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이나 테러 자금으로 전용되는 분쟁 광물, 심각한 자연 훼손을 유발하며 채굴된 환경 배타적 광물 등이 국제적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SK이노베이션이 자발적이고 선도적인 사회적 가치 창출 노력의 일환으로 배터리용 핵심 광물의 채굴과 유통 과정에서 윤리적 문제가 없는 광물구매체계를 강화했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광물의 윤리적 구매를 위해 ‘RMI(Responsible Minerals Initiative, 책임있는 광물 공급 연합)’에 가입했다고 4일 밝혔다.
RMI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핵심원료 중 하나인 코발트를 비롯한 분쟁광물들의 채굴 국가와 지역, 채굴·유통기업 등 정보를 회원사에 제공하는 동시에 채굴 과정을 감시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단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다보스 포럼에서 배터리의 효율적인 사용을 목적으로 하는 세계배터리동맹(GBA)에 가입한데 이어 이번에 배터리 원재료의 윤리적 생산과 유통을 목적으로 하는 국제기구에 추가 가입한 것이다.
이번 RMI 가입으로 SK이노베이션은 아동착취와 같은 인권문제나 환경문제를 일으키지 않은 광물을 구매할 수 있는 체계를 더욱 굳건하게 갖출 수 있게 됐다. 또한 RMI 가입 기업들과 사회적·환경적 이슈를 해결하기 위한 협력도 가능하다.
특히 RMI에는 현재 폴크스바겐, BMW, GM, 파이트 크라이슬러, 포드, 볼보, 테슬라 등 다수의 완성차 메이커들이 회원사로 활동 중에 있어 전기차용 배터리를 포함한 다양한 협업이 기대된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말 스위스 글렌코어와 체결한 코발트 장기구매 계약에 대해서도 RMI 기준에 따라 외부기관 실사를 받기로 했다. 광물 구매에 있어 윤리적 책임을 다하자는 세계적인 관심과 요구를 적극 수용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임수길 SK이노베이션 홍보실장은 “기업이 이윤 창출을 넘어 사업 프로세스 전반에 걸쳐 사회적 책임을 선제적으로 다 하고 있는지가 중요한 시대가 되고 있다”며, “그린밸런스 성장전략의 핵심인 배터리 사업이 원료구매부터 생산, 공급, 재활용에 이르는 전주기에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양철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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