키리크스한국=강혜원 기자]

laputa813@wikileaks-kr.org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